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처음 간날,,

닌나이 보윌라~200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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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투리가 들어간 글입니다 -_-; 욕설도 난무 -_-;

오랫만에 친구를 만나기 위해 친구가 사는 동네(서면)에 찾아 갔다,

친구집에 거의 다 와서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휴대폰으로 친구가 집에 들어오라 길래 알겠다며,,들어가는 순간

입구를 열자 마자 깜짝 놀랬다 (한번도 친구 집으로 들어간 적은 없었음)

이따만한 개가 으르렁 거리면서 나를 물어 뜯을려는 듯,, 짖어댔다,

소리에 놀란 건 아니지만 개의 몸집에 놀랬다,

말라무트란 개인데,, 나는 사잔줄 알았다,

정말 갠가 사잔가 구분이 안갈 정도..-_-;

입구 앞에 개가 딱 버티고 으르렁 대는데 차마 무서워서 들어가지는 못하겠고,,

친구에게 빨리 나오라고 했다,

친구가 나를 보며 하는 말 "와~ 니 오늘도 럭셔리 하네" -_-;

나는 평소 아는 사람들이 날 보면 럭셔리 하다면서 -_-; (자랑 아니예요) 

내가 입는 옷이 명품인가 막 확인하고 그랬다 ,,알고 보면 만원 짜리 옷인데 -_-;

배가 고픈 나머지 친구와 밥을 먹으러 갔다,

이것저것 먹고 나서 디저트로는 피자헛(?)에 가기로,,

사실 난 피자헛에 태어나서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그 친구도 마찬가지,,

친구가 내게 물었다 "니 여기 많이 와봤나?"

"어? ^^; 어,,어,, 많이 왔지"

"맞나? 나는 처음이다 니가 시키라 내 하나도 모른다"

"알았다 아~씨발놈 촌빨 날리네,,"

자리를 정해서 앉은 뒤 우리가 앉은 자리 테이블에 접시가 3개 있었다,

아주 넙쩍한거 2개랑 둥그스럼한 접시한개

주문 받는 아가씨가 와서 왠 책자를 하나 주고 갔다

일단 나는 그걸 받들고 친구에게 물었다

 

나; "뭐 물끼고? 아무꺼나 먹고 싶은거 다 시키라"

친구; "어~ 와~X나게 많네? 뭐 먹어야 돼노? 이거 먹자 뭐고 이거 슈퍼 수프림이네"

나; "알았다, 여기요 아가씨~"

아가씨; "네 손님 주문 하시겠습니까?"

나; "예 수프림 주세요 슈퍼 수프림"

아가씨; "네, 손님 2인용으로 드시겠습니까?"

나; "네"

아가씨; "손님 음료는 뭐 드시겠습니까?"

나; "고마 아무거나 주세요 다 잘먹으니까,,"라고 말하니까 친구가

친구; "마~ 개자슥아 쥬스2개~" 이러는 것이었다

아가씨; "손님 죄송하지만 쥬스는 리필이 안돼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친구; "리필 안돼요? 그러면 콜라 1개 쥬스 1개요ㅋ"

아가씨; "네 알겠습니다, 더 필요하신건 없으십니까?"

나; "네 없어요"

아가씨; "네 그럼,,"이라고 하면서 테이블에 있는 둥그스럼한 접시를 가져가는 것이었다,

친구는 뻘쭘하게 두리번 거리고 있고 나는 애써 태연한 척,,몇번 와본 척 했다,

그러다가 내가 뭘 봤냐면 야채랑 과일 떠먹는 곳을 발견했다,,

사람들도 2명이 서서 막 떠가고 있었다

순간 나는 테이블 위에 넙덕한 접시를 보고

'아~여기에다 담아서 먹는거라서 접시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고,친구에게

나; "수야~ 우리도 접시 가져가서 저거 떠먹자"  

친구; "뭐뭐,,가자 떠먹자"

자리를 박차고 접시를 각자 하나씩 집어들고,,당당하게 걸어갔다,

근데 이상한 점은 몇몇 여자들이 우리를 보고 웃는 것이었다,,

친구랑 난 뭣도 모르고 작은 토마토랑 배추 잎 같은거랑 막 담기 시작했다,

그리고 끝으로 마요네즈를 한 수픈 뜨는데,,

종업원 아가씨가 다가와서 웃으면서 내게,,

"손님~ 그 접시는 피자 담는 접시 입니다 과일샐러드 드실려면 따로 지급 하셔야 하고요 샐러드 담는 접시 따로 있습니다 ^^ " 이러는 거였다,

'윽 좆됐다'

순간 내머리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며 온 몸이 굳어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이 웃었구나 -_-;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친구가 그러면 나중에 같이 계산 할께요 라고 했더니

아가씨가 아까 가져갔던 둥그스럼한 접시를 도로 내주는 거였다,

친구가 접시를 받고 내게 조용히 얘기했다

친구; "개자슥아 여기에 빨리 담아라 존나 쪽팔린다"

난 애써 태연한척 하며 "그냥 나가자 튀자 튀자" 라고 순간적으로 말이 헛나와 버렸다,

그러자 친구가 "마~니는 나이 24살 먹고 튀나? 빨리 먹고 나가자" 라고 했다,,

우리는 피자 먹는 접시에 담았던 것을 고스란히 둥그스런 접시에 담았다,

에휴,,과일 샐러드를 다 담고 나서 우리 자리에 와서 앉는데

옆에 앉아 있던 다른 손님2명 남자1명이 우리를 한번 보더니 다른 자리로 옮겨 가는 것이었다, ㅜㅜ 

친구에게 온갖 욕설을 다 먹어서 피자가 나오기도 전에 엄청 배불러 버린나

피자 1조각만 먹고 그만 먹어버렸다,, 친구가 다 먹음,, -_-;

피자 먹으면서도 주위 사람들이 계속 우릴 보고 낄낄 대서 땀도 땀대로 흐르고 얼굴도 뻘개지고,,

그 이후로 우리는 만나면 그 피자헛 가게 반경 5m이내에선 절대 얼씬도 하지 않았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