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없이 보내줄께..

김주리200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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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마지막이 될 사람을 위해 몇자 적어보기로 했다(실명으로적어볼까한다)

 

아마도 이 글을 통해서 알려지게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신경안쓰기로 했어

어차피 이젠 안 볼 사람이고 만나서는 안 될 사람이니까

 

오빠

나 주리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

시간이 그리 길었다 말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그래도 횟수로는 3년이란 시간

짧지는 않은거 같은데

그 정숙이란 여자 못버리겠지

그럴꺼야 7년째 한결같이 오빠를 바라본다는데

아주 자신있게 당당하게 나한테 말하더라

결혼도 할꺼고 그런다고

약간은 비꼬는 듯한 말투로 내게 말했던거

참 속으로 " 너도 여우구나. 뒤로 호박씨까고 지랄한다 너도.." 생각했어

대면했더라면 오히려 속 시원하게 한 껏 퍼부어 주고 싶었는데..

 그 때 나 사실 그 고정숙이란 여자

만나기로 했었다  많이 기다렸어 사실

근데 그 여자가 핸드폰 꺼놓고 오빠한테 사전에 전화해서 나에 대한 말들을

했을지 모르겠는데 오빠가 그랬다며 " 그 애 만나러 갈꺼면 다시는 나 볼

생각하지 마라...." 고 그랬다는데

왜 이렇게 날 구차한 존재로까지 밀어넣니

참 나쁜사람이구나

믿지않는다며 나에게 화냈던 그 모든 말들과 행동은

오빠의 이중적인 모습을 감추려했던 한 낱 부질없던거였단 걸

모르는거니

그래 결국은 내가 졌다

처음엔 내사랑이고 내남자고 영원할 줄만 알았는데

그 여자란 존재를 알고나서부터 먼지모를 배신감과 집착들이 생겼고

오기까지 겹쳐져서 난 더욱 매달렸어

난 그렇게 오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보냈지

때론 꼬장도 부려보고 때론 눈물을 흘리면서..

 난 어쩌면 서서히 내 마음속 구석진 곳에다 오빠에 대한

내 바램을 묻어두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오빠도 느꼈을테지

나란 애가 차츰 거리를 두며 오빠를 지켜본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는 말 따위는 하지않겠어

오빠는 나보고 오빠 곁을 떠났다하지만

오빠는 이미 처음부터 내 곁에 있어줄 사람이 아니란 것을

오빠 스스로 알았을테니깐

나한테 널 떠났다고 강조하진마라

넌 처음부터 날 장난친거니깐

나보고 후회할 짓 하지말며 살아가라지만

그래.. 오빠는 날 만난게 후회할 길은 아니었으니깐

그렇게 당당히 나에게 말했었는지도..

지금도 그렇게 아무런 일 없다는 듯이 그여자를 만나러 가니..

믿는 도끼에 발 등 찍힌다고..

딱 나네 ^^

이형일씨..

내년이면 서른이지..

그 여자는 스물아홉이고..

난 이제 이십대 중반에 접어들테고..

나와 함께 했던 그 모든것들이 이십대의 마지막 행보였다면..

서른의 시작은 그 여자와 모든걸 함께해라

어설프게 나와 그 여자 사이를 배회했다면

이제는 오빠가 그렇게 하지않을거란거 나 아니깐..

한 곳에 정착해야겠지..

안정을 찾고 오빠가 늘상 말하던 "살아봤자 얼마나 사냐.. 얼마 남지않았다.."

라고 했던 거처럼 어디 한번 얼마 남지 않은 인생 그 여자랑

살아봐.. 얼마나 든든하겠어.. 빽이 턱하고 버티어 주니..

내가 졌다.. KO다!!!! ^^ 하하

하지만 이것만 알아둬

분명 그 여자도 그렇게 말했겠지..

" 나보다 오빠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을꺼라고.."

나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않는데..

가족이 소중하다고 말했던 사람..

내가 오빠 가족이 되었음 좋겠다고 말했던.. 사람..

그 이전에 오빠는 내 피었고 내 영혼이었고 내 길이었단거..

잊지마라

비록 현실은 이렇게 됐지만..

오빠 인생에서 나는 오점이 아니란걸..

다시 시작 될 새 인생의 전환점이라는걸..

깨달았으면 한다..

그리고.. 여자 가슴 아프게 하지마..

내 눈에서 눈물흘리면.. 당신은 피눈물 날꺼란거..

기억해..

그렇게 될꺼야..

까지꺼 ..  놔줄께..

놔주길 바랬던거 아니니..

참 미련하구나..

 아니지.. 너무나 계획적이고 치밀하다고 해야할까..

참 그러고 보면.. 머리가 좋아.. ^^

바람피는거 머리가 좋아야한데.. 세밀해야하고 계산적이어야하고..

다 해당되고만.. 당신한테는..

생각나니..

당신 친구와 함께 휴가를 보냈던 무더웠던 어느 여름날에..

당신은 내가 옆에 있는 자리에서 그랬어..

" 여자는 바람피면 마음을 줘버리기 때문에.. 돌아오기 힘들지만..

  남자는 그 순간이기에 정말 바람에 지나치지않는다... " 라고말야..

뒷통수 맞는 기분이 들었던걸 왜였을까..

그 당시 내가 오빠 옆에 그 여자 있는거 알았는데..

술 기운에 실수를 한거였는지.. 날 두고 한말이었는지..

나와 그 여자와 오빠 사이를 두고 했던 말이었던거.. 나 .. 알았는데..

그 순간 나 사실 표정관리 들어갔다.. ^^

차마 친구분 앞에서 내색하기 싫었고.. 예의가 아닌 줄 알았기에..

하지만 처음으로 그렇게 오래 오빠와 함께했고..

날씨 참 더웠는데.. 그래도 정말 행복했어.. 아직도.. 눈에.. 선하네..

이런걸 미련이라고 하는거지.. 맞지..

알지.. 오빠.. 오빠하고 나와 했던 그 무수한 사랑의 속삭임들..

어쩌면 그리도 내게 냉정할 수 있는지..

날 받아들일 곳이 없다고.. 너무도 내 가슴에 못 박히는 말들만 해대는구나

그런 날들이 올까.. 내 가슴에 박힌 무수한 그 못들을 빼줄 수 있는 날들이..

힘들지 않게만 살아줘..

남자는 어깨 쫘악 피고 다닐 수 있게끔 큰 그릇이 되게끔 해야한데

 우리 엄마가..

그리고 그런 삶을 살수있도록 함께 걸어가는게 여자의 몫이래..

나 그럴 자신있었는데..

꼭 내가 그렇게 해주고 싶었는데..

내 꿈이었는데..

이제는.. 이상이 되어버렸네..

꿈을 실현시키고 싶다..

너무 늦어버렸나..

잘 살라는 말같은거 하고 싶지 않네..

그냥.. 힘들지만 않으면 되는거잖아.. 그렇지.. ^^

내게 보여줬던 그 웃음 그 눈빛 날 감싸줬던.. 오빠 가슴이..

오늘따라 참..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