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지 삼일째 됩니다. 헤어진 다음날이 900일 되는 날이었더랬습니다. 계속 멍하니 눈물이 납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도, 출근하는 버스에서도, 퇴근 하는 길에도, 눈물이 뚜르륵 굴러 떨어집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 안 흘리려고 해도 잘 안 되네요. 유학마지막 한달 째에 만나서 한달만에 6시간 걸리는 곳으로 서로 떨어져 지내야 했습니다. 그래도 참 부지런히 만났지요. 귀국하면서 두 사람 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1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만났습니다. 그 사람이 구직하는 동안 힘들어 할 때도, 취직을 하고 밤늦게 마쳐 시간이 없을 때에도, 제가 학교생활과 몇 개씩 하는 과외로 바쁜 와중에도 제가 졸업을 하고 구직을 하는 시기에도, 저도 회사를 다니면서도,,, 무슨 일이 있어도 1주일에 한 번씩 서로 그 먼 길을 오가며 만났습니다. 선물도 참 많이 주고 받았더랬습니다. 100일기념,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각자 생일, 200일, 300일,,, 졸업선물... 그 사람 집에서는 결혼 말이 자주 나왔지만, 전 아직 나이도 어리고, 집에도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부모님도,저도 결혼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라고 생각했었기에 결혼 얘기만 나오면 서로 민감해졌습니다. 그 사람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조부모님 두 분도 아직 정정하세요- 자꾸 서두르셨거든요. 그치만, 별 달리 크게 문제없는 사이좋은 커플이었습니다. 담배문제, 술 문제만 빼고,,, 전 술 참 싫어하거든요. 싫어한다기보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인 편이고, 담배연기는 참 싫은 게 자꾸 구역질이 나서 길 가다가도 담배 피는 사람 있으면 돌아갈 정도입니다. 그 사람은 집 분위기가 항상 창고에 소주 한 박스씩 냉장고에 술안주거리 삼겹살이 쌓여있는 집이라 햇어요. 그래서 거의 매일 반주처럼 마신다고,,, 근데 이 사람 술이 취하면 술주정도 쬐끔씩 하고, 심하게 마시고 필름 끊겨 밖에서 잠들어 버린 적도 몇 번이나 있었어요. 제가 선물한 지갑이며 그런 것들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술 담배 때매 자주 다퉜어요. 나 이렇게 먼 길 왔는데 제발 내 앞에서만이라도 안 필 수 없느냐고. 오랫만에 만났는데 오늘은 술 마시지 말고 그냥 보내자고... 근데 그 사람 뜻은, 오랫만에 여자친구 만나서 기분 좋은데 어째 술을 안 마시냐는 겁니다. 술 마시면 자연스레 담배피고... 사랑한다, 아낀다, 소중하다는 말을 의심할 정도로 피워대고 마셔댔습니다. 우리 만나서 한 번도 그 숱한 만남 속에서 술 안 마신적이 없으니까요. 그래도 성실하고, 속 깊고, 뭣보다 나 참 위해주고 잘 이끌어주고, 든든한 사람이라 참 무조건 다 좋았습니다. 나이 스물넷에 처음으로 제대로 연애를 시작했으니... 그 동안 따지고 고른 사람들 중 최고로 맘 넓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주변에서는 다들 무지 신기해했어요. 같이 유학했던 남자친구의 친구들도, 내 친구들도 너희둘이 연애할 줄 몰랐다부터 그 먼거리를 오가며 신기하게 소원해지지도 않고 꼬박꼬박 잘 만난다구요. out of sight, out of mind도 모르냐면서... 결국은 그렇게 되고 말았지만, 둘인 정말 보란듯이, 그런게 어딨냐고 두사람 마음이 중요한 거지,,,했었어요. 아무튼,,,예전의 마음이야 어찌됐든, 그 사람 잊을려구요. 근데 잘 안되니까...속상하네요. 하루 종일 그 사람도 나 같이 힘들까...어쩌고 있을까,,,이런 생각만 들고... 그 사람 잊고 새로 시작해야 하는 그 사람 조건들을 말해 볼까요... 그 사람 얼마전에 다니던 대기업 그만두고 공뭔공부 시작했어요. 워낙 힘들어해서 그만 둔다해도 반대 못했어요. 전에 운동하다 삐끗해서 허리를 다쳤는데 수술을 해야 했거든요. 허리수술하면서 힘들어서 못다니겠다하더라구요. 허리수술하고 나서도 허리가 많이 아파서 생활 하기 힘들어하더라구요. 운전하기도, 앉아서 공부하기도 힘들어하는 그 사람 보면서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더라구요. 이대로 좋을까....하는... 비만이예요, 심각할 정도로,,, 다행히 비만 관련 질병은 없지만, 여름엔 땀이 비오듯 흐르고 몸이 무거워 무릎에도 무리가 가고 덩달아 허리도 더 많이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병원에서도 허리랑 무릎 때문이라도 살을 빼라고 했다는데 이 사람 규칙적인 생활이나 운동은 안하고 생으로 굶기만 몇 번 하더군요. 5kg빠졌다고 좋아하다가 먹으면 다시 찌는,,, 사진만 봐도 사람들이 놀랩니다. 저 첨 만났을 땐 덜했는데 맘도 편해지고, 회사다니면서 회식 자주 하고 그러니까 부쩍 찌더니 빠지진 않더라구요. 뺄려는 노력도 사실 잘 보이지 않고,,, 보다보다 못해서 무지 심한 말까지 했는데도,..변화는 없었어요. 그 말 듣고 그렇게 속상해했으면서도,,, 나이 28밖에 안 됐는데, 유전적 영향을 받아 탈모현상이 심하더라구요. 작년, 재작년 사진만 봐도 현저하게 눈에 띌 정도로. 첨에 농담으로 놀린 적이 있었는데,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믿었는데 나날이 심해져서,,,얼마전에 만났을 땐 놀랄 정도 였습니다... 눈이 점점 나빠진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니도 형님도 녹내장이 있대요. 유전이래요. 자기 증상도 그렇다더라구요. 그래요, 이런 눈에 보이는 조건들, 다 핑계지요. 중요한 건 마음인데, 공부하는 게 마음이 급하고 바빠서 전 신경도 안 쓰인다고 하더라구요. 몇 시간이 멀다하고 전화하고 한 번 하면 식구들 진저리칠 정도로 길게 하던 우리가, 전화없이 지나가는 날들도 잦아지고... 공부에 방해되는 게 어떤 건지 저도 아니까... 나도 전화끄고 공부하던 때의 심정을 아니까 이해를 하는데요, 중요한 건 "미래의 우리"가 없대요. 나라는 사람이 신경도 그다지 안 쓰이고, 보고싶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고,,, 시험 끝나면 잘 해준다는 말도 해 줄 수없대요. 그럴 생각이 안 든다더군요. 그러면서 저 힘들면 그만 헤어지자 하더라구요. 눈에 보이는 조건들 때문에 이미 지쳐가던 마음이 만나서 손 한 번 제대로 안 잡아주고 보내던 모습에 마음이 닫히고, 그 한 마디 해줄 수 없단 말에 그만 나가떨어져버리고 말았는지, 마냥 무덤덤해지더라구요. 그렇게 그러자 했습니다. 삼십분뒤에 술마시고 전화가 와서 이 얘기, 저 얘기 늘어놓더라구요. 술 마시고 횡설수설 싫어하기 때문에, 더이상 길게 말하고 싶지 않아, 30분만, 20분만, 5분만, 3분만 이라며 잡고 늘어지는 그 사람의 말을 모질게 자르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커플요금제 언제 끊을래?!" 예전에 둘이 다투고 제가 삐져서 했던 말을 그대로 하길래, 지칠대로 지친 맘에 언제든 신청하라고. 받아주겠다고...그랬어요 그 담날 바로 해지 신청와서,,,해지했습니다. 오늘이 삼일 째... 덤덤하면서도 순간순간 흘러 떨어지는 눈물에 맘이 약해집니다. 다시 만나면 안되는데, 그냥 그 사람도 나같은지,,, 하는 생각에,,,나 처럼 마음이 아픈지 어떤지,,,하는 생각에,,, 그 사람한테 받은 건 많이 남아있는데, 난 과외비며 용돈을 오가는 차비로 쓰느라 그 사람만큼 많이 선물 못해 준게 내내 마음에 걸리고,,, 그 사람이랑 듣던 음악이, 생각이, 나누던 얘기들이, 함께 갔던 곳이, 함께 먹었던 음식들이,,, 그 사람이 나를 대하던 따뜻한 눈빛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잊을 수 있는 방법들,,,뭐가 있을까요....
900일간의 만남과 헤어짐,,,
헤어진 지 삼일째 됩니다.
헤어진 다음날이 900일 되는 날이었더랬습니다.
계속 멍하니 눈물이 납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도, 출근하는 버스에서도, 퇴근 하는 길에도,
눈물이 뚜르륵 굴러 떨어집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 안 흘리려고 해도 잘 안 되네요.
유학마지막 한달 째에 만나서
한달만에 6시간 걸리는 곳으로 서로 떨어져 지내야 했습니다.
그래도 참 부지런히 만났지요.
귀국하면서 두 사람 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1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만났습니다.
그 사람이 구직하는 동안 힘들어 할 때도,
취직을 하고 밤늦게 마쳐 시간이 없을 때에도,
제가 학교생활과 몇 개씩 하는 과외로 바쁜 와중에도
제가 졸업을 하고 구직을 하는 시기에도,
저도 회사를 다니면서도,,,
무슨 일이 있어도 1주일에 한 번씩 서로 그 먼 길을 오가며 만났습니다.
선물도 참 많이 주고 받았더랬습니다.
100일기념,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각자 생일, 200일, 300일,,,
졸업선물...
그 사람 집에서는 결혼 말이 자주 나왔지만,
전 아직 나이도 어리고, 집에도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부모님도,저도 결혼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라고 생각했었기에
결혼 얘기만 나오면 서로 민감해졌습니다.
그 사람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조부모님 두 분도 아직 정정하세요- 자꾸 서두르셨거든요.
그치만, 별 달리 크게 문제없는 사이좋은 커플이었습니다.
담배문제, 술 문제만 빼고,,,
전 술 참 싫어하거든요. 싫어한다기보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인 편이고,
담배연기는 참 싫은 게 자꾸 구역질이 나서 길 가다가도 담배 피는 사람 있으면 돌아갈 정도입니다.
그 사람은 집 분위기가 항상 창고에 소주 한 박스씩 냉장고에 술안주거리 삼겹살이 쌓여있는 집이라 햇어요. 그래서 거의 매일 반주처럼 마신다고,,,
근데 이 사람 술이 취하면 술주정도 쬐끔씩 하고, 심하게 마시고 필름 끊겨 밖에서
잠들어 버린 적도 몇 번이나 있었어요. 제가 선물한 지갑이며 그런 것들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술 담배 때매 자주 다퉜어요. 나 이렇게 먼 길 왔는데 제발 내 앞에서만이라도 안 필 수 없느냐고.
오랫만에 만났는데 오늘은 술 마시지 말고 그냥 보내자고...
근데 그 사람 뜻은, 오랫만에 여자친구 만나서 기분 좋은데 어째 술을 안 마시냐는 겁니다.
술 마시면 자연스레 담배피고...
사랑한다, 아낀다, 소중하다는 말을 의심할 정도로
피워대고 마셔댔습니다. 우리 만나서 한 번도 그 숱한 만남 속에서 술 안 마신적이 없으니까요.
그래도 성실하고, 속 깊고, 뭣보다 나 참 위해주고 잘 이끌어주고,
든든한 사람이라 참 무조건 다 좋았습니다.
나이 스물넷에 처음으로 제대로 연애를 시작했으니...
그 동안 따지고 고른 사람들 중 최고로 맘 넓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주변에서는 다들 무지 신기해했어요.
같이 유학했던 남자친구의 친구들도, 내 친구들도 너희둘이 연애할 줄 몰랐다부터
그 먼거리를 오가며 신기하게 소원해지지도 않고 꼬박꼬박 잘 만난다구요.
out of sight, out of mind도 모르냐면서...
결국은 그렇게 되고 말았지만, 둘인 정말 보란듯이, 그런게 어딨냐고
두사람 마음이 중요한 거지,,,했었어요.
아무튼,,,예전의 마음이야 어찌됐든, 그 사람 잊을려구요.
근데 잘 안되니까...속상하네요.
하루 종일 그 사람도 나 같이 힘들까...어쩌고 있을까,,,이런 생각만 들고...
그 사람 잊고 새로 시작해야 하는 그 사람 조건들을 말해 볼까요...
그 사람 얼마전에 다니던 대기업 그만두고 공뭔공부 시작했어요.
워낙 힘들어해서 그만 둔다해도 반대 못했어요.
전에 운동하다 삐끗해서 허리를 다쳤는데 수술을 해야 했거든요.
허리수술하면서 힘들어서 못다니겠다하더라구요.
허리수술하고 나서도 허리가 많이 아파서 생활 하기 힘들어하더라구요.
운전하기도, 앉아서 공부하기도 힘들어하는 그 사람 보면서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더라구요.
이대로 좋을까....하는...
비만이예요, 심각할 정도로,,,
다행히 비만 관련 질병은 없지만, 여름엔 땀이 비오듯 흐르고
몸이 무거워 무릎에도 무리가 가고 덩달아 허리도 더 많이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병원에서도 허리랑 무릎 때문이라도 살을 빼라고 했다는데
이 사람 규칙적인 생활이나 운동은 안하고
생으로 굶기만 몇 번 하더군요. 5kg빠졌다고 좋아하다가 먹으면 다시 찌는,,,
사진만 봐도 사람들이 놀랩니다.
저 첨 만났을 땐 덜했는데 맘도 편해지고, 회사다니면서 회식 자주 하고 그러니까
부쩍 찌더니 빠지진 않더라구요.
뺄려는 노력도 사실 잘 보이지 않고,,,
보다보다 못해서 무지 심한 말까지 했는데도,..변화는 없었어요.
그 말 듣고 그렇게 속상해했으면서도,,,
나이 28밖에 안 됐는데, 유전적 영향을 받아
탈모현상이 심하더라구요.
작년, 재작년 사진만 봐도 현저하게 눈에 띌 정도로.
첨에 농담으로 놀린 적이 있었는데,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믿었는데 나날이 심해져서,,,얼마전에 만났을 땐 놀랄 정도 였습니다...
눈이 점점 나빠진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니도 형님도 녹내장이 있대요. 유전이래요.
자기 증상도 그렇다더라구요.
그래요, 이런 눈에 보이는 조건들, 다 핑계지요.
중요한 건 마음인데, 공부하는 게 마음이 급하고 바빠서
전 신경도 안 쓰인다고 하더라구요.
몇 시간이 멀다하고 전화하고 한 번 하면 식구들 진저리칠 정도로
길게 하던 우리가, 전화없이 지나가는 날들도 잦아지고...
공부에 방해되는 게 어떤 건지 저도 아니까...
나도 전화끄고 공부하던 때의 심정을 아니까
이해를 하는데요, 중요한 건 "미래의 우리"가 없대요.
나라는 사람이 신경도 그다지 안 쓰이고, 보고싶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고,,,
시험 끝나면 잘 해준다는 말도 해 줄 수없대요.
그럴 생각이 안 든다더군요.
그러면서 저 힘들면 그만 헤어지자 하더라구요.
눈에 보이는 조건들 때문에 이미 지쳐가던 마음이
만나서 손 한 번 제대로 안 잡아주고 보내던 모습에 마음이 닫히고,
그 한 마디 해줄 수 없단 말에 그만 나가떨어져버리고 말았는지,
마냥 무덤덤해지더라구요.
그렇게 그러자 했습니다.
삼십분뒤에 술마시고 전화가 와서
이 얘기, 저 얘기 늘어놓더라구요.
술 마시고 횡설수설 싫어하기 때문에,
더이상 길게 말하고 싶지 않아, 30분만, 20분만, 5분만, 3분만 이라며 잡고 늘어지는
그 사람의 말을 모질게 자르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커플요금제 언제 끊을래?!" 예전에 둘이 다투고 제가 삐져서
했던 말을 그대로 하길래, 지칠대로 지친 맘에 언제든 신청하라고. 받아주겠다고...그랬어요
그 담날 바로 해지 신청와서,,,해지했습니다.
오늘이 삼일 째...
덤덤하면서도 순간순간 흘러 떨어지는 눈물에 맘이 약해집니다.
다시 만나면 안되는데, 그냥 그 사람도 나같은지,,,
하는 생각에,,,나 처럼 마음이 아픈지 어떤지,,,하는 생각에,,,
그 사람한테 받은 건 많이 남아있는데,
난 과외비며 용돈을 오가는 차비로 쓰느라 그 사람만큼 많이 선물 못해 준게 내내 마음에 걸리고,,,
그 사람이랑 듣던 음악이, 생각이, 나누던 얘기들이, 함께 갔던 곳이, 함께 먹었던 음식들이,,,
그 사람이 나를 대하던 따뜻한 눈빛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잊을 수 있는 방법들,,,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