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꼭 사랑하는 사람과 하세요~!

태자맘2004.11.12
조회74,068

결혼한지 6개월에 접어드는 새댁이 입니다. ~  요새 울집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자랑하고 싶어용~~ 

 

4개월간 꾸준히 피임을 하다 추석때 어른들이 애기를 기다리시는것 같아 기분상..확 가져버려~하며 방심한 것이~드아~~~~ 아가가 생긴것이지요 ^^;; 한방에..... ㅋㅋ

 

잠도 많이 오고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고... 요즘은 하루종일 멀미가 나네요... 그래도 엄마가 되는길이라 생각하고  기쁜 맘으로 지냅니다.

 

울 신랑 맨날~ 애교부리면서 저 많이 이뻐해줍니다. 결혼때 무진장 따라댕겼거덩요~ ^^

 

아가가 생긴걸 알고는~ 더더욱 이뻐 합니다. 그런데 제 생활이 바뀐걸 보고는 좀 이상한가 봅니다.

 

잠만 자냐?~ 청소는 안해?~ 넘 먹는거 아냐?~ 등 서러운 말만 하더군요~ 그리고 가슴이 넘 커졌다고 오늘 아침엔 '피구왕'(피구공 같다구 ㅡㅡ;)이라고 부르더군요 그런데 아시졍? 임신하면 조그만 넝담에도 상처 받을 정도로 예민해진다는거... ㅠㅠ

 

얼굴도 보름달이라고 놀리구..... ㅠㅠ  제가 삐지기라도 하면 배에 대고 말합니다.

 

"태자양(일명 황태자라고 부름 ^^;)~! 너거 엄마가 삐순이란다 니가 이해하고 아빤 너만 있으면 돼~ 앞으론 울 태자만 사랑할란다....."

 

 헉스~~ 정말 아가가 탄생하면 전 찬밥 신세가?... 괜히 질투가 나더군요 저렇게 자상한 사람이... 아가만 좋아하면?? 생각만 해도 슬퍼지네용.. ㅠㅠ  꺼~억

 

어제는 빼빼로 데이였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우린 그런것 필요 없다 알제? 빼빼로 사지마라~! "    "웅"

 

그런데 사람 맘이라는게.... 좀 서운은 하더군요 그래서 전 퇴근시간에 맞춰서 아몬드 빼빼(700원)로 하나를 샀습니다. 사이좋게 나눠 먹어야쥐~하면서

 

울 신랑 현관 문을 확열면서... 어머어머 큰 빵에 쵸컬릿 발린 빼빼로를 사들고 온거 있졍~ 아 감동 ㅠㅠ  경상도 남자라 겉으론 그런거 필요 없다 하면서 저도 까먹고 있던 결혼 100일째도 꽃바구니 사들고 온 울 신랑입니다.

 

그런데 전 맨날 속으면서도 또 속고 혼자 서운해 했네요~

 

우린 그 큰 빼빼로 수여식을 했습니다.

 

"에~헴 음.. 2004년 11월 11일 17:20 빼빼로 데이를 맞이하여 울 사랑하는 황후를 위하여~ 이 빅 빼빼로를 수여하는바 맛있게 먹고 태자랑 더더욱 행복하게 잘 살아봅시다 사랑합니다~~"

헉스~오 감동~~ㅠㅠ

 

저 정중하게 빼빼로빵을 두손으로 받고~ 미스코리아처럼 한바퀴 빰빰빰빰빠빠~~~ 돌았습니다.

 

역시~ 전 황후였던 겁니다.~ ㅎㅎㅎㅎㅎ

 

마침 또 배가 고팠기 때문에 전 맛나게 양손에 들고 뜯어 먹었습니다.

 

울 신랑 저랑 한살 차이 납니다. 그런데 절 많이 이뻐해주시던 돌아가신 아빠 생각을 많이 나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얼마나 충격을 받고 가슴이 매어졌던지 ㅠㅠ

 

정말 하늘에 계신 아빠가 내려다 주신 사람 같습니다. 다정다감하고 절 맨날 웃겨주고... ^^ 에궁~ 울컥 하네요~ ㅠㅠ

 

남들은 우리가 사귀고 결혼할때 정말 아니라고 제가 아깝다고 다들 말렸지요 친정 엄마도 결혼 전날까지 제 맘 다시 돌려라고 할정도였는데 ....

 

저 정말 잘 살고 행복합니다....사귀는 중간에 저 맘 고쳐 먹을려고 조건 좋은 남자랑 선도 봤지요.. 정말 주위 어른들 결혼 추진 할려고 하더군요 울 신랑 무시하고....(당시 맘 고생 시킨거 정말 미안함 )

 

울 신랑이 절 다시 잡았지만... 저 후회 안합니다.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반대하는 결혼하면 불행하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전 이상하게 행복하네요~ 그리고 결국 주위 친척분이나 엄마나 동생도 전부 울 신랑 칭찬을 합니다.~

 

정말 둘이 잘맞다고~ ㅎㅎ

 

어느날 행주 다 빨아서 햇볕에 널어 놓은걸 울 엄마가 보시고는 기암을 하시더군요... 세상에나~ 그뒤 왕 팬이 되시더군요 ㅎ

 

이제 평생 함께 한배를 탈 사람~ 울 신랑~ 우리에게 태자도 생겼고 무진장 행복합니다.~~

 

반대 하던 제 친구들 저 결혼후 울 신랑 다시 보고 있습니다. 제가 맨날 자랑 많이 하거덩요~~ 이젠 울 신랑이 더 아깝다고 하더군요 저 데리고 사는 신랑 고생이라고~ ㅎㅎ

 

에궁 제가 넘 자랑만~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꼭 하세요~ ! 하마터면 저도 제 실수로~놓칠뻔 했지만요~  사랑해야지만~ 자다 일어난 보름달도..눈에 붙은 눈꼽도~(울 신랑은 쏙 씹어 묵어삔다고 함 끼악~~ ㅡㅡ;) 이빨에 고추가루도 다 사랑하게 되는게 아닐까요?~~ ㅎㅎㅎ

 

어제 밤은 쭉~ 스쳐간 남자들을 떠올려 봤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설레고 혼자 좋아하기도 했고~ ㅎㅎ 그런데 자고 있는 신랑을 보니깐~ 다른 남자랑 바꾸고 싶진 않네요~ ㅎㅎ

 

모두 모두 홧팅하시구요~ 이쁘게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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