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하늘에서 듣고있니? 말좀 해봐봐!! 아직도 너의 미소가 생생하단말야!

떠나지마..2004.11.14
조회622

11월 13일.
음력 10월 2일...

세상은 또하나의 일을 거부하고 말았다.....

1년마다 만나는 친구와의 재회일..

초승달 타구 1년마다 음력 10월 2일날 내려온단다.

아침에 하늘이 깨끗했길래 오늘 친구 볼수 있으려니 하고 와인잔을 챙겨 들었다.

기도회를 하면서..

친구를 위해 기도한다....

기도회가 끝낫다.

이제 친구를 만날수 있어..!

밖으로 나가니 비가 오고 있었다..'''

이깟비 아무것도 아니야..

한걸음 한걸음 걸었다..


젠장할.. 물이 머리에 스며든다..

옷 사이로 피가 흐른다.

젠장.. 친구야 좀 기다려..


올라간다......

 

그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버렸다.
차가운 물바닥에.

피는 뚝뚝뚝..

도데체...

어떻게 해야 너를 만날수 있는거야..

이제는 우리가 약속했던 그 10월 2일마저도

세상이 거부하는걸까?

 

하염없이 만나고 싶어도 만날수 없는 너를..

사고 휴우증이라는 고난하나 이기지 못한 내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너도 1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렸을텐데..

그깟. 비때문에
구름때문에..........

너 못볼거라고 ......

집에 울면서 술 들이키면서 왔지.

교회에서 말짱히 생활하고도

너생각하면 하염없이 망가지는 까닭은 뭘까.....

아파트 놀이터 그늘에서 계속 마셨어..

너 생각하면서..

평소에 한잔 이상 안마신다고 자신하는 술이 오늘은 왜 계속 넘어가는지..

왜 취하지도 않는지...

그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만 내 볼에 흐를뿐...

넌 이마음 알아/?

땅에서 너 올려다보는 이기분......

 

만나고 싶어도....

피로 얼룩진 몸으로 너를 보기가 부끄러웠어.

 

힘이 날까..

피로 얼룩진 이몸...

이 몸가지고 너에게 보고싶다고 말해도 되는걸까?

 

버들피리 불던 어릴적.

너랑나랑 햇던 이야기들.....

오늘은 그 이야기들 하염없이 떠오른다..

할아버지들 먹나남은 술병가지구 마루에 앉아서 우리 우정 변치 말자고 맹세하던 그날..

난 아직도 생생해.

 

오늘은 계속 술이 넘어가는구나......

일찍 퇴근한 엄마도 뭐가 그리 한탄스럽냐며 위로만 하실뿐..

평소에 올라가던 옥상도..

비 한방울 한방울 맞을때마다 울려오는 나의 머릿속...

 


정말 난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웬지 세상속에서 버림받는 느낌이야........

 

차에 치인 이후로 내가 누군지도 모를 정도야.......

부흥회때 내가 널 위해 기도한 기도 제목조차 다 까먹어 버렸구.

지금도 서서히 나의 머릿속 추억 하나하나가 증발해가고 있어.!


그 망할 보라색 스포츠카 아니었다면.!

너랑 나랑 만날수 있었을지도 몰라..

날씨가 조금더 맑고 달이 보였다면

그속에서 웃고 있는 너의 모습을 보앗을지도 몰라.

 


XX(사정상 이름을..)아...

난 어떻게 해야돼?

수많은 사람들 아파하게 해가면서 너 그립다고 이렇게 호소하고 외쳐대는대...

널 어떻게 하면 만날수 있을까?

차라리 내가 그리로 갈까?

아니면 니가 환생해서 이리루 올래??


도데체...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어...

아파도 보고싶은데...
으스러질거 같아도 니 얼굴 한번 떠올리려 하는데...
내일 날이 맑다면 옥상에서 니 얼굴 볼수 잇을까?

 

머리에 피 쏟아가며 너를 만나러 갈 자신 없었어.

더군다나 나처럼 비슷한 경험을 한 누나도 올거같기도 했었는데.

더군다나 비오는날.. 축쳐진 어깨...

내 소중한 사람사람에게 보여주기 싫었구....

 


친구야 미안해..

땅에서 이렇게 말해도......

하늘에 있는 니가 들을까? ..

와인이 반병 남았어......

항상 반 남으면 너 주려고 가져가고 그랬는데..... ㅜㅠ

지금은... ㅠㅠ

이 반을 먹어주는 이가 없어 ㅠㅠ

내가 마실까? ㅡㅜ

말좀 해봐...

내가 마실까?

와서 한모금이라도 마시고 가봐...

이게 와인이라는 거야 와인.

너 죽은해에 담군거야..

7년이나 됐어..

이제 거의 맛을 잃어가고 있을정도야.

젠장할.

중학교 들어가면 너희 아버지 주려고 담가논건데...

이걸 내가 마시고 앉아있으니. ㅠㅠ

혜민이누나가 지난번에 버섯술 보고 가더라...

너희 할머니의 선물이었는데 누나가 맘에 들어했나봐.

잘 먹구 있어 걱정마.

ㅠㅠ

 

 

 

듣고 있어! XX!!

말좀 해봐!!!

오늘 왜 달을 타고 안나온거야!!

그 조그마한 달에 앉아서!!!

나 불러야 하는거 아니야?!!

저 작년에 왔잖아!
ㅠㅠ

작년에.. ㅠㅠ

이제 보기 싫은거야?!

우정이 싫은거야!

 

내가! 지금 이술을 마시면 안돼잖아.!!

너희 아버지 드리고 공부 잘하겟다고 둘이 인사해야 정상 아니야?

 

제길!!

!
!

 

젠장 또 피가 흐르잖아....

이럴때마다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어.........

그냥 니곁에 가서

옛날에 놀았던거처럼 소박하게 놀고 싶다고...

불씨 하나만 있어도 서남아시아 석유 산유국 부럽지 않았고

500원짜리 하나만 있어도 미국 경제 부럽지 않은 우리였잖아......

 

너.. ㅠㅠ

냉혈안인 나 울리고 있는거 알아?

평생 잘 울지 않은 나를 지금 니가 울리고 있어..! ㅜㅜ

더군다나!

남들은 그깟!일 잃어버리라고 말한단 말이야..

내가 왜 이런말을 들어야 하지?

조금만 건강했어봐.

조금만 살아있어봐.

나 홀로 이런말 안들어도 돼잖아 ㅠㅠ

 

이 와인병 결국 다 비웠네.........

크흑 ㅠㅠ

너 지금 머리에서 피나면서 와인잔 들구 있는 내 모습 생각하고 있어?

니가 모르는 전혀 그런모습말야!

누나가 추천해주더라

살짝 미쳐보면 재미있다고..

그런데 ㅠㅠ

재미는 없고 왜이리 슬프기만 한거야. ㅠㅠ

 

아무리 써도 너에 대한 그리움이 풀리질 않아.....

너무 억울하고... 1년을 이제 또 어떻게 기다리지?

그때는 이렇게 피나는 몸이 아니어야 할텐데.......

니가 병실에서 한 말이...........

내 가슴에 자꾸 와서 박힌단말야.......

나보고 건강하랬잖아 니가.

그런데..

지금 그런말 한마디도 지켜주지 못하고 있는 나를 보면 얼마나 내가 원망스러운지 알아?

건강해 달라고 제발 부탁이라고 말했던 니 한마디가

내 눈물을 얼마나 짜낸줄 아냐고...

아프면 니생각 나는건 뭔데

TV보면 불치병 환자 나오면 니생각 나는건 뭔데..

드라마같은거 키면 주인공이 죽어갈때 니생각 나는건 뭔데.

초상집 지나갈라치면 눈물나며 니생각 나는건 뭔데.

술병 볼때마다 해맑게 웃는 니모습이 생각나는건 뭔데.ㅠㅠ

 

 

누나가 많이 위로해줬어..

너 보내고 그후에 너처럼 생각하고 친하게 지내던 친구도 자살해버렸어...

그런데... ㅠㅠ

너와 말투도 똑같고 생각도 비슷한 누나가 날 위로해 주잖아 ㅠㅠ...

니가 환생해서 누나 몸속으로 들어가기라도 한거야?/?

아닐테지.... 너보다 훨씬 먼저 태어난는데......

 


나 어떡하면 좋을까?

단지 옛날이 그리울 뿐인데......

니생각이 마구마구나는건 무슨까닭일까.........

오늘 달을 못본게 너무 한이된다... ㅠㅠ

그 저수지도 올라가지 못하고 주저앉으며 피흘린 내가 더 한심스럽다. ㅠㅠ

슬퍼............

너에게 죄짓는거 같아.............

어떻게 해야 내가 용서받을수 있는거지?

어떻게 해야 너랑 예전처럼 놀수 있는거야?

오늘따라 너무 보고싶은데. .ㅠㅠ

 

술은 떨어졌는데 눈물은 왜 자꼬 나오는건지 ㅠㅠ

제일 친한 친구였잖아..

 

너 어린모습에 아파서 죽어갈때..

나 지금 고등학교 입시 준비하고 있어.. 이게 말이돼!!

너는 지금 하늘에서 뭐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지금 널 그리며 땅에서 이렇게 주저앉고 있어..........

 

누나 아뒤 옆에 너에게 실망했어 두번다시 연락하지 마 라는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까닭은 몰까..

이게 자꾸 나한테 들리는 소리같아.....

그리구 이 소리가 또 니목소리로 들리기도 해..


정말...

나 이렇게 못난놈인가?

그 30여칸의 계단을 못올라가서..

털석 주저 앉아버린걸까......

이것도 세상이 나를 붙잡은 걸까? ㅠㅠ

 


그래도 몇년간 잘 버텨왔어..

너 잃어도 맘속에 늘 살아있다고 믿었어..

그런데 너와 친하게 지낸거처럼 친구를 사귀면 그 친구가 죽잖아. ㅠ

더군다나 자살을 해버렷어.. ㅠㅠ

니가 심심해서 데리구 간거야?

 

아우 머리가 빙빙돈다....

나 갈비뼈 아파서 약먹어...

조금 낫는가 싶더니 차에 치이고 나서 더 악화된거 같아..

병원 갔더니 뼈는 다행히 이상이 없대..

그런데 자꾸 아프잖아,. ㅠㅠ

너나 나나 약 싫어했잖아.....

병원갔을때 너 대신에 내 옆에 누나가 있었어..

정말 고마운 누나지......

나따위꺼 걱정해 준다고 아픈몸 이끌구 문병가는거....

어쩌면 너 죽은지 10년 20년 되는 날..

.....
......

접자.. 그정도 되면 누나도 바쁠거 같아.

암튼 정말 위로해줘서 그래도 열씸히 살아야지 하는데..

안좋은일이 자꾸 겹치니까 이제 제대로 서있기조차 힘들어 ㅠㅠ

나 어떻게 해야돼..

XX아.!

말좀해봐 이자식아!!

왜 말이 없어!!

얼굴에 대일밴드 붙인 내모습이 그리 우스워?

아니라면 왜 말이 없는거야 ㅠㅠ

대답좀 해.. ㅠㅠ

우리 언제만나. .ㅠㅠ

요새 잠도 안와서 꿈꾸기도 무지 힘들어.. ㅠㅠ

너 볼수 있는 시간도 언제인지 모르겠어...............

 

정말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할지.......

울며 기도해도....

벽에 머리를 막 박으며 가슴속 상처를 외상으로 잊어보려해도..

 

시원치가 않아............

 

 


나......... 취해서 그런가??

지금 너에게 바로 가고싶어........

니가 고통스러워 했던 그 병실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었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너의 어머니 모습도 너무나도 이상했다고!

평소 잘 안우시던 너희 아버지 눈물도 봤어.!

어렸을적 너는 나의 전부였잖아.

전부..

너 하나만 있으면 온동네를 다 휘젓고 다니고 ㅠㅠ

너에게 가고싶어...........

 

지금 내 옆에 내가 돈을 쏟아부은 총들이 3자루나 있어....

니생각 하며 또 자살한 친구생각하며 닦고 또 닦아왔던 총..

창고에서 다 꺼내왓다..

지금 가스도 다채워져 있고 탄약도 충분해..

머리에 겨누고 쏘면 너한테 가는거야....

갈까? ㅠㅠ

 

아우! 도데체 어떻게 해야돼는거야! ㅠㅠ

오늘 못본게 너무나도 한이 돼잖아..!!

마지막 죽을때 피를 토하고 죽던 너의 모습을 떠올리기 싫어서

피나는 모습으로 안나가려 했는데 ㅠㅠ

달도 안뜨고. ㅠㅠ

비만 내리는구나.. ㅠㅠ

집에 돌아올때는 칼맞은 사람쳐럼 들어 왔어. ㅠ

 


그렇지.. 원없이 맞았지..

세상속 그 뭔가가... 나를 계속 갈궜지..

친구 만나지 마라 못만난다.. ㅠㅠ

나는 견뎠어...

가슴이 계속 애려오고 으스러질거 같아도 버텼다고..

오늘...........

너무 슬프다..

 

내가 혼자 죽어버리기에도 슬프다..

이 마음을 누구에게 호소하고..

뭐라 위로를 받고...

어떻게 해야 할까?


피로 얼룩지고 실수 투성이 이고 무식쟁이인 내가 잘못한걸까?

비록 피나고 으스러져도 비와서 볼수 없어도 올라가야 했었나?

ㅠㅠ

차라리 그랬어야 했나보다.. ㅠㅠ

너의 그림자라도 보려구 올라가야 했었나봐.. ㅠㅠ

 

모르겠어.. ㅠ

술 많이 먹었더니 머리도 아프고 가슴도 아프고..

눈물만 나잖아........

 

어떡하지...........

혹시 누나.. 너랑 누나 친구보려고 혼자 저수지 거닌건 아닌가?

그랬다면 난 두명, 아니 세명에게 죄짓는거다. ㅠㅠ

세명이라 용서받기도 힘들것인데. ㅠㅠ

 

어떻게 해야 하나. .ㅠ

눈물만 나온다...... 어찌 해야 하는지...

잊어버려질까? 그 추억들이?

남들은 친구하나가지고 왜이리 집착하냐 그러더라.. ㅠㅠ

그런데 어떻게 해!

너의 그 활짝 웃는 미소가..!! 그 얼굴이!! 너무나도 생생하단 말야!.. ㅜㅠ

 

 


여러사람에게 고생만시키고 눈물만 흘리고 술만 먹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스럽다.

친구야..

그래도 보고싶다.........

하늘나라 가서 너 만날수 있겠지?? ㅜㅠ

내 머리에 흐르는 피도 예전엔 니가 닦아줬었잖아.. ㅠㅠ

지금은 그 사람도 없어................

아니 누나는 그래도 날 위로해줬지..

정말 보면볼수록 너랑 닮은점이 많은거 같아...........

그래서 그런지 나랑 닮은점도 많은거 같고.........

 

밝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 누나에게서 많이 배우고 있어..

니생각 하면서 눈물이 나도

그누나 보면서

그누나도 지금 힘들어 하는데 나도 지쳐버리면..

힘내야지.

술 너무 많이 먹엇더니 머리아프다....

너희 아버지껄 내가 다 마신꼴이잖아. . ㅜㅜ

이 흐르는 눈물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ㅣ... 난 모르겠다.. ㅠㅠ

하늘에서 잠은 잘 자고 있는지...........

만약 잔다면 잘자라...

너때문에 원없이 울면서... 니생각 하면서 마구마구 벽을 두들기면서.....

 


내가 할수 있는 일이 뭘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