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신부의 신혼일기-10

아리엄마2004.11.16
조회20,642

안녕하세요~ 코가 따가울 정도로 추운 날이군요^^
요즘 저한테 네이트 게시판으로 인해 참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아요.
제 팬 분들이 생긴게 가장 큰 변화인데
리플 읽는 게 무척 재밌어요. 일일이 답변 못해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일등놀이 하시는 분, 응원해 주시는 분, 참 많은 분들 계시는 데..
참으로 놀라운 점이 가르쳐드리지도 않은 싸이로 침투하시는 분들..
(곰팅이 스토커가 붙을 수 있다고 차단하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차단했슴당..ㅡ.ㅡ;)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는 데도 곰팅 회사까지 알아내시는 분들..
나보다 곰팅에 관심있는 분들..ㅡㅡ;;;;;;;
정말 무서운 세상이란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치만 머 다 잼나네요~ ㅋ 오늘도 올라가는 아리 엄마의 일기입니다~!~!~!


1. 곰팅 남자 만들기

 

울 곰팅이 제가 스무살이던 2년 반 전 첨 만났을 땐 정말 핸섬 그 자체였지요.
스물여섯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동안에다가
얼굴을 파묻고 비벼보고 싶은 각잡은 갑빠가 참으로 인상적인
완벽한 몸매의 남자였지요.
친구들도 제 남친 외모 보는 낙으로 사는 이상한 아이들이 있을 정도로..
그러나 남자들은 왜 그럽니까..
왜 사랑하면 살들이 찝니까....
2년 반 정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울 곰팅은 7키로가 불었습니다.
자기는 자꾸 5키로라고 우기는 데
항상 재는 저울이 꼬졌다고 우기는 데
5키로든 7키로든 몸이 설명해주는 몸무게가 나를 슬프게 만듭니다.
원빈 저리가라 할정도로 날렵하게 깍아지른 듯 하던 턱선은
웬 덩어리가 딱 붙어서 달댕이를 만들고...
찔러도 찔러도 들어갈 생각안하던 멋진 갑빠는
파묻혀 자믄 푹신해서 좋은 젖탱이가 되었습니다.
처음 만날 때 입었던 바지들이 하나도 맞질 않아서 모두 새로 살 정도가 되었지요.

 

한가로운 오후...곰팅과 저는 토익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 (책 보다말고 곰팅 젖탱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젖탱아.....
곰팅; 뭐!!!!!!!?
나; 아..미안...나도 모르게..
곰팅; 너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나; 미안해 하핫...나도 모르게^^;;;;
곰팅; (있는 데로 가슴에 힘을 빡주며) 만져봐 이게 젖탱인가?
나; 안쓰러워...하지마...
곰팅; 만져보라니깐~!

 

만져보았다....물컹........

 

나; 내 브래지어 줄까..?
곰팅; 너 죽을래?!!!!!!!!!!!!!!!!!!!!!!!!!!
나; ㅋㅋㅋ 미안. 미안~~
곰팅; 이게 다 너 땜에 그래!
나; 왜 나때문인데? ㅡ.ㅡ;;
곰팅; 원래 사랑하믄 입덧도 같이 하고 그러잖어
         난 니가 살찌니깐 같이 살쪄주는 거야
나; ㅡ.ㅡ;;; 임신전부터 찌기 시작했잖어..
곰팅; 그건 준비과정이었어!
나; 아리 낳고 나면 둘째 만들 준비과정이라고 하겠네..
곰팅; 이게 진짜~! 야 내가 날씬하면 너만 불리해! 여자들이 가만 냅두겠냐?
나; 푸웁..
곰팅; 참 내.. 치사해서 살뺀다~! 야 일어나!! 운동하러 가게!!!

 

우리는 토익공부를 하다말고 갑자기 동네 개천으로 나갔지요.
그 곳에는 조깅 도로도 있고 약간의 운동시설도 있거든요.

 

곰팅; 야 내가 무슨 운동하길 바래?
나; 철봉이나 해봐~
곰팅; 턱걸이? 몇 개 해 볼까?
나; 세 개만 해봐...
곰팅; 이게 날 무시하네~ 내가 군에 있을 때 몇개 한지 알어?
나; ......................................
곰팅; 야!!!! 잘 봐!!!!!!!!!!!!!!!!!!!!!

 

철봉에 매달린 곰팅 한 개를 합니다.
두 개째 발악을 하다가 떨어집니다.

 

곰팅; 아쒸. 철봉이 무지 차갑네
나; ................ㅡ.ㅡ;;;;;;;
곰팅; 가만 있어봐 다시 해볼꺼야

 

곰팅 또 한개를 합니다.
두 개째에서 또 발악을 하다가 떨어집니다.

 

곰팅; 아..내가 푸쉬업은 잘하는데 이게 쓰는 근육이 틀려서 잘 안되네
나; ㅡ.ㅡ;;;;
곰팅; 야 이걸로 해볼게

그거 있죠? 철봉 두개 나란히 있어서 기계 체조 선수들 하는거..

곰팅; 야 이거 몇개 해볼까 내가 이건 자신있다
나; 열개만 해봐..

 

철봉위에 올라간 곰팅...
세 개를 하고 떨어집니다.

 

곰팅; 아 진짜 손 시렵네....
나; ㅡ.ㅡ;;;;;;
곰팅; 야 내가 몇개 했냐!!?
나; ㅡㅡ;;; 그거 연속으로 해야하잖아..이어하게?
곰팅; ㅡ.ㅡ;;;;

 

우리가 실랑이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어디선가 머리가 훤하신
척봐도 환갑은 훌쩍 넘기셨을 할아버지가 나타나셨습니다.
철봉이 훌쩍 올라가시더니 너무나 훌륭한 자세로 한 이십번 하십니다.

 

나; 내가 환갑넘은 노인네하고 사네...
곰팅; 뭐~!
나; 내 무슨 부귀영화 누리자고 나이많은 넘하고 결혼해서..에휴..
곰팅; 이게 진짜!!!!!

 

오기로 불타오른 곰팅..
철봉에 다시 올라가더니 열개를 힘겹게 성공해냅니다

 

곰팅; 봤지!? 봤지?????????????
나; 응
곰팅; 근데 너 반응이 왜그래?
나; 오빠 그러고 있을 때 할아버지 옆에서 턱걸이 스무번 하셨어..
곰팅; ㅡ.ㅡ;;;;;;;;
나; 에휴..
곰팅; 야...춥다.....들어가자....

 

곰팅은...그날...안 피던 담배를 한 모금 빨았습니다.

 

그래도 곰팅이 안쓰러워 집에 들어와서 이리저리 얼굴을 부비며
"그래도 울 곰팅이 젤 좋아~ 아 푹신해~ 아이 좋아~"
요망을 떨었는 데도 곰팅 시큰둥합니다.

 

주말이 지나고 구미로 내려간 곰팅...
운동할 때마다 전화해서 자랑하네요..


곰팅; 야. 나 지금 운동했어! 살빠지는 소리 들려? 너 내가 살빠지면 죽을 줄알어!!
나; 어떻게 죽일라고?
곰팅; ㅎㅎㅎㅎ 그야..머...
나; 아잉 궁금해~ 제발 살빠져서 죽여줘~
곰팅;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바보..생각만해도 좋은가 봅니다....


2. 상사 씹기.

 

어느날 곰팅이 전화를 합니다.

 

곰팅; 아 쒸 짜증나
나; 왜? 무슨 일이야?
곰팅; 과장 그 새끼가 짜증나게 하잖아
나; (한껏 오바하며) 아니 그 쉐끼가 왜!!!!
곰팅; 나보고 집에 태워다 달래잖아 내가 지 기사야? 지 차 가져온 날은 지 차로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한다니깐~!
나; (열라 오바하며) 아니 그 개쉐끼가 감히 오빠를 그 따위로 부려~!?
곰팅; ㅎㅎㅎ 울 마누라 밖에 없다. 더 강하게 해봐!
나; (목에 핏발서라) 그 과장노무 쉐이 대가리 뽕 뚫어 버려~
곰팅; 지화자~~~
나; 더해? ㅡㅡ;;;;
곰팅; 아냐 아냐 만족해~~ ㅋㅋㅋㅋ 울 공주님 많이 강해졌네
나; ㅡㅡ;;; 근데 아리가 다 들었겠다.
곰팅; 괜찮아 괜찮아. 이런 세상에 딸로 태어날려면 그정도 욕지거린 할 줄 알아야되
나; 그래?
곰팅; 그럼~ 강하게 키워야지!!!!

 

열분...남편이 회사일로 스트레스 받아할 때는 오바해서 맞장구 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