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위직 공무원의 하소연

시크릿트 가이2004.11.16
조회880

어느 공무원인지 모르지만 올려주신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이곳 사이트에 "공무원 노조 파업" 관련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을 지 몰랐고 "오늘의 톡"이 되어 본의 아니게 많은 사람들에게 욕도 많이 먹고..비난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전.."전국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려고 했지만...이상하게 글이 올라가지지 않더군요..

 

님께서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정말 정말 잘 읽었습니다.

 

조만간 결혼할 저의 여자친구의 여동생도 지방직 공무원입니다.

 

우선..이 자리를 빌어 저의 글로 인해 혹시 마음이 언짢은 분이 많은 걸로 아는데..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저에게 해 주신 많은 꾸지람  깊이 깊이 새기겠습니다.

 

참고로..저에 대한 비난글들 중에....언급을 하면..저는 공무원시험에 응시해 본 적도 없고 응시할 생각도 없지만 제가 하는 업무는 상당 부분 공무원과 관련이 있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공무원 철밥통론"이라는 것에 대해

 

IMF는 국가 초유의 부도 사태였습니다. 우리 국민들 중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고 그 고통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직되고 거리로 내 몰렸습니다.

 

공무원분들도 많이 실직이 되었다고요? 월급이 삭감되었다고요?

 

어찌보면 당연한 거 아닙니까?

 

아직까지도 경제난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우리주위엔 너무도 많습니다.

 

공무원 여러분들은 얼마만큼...자신의 고통에 대해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까?

 

"고통분담 고통분담" 이라고 우리는 흔히 말합니다.

 

공무원 여러분은 그런 고통분담에 대해 얼마큼 다가서 있습니까?

 

"성과상여금 제도.."

공무원 업무는 일반기업처럼 업무성과를 측정할 수 없다고요?

 

아십니까? 우리나라 행정능력이 세계 몇위인지?

공무원 노조분들이 OECD 가입 국가 얘기 많이 합니다.  하나 묻겠습니다..

 

우리나라 행정능력 행정서비스가 OECD 가입국가 중 몇위입니까?

 

스스로 바꾸기 위해 노력을 하셨습니까?

 

그렇다면 비정상적인 성과 상여금제도를 그냥 놔두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까?

 

문제해결 방법은 전혀 없는 겁니까?

 

저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동절기 한시간 연장 와 중식시간 지키지"

가정주부를 제외하고 일반직장인 학생들이 언제 동사무소 구청에 갈 수 있을까요?

누구를 위한 공무원입니까?

점심시간에 교대근무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겁니까?

점심시간 이후에 오면 더 친절하게 해 준다고요?

님의 이말..공무원 노조의 이말에 절대다수 국민은 공감하지 않습니다.

 

동절기 한시간 연장이 그렇게 어려운 겁니까?

한시간 더 근무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겁니까?

 

이부분에 대해 더 할말이 있지만..그만 두겠습니다.

 

 

사실 공무원 불친절에 대한 얘기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파업이 흐지부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행동에 옮기기 전에 국민들의 공감을 얻고...스스로 문제를 진단해보고 해결 하려는 모습을 보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절대 국민들의 냉대를 받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려분들 아무리 정당성을 주장하고 당위성을 외쳐도 외부에서 봤을 땐 집단 이기주의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정녕..그렇다면...모든 것을 공개할 의향은 없는 겁니까?

 

잘 모른다고 요?

 

네..당연합니다..

 

공개하지 않는데 어떻게 알겠습니까?

 

모르면서 함부로 얘기한다고요?

 

모르니까..함부로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국민들이 알게끔..공감할 수 있게끔..노력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노동3권 보장 좋습니다.

 

그럼..전국공무원 노조가 요구하는 7개 항목은 뭡니까?

 

7개 항목의 요구조건이 지금같이 고통받고 있는 이 시기에 정당하다고 당당히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제가 보기엔 아직은 멀었습니다.

 

먼저..스스로들. 반성부터 하세요..

 

왜? 우리가..이렇게 냉대를 받는지...국민들 한테 공감을 얻지 못하는지..

 

정녕코...부정부패 척결이 원하는 것이라면...다른방법과 제도 도입을 정부에 요구하세요..

 

그리고..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세요

 

왜냐구요?

 

그건..바로..공무원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중앙직 공무원이든..지방직 공무원이든...말입니다.

 

내부의 문제 해결이 안되면..외부감사제도 도입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노력하시어...

 

훗날...다시...당신들의 주장을 내세울 때..국민의 따듯한 박수와 공감을 얻는다면...

 

당신의 주장은 분명히 관철될 것입니다.

 

아직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7개 항목에 대한 요구 하나 하나에 대해 따졌습니다.

 

그리고..마지막 하나..

 

우리나라에는 근로기준법이 있습니다.

 

이건...근로자의 권리에 대한 최소한 기준을 정한 법입니다.

 

님!!

 

우리나라에서..과연..이 최소한의 근로자의 권리를 정한 법이 적용되는 곳이 어디 인 줄 아십니까?

 

그건 바로 공무원입니다.

 

근로기준법은 오직..공무원을 위한 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반 근로자에겐...너무도 멀고 먼..근로기준법입니다.

 

끝으로..님께선..자꾸..대기업 대기업..얘기하시고..비교하시는데...

 

우리나라 노동자들중...도대체..대기업 노동자가 얼마나 된다고..비교하십니까?

 

그렇다면..공무원과 비교할 수 곳은 대기업이라면....절대다수의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뭡니까?

 

정말....노조도 없고...힘도 없는 이땅의 수많은 중소기업의 근로자와...비정규직..노동자를 아십니까?

 

그들이 바라보는 당신들의 오늘이 어떤지 아십니까?

 

정말...지금의 노총에서 벌이는 노동운동과..당신네들의 주장은....집단이기주의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표현이 거친 점 사과드립니다.

 

아무쪼록...이번 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없기를...그리고...정말..모두가 행복한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