醜面游龍 (122)

솔아200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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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아침. 효연은 혼자서 성도로 향하였다.

성도는 갑자기 늘어난 오백여명의 사람들로 인하여 객점과 주막까지 북적이고 있었다. 효연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객점에 최대한의 인원을 수용하고 나머지를 인근의 객점과 주막까지 임대하여 이들을 임시 수용하도록 조치를 취하여 두었으므로 어느 정도 안정인 수용은 가능하였지만 갑자기 일을 그만두게 된 목공과 석수들 그리고 일반 인부들의 불평이 대단하였다. 이들에게는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인 일이었는데 갑자기 중지하고 철수하라하였으니........

위험한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득하였으나 이들은 가서 계속 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효연은 몇 일만 더 기다려 일을 시작하는게 안전하다고 겨우 설득하고는 급히 천무장으로 와 이모와 상의 하였다. 아미산의 공사는 유혼교도들이 수시로 위험한 행동을 하니 이번 기회에 성도인근에다가 견고한 장원을 하나 지어 분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모의 의견은 아미나 성도가 다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니 좀더 북으로 올려 민강 쪽에 설치하면 운송사업에 유리하지 않겠냐는 의견이어서 효연도 찬성을 하였고 그리하여 이들 인부들을 민강변의 나루 부근에 대규모 장원의 신축공사에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성도에 돌아와 인부들의 이동을 명하니 전부들 좋아라하며 북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공사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하여 청룡단원은 계속 성도에 남고 일부 인원만이 인부들과 합세하여 민강 변으로 향하였다. 효연은 유혼교도들이 사용하던 장원상공에서 그들의 동정을 살피기 시작하였다. 적지 않은 인원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흠.... 정말 지독스런 놈들이로군......’

하지만 지금 장원에서 움직이던 자들의 몸놀림은 분명히 전과 다르게 민첩하면서도 무게를 느껴지는 중후함이 보여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 유혼교도들이 점점 강한 자들로 변하는 것을 보아 이제 사제가 자신들이 길러낸 수하들을 가동시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었다.

어떤 식으로든 이들과 대적할 세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인데 아직 천무장의 중요한 전력으로는 청룡, 백호단 밖에는 이들과 대적할 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다행히 진천장에서 전력을 다하여 수련시키는 인원들이 자라고 있기는 하나 그들을 전력에 포함시키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였으니...... 지금이야말로 각대문파의 규합이 중요한 시기인데...... 그들은 움직이지 않으려는 의사가 있는 것 같았다.

‘어서 주작 현무까지 최소한 200명 이상의 무사를 확보하여 이들과 정면으로 대적할 수 있도록 해야만 우리에게 승산이 있을 것 같군.....’ 현재 청룡, 백호단이 백여 명 그리고 진천장의 수부와 수련생들이 백여 명 이들과 천무장의 수련생 삼백여명. 인원으로는 충분하지만 아직 그들의 무공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이기에 방어의 개념으로는 전력이 될 수 있었으나 공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원이었다.

부득불 명문정파의 협력이 요구되는 시기였던 것이다.

유혼교주가 효연에 의하여 제거되고 난 이후의 유혼교에는 많은 새로운 인원들이 들어왔으나 그들의 출신이 모호하여 서로 약간씩의 견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효연이 이들을 정탐하면서 느낀 가장 큰 수확이었다. 이들에게 약간의 갈등만 조장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것이지만 어떻게 그 갈등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이리저리 그 방법을 궁리해보았으나 그들의 내부에서 이루어지지 않고는 불가능한 방법이었기에.........

궁리 끝에 한 가지 생각한 것이 이들 중 한 세력의 인원만을 암중에 살해하게 되면 약간의 갈등을 조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효연은 이에 생각이 미치지 즉시 행동에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야심한 시기를 노려 침투하기로 하였다. 우선은 성도로 돌아와 영충과 이 사안에 대하여 상의를 하였다.

“주공, 지금은 너무 위험한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별 다른 대안이 없으니 어찌하겠습니까?”

“그럼 주공께서 직접 알아보시려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음...... 제가 유혼교에서 같이 움직이던 한 사람을 통하여 내막을 알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흠...... 믿을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은 유혼교에 끌려온 후부터 계속 불만이 많았던 사람이었는데 지금도 살아있을지 모르겠으니....”

“그럼 한번 알아보시지요.”

“알겠습니다. 제가 삼일 안에 알아본 후에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꼭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이 살아있기를 바랄뿐입니다.”

영충이 급하게 그를 수소문하기 위하여 나가고 효연은 숭산 으로가 원종대사를 다시 만나보려 하였다.

효연이 숭산에 도착하였을 때 너무 날이 추워져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곳곳에 큰 불을 피워놓고 날이 풀리기를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전부들 옷차림을 보니 두껍게 껴입었지만 그래도 추위에 일을 못하고 있었다.

효연이 이들에 다가서자 책임자인 듯한 사람이 “어서 오십시오.” 황급하게 인사를 하였다.

“아! 이 추위에도 일을 하시려...... 너무 고생이 자심하신 것 같아서.....”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이들은 효연을 알아보았다. 하긴 자신들에게 일할 곳을 만들어준 사람이었으니....

“원종대사께선 이곳에 안계십니까?”

“아! 장문인께서는 손님이 오셔서 지금 임시 숙소에 가셨습니다.”

“네, 그러시군요. 그럼 제가 그곳으로 가보겠습니다.”

“그러십시오.” 인부들과 헤어져 임시숙소를 향하는데 숙소 주변에는 무승들이 이 추운 날씨 속에서도 수련을 하는 모양이었다. 전부들 상의를 벗은 맨살에 김이 무럭무럭 나는 것으로 보아 꽤나 진행을 하였을 것으로 보였다.

효연이 이들에게 다가서자 전부들 포권하며 인사를 하였다.

“어서 오십시오...... 아미타불.”

“무슨일이 있으셨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전서를 보내려던 중입니다.”

“우진자께서 도착하여 안에 계십니다.”

“음.... 그랬군요.” 효연이 대답하자 장문인 숙소로 안내를 하였다.

“장문인! 주대협이 이곳에 도착하셨습니다.”

“어서 안으로 모시게.”

“예.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감사합니다.” 효연이 안으로 들어서자 원종대사와 우진자가 일어서며 효연을 맞이하였다.

“주대협! 어서 오십시오. 그렇지 않아도 전서를 보내려는 차에 마침 잘 오셨습니다.”

“하하하..... 어쩐지 빨리 오고 싶더라니..... 제가 마침 때를 잘 맞추었군요.”

“아미타불..... 정말 잘 오셨습니다.”

“무량수불......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장문인께서도 안녕하셨습니까?”

“덕분에 별일이야 없었지만.......”

“지금 아미에서는 사람들이 전부 철수를 한 상태입니다. 유혼교의 침습이 우려되고 특히 사제가 연합하는 징후가 있어 부득이 철수할 밖에 없었습니다.”

“실은 그 때문에......”

“그 때문이라면....?”

“사실은 사제의 연합이 실제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을 보시지요.” 하며 한통의 서찰을 내 보였다.

서찰에는 지금 강호의 일에 절대로 관여하지 말고 봉산토록하면 그 명맥을 이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몰살만이 기다릴 것이라는 내용으로 밑에는 사제의 독문표식과 수결이 있었다.

“음...... 이것으로 명확하게 확인이 되었군요.”

“이들은 지금 소림과 아미 그리고 개방을 제외한 전 문파에 보내어졌으며 그로 인하여 움직이지 못하고 눈치를 보는 상황입니다.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들을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아미타불...... 그럼 우진자께서도 그냥 방관하고 계실 것입니까?”

“무량수불....... 무슨 말씀이 십니까? 그럼 빈도가 예까지 왔겠습니까?”

“아미타불........”

“우선은 무당에서도 방관하는 척 하며 힘을 기르셔야 합니다.”

“천무장에서 최대한 시간을 벌도록 할 터이니 각 파에 전달해서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사제가 각개격파하기 위하여 분리시키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서로 긴밀한 협조를 유지 하셔야 합니다.”

“무량수불....... 여하간 저희 무당에서는 소림으로 삼십명의 인원이 내일 중 도착할 것입니다.”

“오! 감사합니다.”

“그들은 무당의 속가제자이므로 어디 출신인지 잘 모를 것이니 안심해도 될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공동에서도 파견을 하려는 의사가 있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 생각되어 겨울을 보낸 후에 파견하라 하였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우리 무당의 후기지수 중 좀 빼어나다 싶은 영재 20명을 다시 선발하여 천무장으로 보내겠습니다. 그들의 무공을 천무장에서 좀 지도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사실 그동안 천무장에서 수련하고 귀환한 무당파의 영재들이 자신들에게 커다란 힘이 되고 있었으니 그들의 수련을 부탁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것이다.

효연은 자신이 이해한 각파의 비전 절예를 아낌없이 전수하여 주었고 또한 그들에게 맞는 여러 가지 변초까지 수련하게끔 도와주었던 것이었으니..... 그들이 돌아가서 자신이 배운 것을 전부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까지 전달하였고 이로 인하여 또 다른 젊은 제자들의 수련을 부탁하게 되었으니 어찌 보면 효연에게는 아무런 대가없는 행동이었지만 크게 보면 그들의 뇌리에는 천무장에서 자신들의 무공을 익혔다는 생각을 심어주었으므로 나중에라도 천무장에 힘을 실어줄 인재들이었기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무당파의 보이지 않는 지원을 얻게 된 효연은 그래도 약간의 위안을 얻었다. ‘아직도 강호에는 정의가 살아있고 또 그 정의가 언젠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되면 그때에는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요원하긴 해도 그런 꿈을 가질 수 있었으니.....

일단은 소림에서의 일이 효연이 바라던 바대로 이루어지자 이제는 사제의 주요한 거점을 찾아내어 미리 타격을 주는 것이 시간을 벌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여 현 개방의 방주인 수인을 찾으러 개봉으로 향하게 되었다.

개봉은 군산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넓고 인구가 많아서 별별 사람들이 다 모여 사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거지들의 집단을 찾기에는 별 어려움이 없어 금방 수인과 연락이 될 수 있었다.

수인은 사결제자에서 장문인으로 선출될 정도의 특출함이 있어 각 장로들로부터 비전의 봉법을 이어받고 효연으로부터 다시 절전되었던 내경과 외경편의 봉법과 구절곤법까지 익혀 이제는 제법 장문인 으로 서의 무공을 갖추게 되어있었다. “언제 이곳까지 오셨습니까?”

“오랜 만이오.”

“장로님과 같이 계시던 때에 뵙고는 통 뵙지 못하여....”

“그동안 서로 무심하였던 탓이겠지요.”

“그래, 이 개봉에는 어인 일이 십니까?”

“소림과 아미에는 이미 중수공사를 진행 중입니다만 개방에는 아직 지원책을 전하지 못하여 직접 왔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저희들은 지원책이 없더라도 그냥 버틸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으니 우선 이것을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효연은 품속에서어린아이 주먹만한 야명주를 꺼내어 건네었다.

“음...... 이것을 받아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지요. 먼저 이것으로 무너진 개방의 모든 지부를 다시 운영하도록 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제게는 개방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이니까요.”

“어쨌거나 유혼교주가 제거된 이상 그들의 행동이 더욱 거세어질 것은 뻔하고......”

 

아침의 약속데로 한편 더 정리가 되어서 올려드립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즐거운 우후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