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마지막이길....고맙습니다.

혜윰2004.11.13
조회1,114

님들의 리플들 고맙습니다.

이웃간에도 서로 관심가지며 살기 힘들어진 세상인데 이곳에 오면 참 따뜻하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어제는 갑자기 시부가 부르셔서 시댁에 갔습니다. 울신랑 그렇게 말해놓고 미안한지 요즘 좀 잘하려고 노력하고, 울야시는 제가 아프다고 유치원다녀와서 가지고온 도시락통꺼내서 설겆이 해놓고 말안해도 손발에 기분좋으면 머리까지도 혼자 다 감고 ....이쁜짓을 합니다.

시부 한우뼈사와서 손녀딸 잘먹는다고 시모보고 하루종일 고우라고 했다고 하더군여

시댁에 도착했더니 전 솔직히 앞전에 시모한테 안좋은 전화받아서 기분이 좀 그랬는데 시모 웃으며 어서오라고 하는 말씀에 마음이 누구러 지더군여 밥을 다 먹고 할머니 집에만 가면 아기가 되어버리는 우리딸을 보고 동생이 없어서 그렇다고 10번도 더말씀하시는데 ......

그냥 말씀드렸습니다. 월요일이 수술받았다고....

시모 좀 마음이 그러신지..  아님 얼마전 전화로 하신말씀이 걸리신지....

진작이야기 왜안했냐고 나무라시더군여

그래서 저 말나온김에 신랑회사이야기도  그리고 그때문에 카드값이야기도 했습니다.

울신랑 시부와 이야기하다가 이상한지 우리쪽으로 오더니 저보고 그런이야기 한다고 막 뭐라하더군여

그때 울시모 "그럼 이야기 해야지 이야기 안하면 아픈지 어떤지 어떻게 알어 그러다 혼자 병나고 말지 이번에도 미리이야기 하고 속풀고 했으면 그렇게 허망하게 둘째 안보낼수도 있었잖아 혼자 얼마나 맘고생 했겠니 니가 야한테 돈만 많이 벌어다주고 속만 안써여봐라 야가 이런이야기 하는가... "

울신랑 아무말도 못하고 방으로 들어가더군여

시모 그때부터 곰국 싸주고 고구마에 감자에 쌀에 고추가루 참기름 깨소금, 파김치 배추김치 다싸주고 내일부터 저녁은 이곳에 와서 먹어라 곰또고와놓을테니 하더군여

또 서운함이 다풀리고 걱정거리 안겨드려 죄송스럽단 생각이 드네여

바람도 많이 부는데 7살이나 된 손녀딸 업고 주차장까지 나오시고.......

또 마음이 짠하네여 절대로 시부시모한테 잘안하고 못된며느리 소리들어도 그렇게 할거다 했는데 그마음이 이렇게 풀리네여   돌아가시는 시모 뒷모습을 보니 그냥 눈물이 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