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신부의 신혼일기-12

아리엄마2004.11.18
조회21,515

안녕하세요~
오늘은 목욕하는 목요일입니다~~
저는 곰팅오는 금욜에나 목욕할라구용~ 아잉 귀차나~~~ㅋㅋ
그럼 오늘도 올라가는 일기입니다.
다들 잼께 읽어주세용!!!

 


1. 인간 GPS

 

요즘 CF에 차승원이 선전하는거 있자나요.
여자가 옆에서 인간 GPS 로 "좌회전입니다~ 우회전입니다~"라고 하는거..
그 선전 보고 아뉘~! 우리같은 바보커플이 또 있었다니 했더랍니다.

곰팅이 맨날 서울에 혼자 올라오고 구미에 혼자 내려가는 것은 아니랍니다.
가끔 제가 미치도록 떨어지기 싫을 때는 구미에 같이 내려가기도 하거든요.
그때는 네시간에 육박하는 그 거리가 무척 힘이 듭니다.
특히 곰팅은 졸음 운전이 심각하기 때문에 배로 힘이 들지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인간 GPS놀이입니다.
제가 GPS가 되서 옆에서 떠벌떠벌 하는 거져~
원래 곰팅 차엔 GPS가 있지만 그건 왕무시하고 아리엄마표 GPS놀이를 하는 거져
대충 이렇습니다.


속도 제한 표지판이 나타나면

 

"전방에 감시 카메라가 있습니다~ 80키로미터 이하로 서행하십시오~"

 

속도를 미쳐 못 줄이면

 

"서행하십시오~ 서행하십시오~ 야~! 내말 몬들었어?!!"

 

감시카메라를 지나면

 

"밟으십시오~ 밟으십시오~ 추월하십시오~ 추월하십시오~"

 

하는 아리엄마표 GPS죠.

 

옆에서 하두 시끄러우니 졸음운전을 할래야 할 수가 없지요.
근데 복에 겨운 곰팅이 불만을 표시합니다.

 

곰팅; 야!! GPS가 미리미리 갈켜주고 그래야 GPS지
         내가 먼저 표지판 본 다음에 니가 말하면 뭐하냐?
        길도 맨날 틀리고..
나; 아냐~! 나 길 다알어!!
곰팅; 그럼 지금 어떻게 가야합니까? 인간 GPS?
나; 쭈우~ㄱ 가십시오
곰팅; ㅡ.ㅡ;; 쭈욱 가다가 어떡합니다.
나; 꺽을 때 되면 말해 주겠습니다
곰팅; 너 또 표지판 다 본담에 말해줄라 그러지?
나; 아냐아냐!!!
곰팅; 인간 GPS 꼬졌어!  그냥 진짜 GPS 들을랜다.
나; 아냐아냐!!! 내가 더 성능 좋은 거야!!!!
곰팅; 니가 왜 성능이 좋은데!!!!
나; 나는 오빠 잠도 깨워줘!
곰팅; 어떻게?

 

나는 얼릉 뒷자석으로 굴러가서 곰팅 모가지 맛사지를 해줬지요

 

곰팅; 약해~ 약해~

 

흐흠...그렇다고 물러날 내가 아니지요..


목청껏 노래를 부릅니다

나; ♬다시 어둠이 내리면~ 혼자 남는게 나는 시~~러~♪

곰팅; 야 스트레스 쌓여..
나; -_-;;;

 

ㅎㅎㅎ 그렇다면 최후의 수단을 써야지요...

얼릉 앞자석으로 다시 굴러와서 곰팅 바지 지퍼를 내립니다

 

곰팅; 야!! 머해!!!!
나; 확실한 처방전을 쓰려고..
곰팅; 야!! 사고나!!!
나; 이게 확실한건데....
곰팅; 그....그럼..............잠깐.....차좀 세우고...........ㅎㅎㅎ

 

결국 저는 인간 GPS의 우월한 성능을 입증하고야 말았습니다~
저는 요즘도 항상 곰팅 차에 타면 떠벌떠벌 시끄러운 GPS가 됩니다^^

 

(곰팅이 야한 이야기 쓰면 무지 싫어하는 데..
또 참지 몬하고 써버렸습니다.
여러분이 좋은 리플 달아주세요...악플땜에 곰팅 상처받았나봐요..ㅋ)


2. 아빠는 오바쟁이

 

이번 이야기는 재밌자고 쓰는 이야기가 아니라 넋두리입니다.
울 곰팅은 상당한 오바쟁이 아빠입니다.
아마 아리 낳으면 바지바람 휘날릴 사람이 바로 곰팅 같습니다.
제가 배를 손가락으로 살짝 눌르면 그 즉시 바로

 

곰팅; 야! 너 그러다 아리 얼굴 찌브되서 나오면 어떡할라 그래!!!

 

하고 고함을 칩니다.
그러면 저는 보란듯이 양 주먹으로 배를 둥둥둥 합니다.
그러다가 헤드락을 당하곤 하지요..-_-;;

 

저는 그저 아리 평범하게 키우는 게 꿈입니다.
똑똑한 아이들은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 같고.
넘 이쁜 아이들은 꼭 위험한 일 당할 것 같고.
그래서 그냥 평범하게 건강하게만 키우는 게 꿈이지요.

 

근데 울 곰팅은 울 아리를 첨엔 CF스타로 키우려고 하더니
머리통이 크다는 말을 듣자 외교관이나 의사로 키운다고 난립니다.

 

요즘은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절 쏙 빼닮았다고 약간 실망하는 눈칩니다.
왜 실망할까요....?
젠장......

 

제겐 두살어린 여동생이 있습니다.
곰팅이 울 친정집에 같이 갔을 때 제 배 만지면서 울 아리~ 어쩌구 하는게
보기 역겨웠나봅니다..

 

여동생; 야! 아기 머리가 어디 있냐?
나; 왜?
여동생; 궁금하니깐
나; 요기..(아랫배를 가리키며)

 

그러자 갑자기 ㅆ여동생이 족발을 아랫배에 같다 대며 말합니다.


여동생; 냄새나 맡아라! 에잇!!!!

 

곰팅은 모릅니다.
곰팅이 팔불출 노릇할 수록 아리가 어떤 수모를 겪는지........

 

(냄비를 태워먹고 말았습니다. 탄 것이 냄비에 달라붙어 안떨어지는데요.
시부모님이 보기전에 몰래 제거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좀 알려주세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