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안 단 테-♧
집으로 돌아기는 길 낙엽이 쌓여있는 길
을씨년 스런 앙상한 나뭇가지
낙엽쌓인 길바닥
약간은 서늘한 바같공기
막바지 만추의 현란한 스테이지 처럼
길위에 휘날리는 낙엽 바람과 춤을 춘다
스산해진다
또 이렇게 만추는 가는가
을씨년 스럽던 나의 삼백여일
가을바람 낙엽과 함께 흩어져 버려라
올해 후회 미련 아쉬움도
조용히 근신의 마음으로
이제 가을을 치워야 할 순서다..
낙엽을 소중히 여겼던
순수했던 어느 여인
낙엽 소리의 정감을 느껴 보라한다
그러나 나의 가을
어수선한 계절의 모퉁이에 서있지 않더냐
무안스런 마음이 들어
빗자루 들기가 망설여진다
바람에 맡겨보자니 소중히 여겼던 그 님의 가을
흩어질가 염려되어
빗바랜 노란 은행잎 하나
책꼿이에 고이접어 포개 놓았다
종이속에 접어놓은 나의가을
가을은 보이지 않고
향기가 진동한다고 그 여인에게
세빨간 거짖말을 하고 말았다
나의 가을 살비비며 일하는
나의 여삼추 같은 공간에서라도
소금끼 나는 내 몸내음 에서라도
사람들의 거릉진 소리에서 라도
느껴보려 애써 보지만
내 가을은 저발치 아득한 요원
향기가 진동한다는 말을 믿어버린 그여인
오늘 길바람에 그 향기를 느끼려
가을속으로 가고 있을거다
휘날리는 낙엽에서
정돈된 마음에
염려의 발돋음으로
가을을 밟고 있을 것이다
그여인...
그 가을 어차피
누가 애써 외면터라도
세월속에 날아가 버린다
맥없이 흩어지는 낙옆에
빚자루에 쓸려가는
낙엽에 허망함 만을 보아온 나에게
향기를 찿지말라..
갈바닥에 흩어진 만추만을 생각해보라
가는계절 붙잡고 싶은
가까이 있는 그여인
어차피 갈바람속에
가을은 흘러만갈뿐
묻히는 것이 아닐진대
어쩌면 귀에 익은 청소부의 빚자루 소리에
재회의 아름다운 향내가 진동할지 아느냐
길바닥의 스산함에 귀 기울이지 말고
낙엽하나라도 사랑했던 너 여인의 향기가
진짜 가을의 향기라는 것을 명심 해두자
가까이 있는 여인아,,,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