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적은 이야기2

대박 공쥬200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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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기님의 객적은 이야기에 이어 제가 아는 객적은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저희집 먼 친척분 되시는 집 이야기인데여.

이야기는 그 할머니 새댁적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결혼 한지 얼마 안되어 남편이 군에 입대하고 그 새댁은 임신을 하였다지요. 뱃속에 아기가 무럭 무럭 자랄즈음 군에 입대한 남편은 원인 모를 병으로 시름 시름 앓다가 군에서 세상을 하직하고 뱃속에 아가와 그 새댁만 둘이 남았는데 다행히 그 새댁의 먼 친척분이 힘을 써주셔서 군에 기여하다가 돌아 가신것으로 해서 국가 유공자로 혜택을 받을수 있게 해주시고 직장도 알아 봐 주셔서 밥 걱정은 안하고 살수 있게 해주셨지요. 뱃속의 아이는 낳아 보니 아들이어서 홀로 되신 어머니가 금이야 옥이야 키우다가 어느덧 나이가 차서 직장도 번듯한곳에 구하고(국가 유공자라 혜택을 좀 받았다네요) 결혼할 나이가 되어 어머니가 선을 뵈는데..

어찌나 눈이 높은지 이여자도 싫다 저여자도 싫다 하니 그 어머니 애가 닳았겠지요. 그러다가 좀 먼 지방에 사는 아가씨랑 선을 봤는데 맘에 들었는지 이제는 주말마나 지방으로 그 아가씨 만나러 내려 가니 그 어머니가 서둘러서 날을 잡기로 했는데

그 예비 며느리왈~

"사실 저희 친정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나서 쫓기는 상황이라 혼수는 못해요.."하더 랍니다. 그 엄니 아들 잘못 될까바서 "어차피 나랑 살거 걱정마라.. 니는 몸만 와라" 하셨답니다. 그 며느리 정말 몸만 달랑.. 하다 못해 결혼식 비용부터 당일 헬퍼 팁까지 다 시엄니가 대고 며느리는 본인이 쓰던 드라이기 하나만 들고 결혼 했지요. 이제 결혼 하고 나니 아들은 수당을 좀더 받을수 있는 지방 현장 근무를 하고 며느리와 시엄니가 사는데 시엄니는 오랜 직장 생활로 받은 퇴직금을 주식에 투자하여 쏠쏠히 재미 보다가 어느 대학가 근처에 있는 이류 극장을 하나 인수 해서 본인이 직접 매점까지 운영 하면서 살았지요.

 

생활비며 공과금이며 돈 잘 버는 시 엄니가 내주고, 아들 월급은 따박따박 통장으로 들어 오니 시 엄니는 "니 남편 월급 가지고 애만 잘 키워라" 하셧답니다. 토깽이 같은 딸도 둘 낳고. 물론 시엄니의 아들 타령은 있었지만 아들 성격이 워낙 지랄 맞아  며느리한테 대놓고 구박할 상황은 아니였구요. 그러던 어느날 부턴가 집안의 가구와 가전들이 하나둘씩 바뀌기 시작 하더랍니다. 궁금 해진 시 엄니 며느리에게 물었더니 며늘왈 "저희 친정 아부지가 저 결혼할때 혼수 못해주셨다고 이번에 바꿔 주셨어요" 이러 길래 그런갑다 했더니... 어느날 "뻥~~~!!" 하고 카드가 터진 겁니다. 카드 돌려 막다가 안되니까 사채까지 얻어 써서 사채까지 못 갚을 상황이 되니까 일이 터진거지여 당시 남편이 대기업 부장이었으니 카드 만드는거야 일도 아니었고 남편 없는 집에 시 엄니 모시고 살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카드 쓰는것으로 풀었던 모양입니다. 남편은 안산다 못산다 난리치고 친정 부모님 직접 오셔서 사돈과 사위 앞에 무릎 꿇고 한번만 용서 해달라 빌고 해서 살던 아파트 팔고 시엄니 극장 정리해서 빛 정리 해주고 저기 어디 변두리로 이사 했습니다.

 

지 친정 부모 무릎까지 끓고 빌었는데도 정신을 못차린 며늘은 또 카드 쓰다가 남편에게 발각 되고 결국은 한다는 말이 "내가 까먹은돈 내가 벌어서 갚음 되지 않냐" 하면서 어디 조그만 사무실에를 나갔나 봐여.. 그러다가 그 사장이라는 놈 하고 눈이 맞아 적금 통장을 물론 아이들 보험까지 싹 해약 해서 날랐습니다. 그때가 아마 애들이 초등 학교쯤 다닐때였지요. 다행히 애들이 눈치는 있어서 엄마는 안찾고 결국 졸지에 아들은 홀아비 되고 시엄니는 아이들 둘을 건사 하면서 살고 있지요..

 

지금 그 아이들 하나는 대학생이고 하나는 고등 학생인데 절대 엄마 안찾더라구요.. 볼때마다 어찌나 안스러운지.. 그래도 저희집에 오면 언니들(저랑 제동생들)이 많으니 무지 좋아합니다. 이번에 대학생 된 그 아이는 설때 선물로 화장품(아이 쉐도우, 마스 카라..) 사줬더니 그리 좋아하더라구요.. 자주 보고 잘해 주려하는데 멀리 살아 잘 안되더라구요..

 

글구 그 아이들 엄마는 어찌 되었는지 모르구요 드라마에 보면 애들 보고 싶어서 학교 찾아가고 그러잖아요 혹시 그런거 있는지 살짝 물어 보면 한번도 그런적 없다네요. 돈쓴거야 어쩔수 없고 남편 시모 싫어서 나간거야 어쩔수 없다지만 어찌 자식들한테까지 그럴수 있는지 참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