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 나.는.통.곡.하.며.살.고.싶.다. 』

공민200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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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일주일의 노동 끝에
언 가슴 웅크리며
찬 새벽길 더듬어
방안을 들어서면
아내는 벌써 공장 나가고 없다

지난 일주일의 노동
기인 이별에 한숨지며
쓴 담배연기 어지러이 내어뿜으며
바삐 팽개쳐진 아내의 잠옷을 집어들면
혼자서 밤들을 지낸 외로운 아내 내음에
눈물이 난다

깊은 잠 속에 떨어져 주체 못할 피로에 아프게 눈을 뜨면
야간일 끝내고 온 파랗게 언 아내는
가슴 위에 엎으러져 하염없이 쓰다듬고
사랑의 입맞춤에
내 몸은 서서히 생기를 띤다

밥상을 마주하고
지난 일주일의 밀린 얘기에
소곤소곤 정겨운
우리의 하룻밤이 너무도 짧다

날이 밝으면 또 다시 이별인데,
괴로운 노동 속으로 기계되어 돌아가는
우리의 아침이 두려웁다

서로의 사랑으로 희망을 품고 돌아서서
일치 속에서 함께 앞을 보는
가난한 우리의 사랑, 우리의 신혼 행진곡

 

 

- 박노해님의 시중에서 -

 

 

 

 

 

 

 

[펌]      『 나.는.통.곡.하.며.살.고.싶.다. 』

너의 눈물만이(IN OUR TEARS)


왜 난 다시 여긴가요 힘든 일이 있나요
다시 그댈 찾아와서 지친 날 내려놓고 울죠
왜 난 다시 여긴가요 왜 또 그댄 날 받아 주나요

손 내밀어 따뜻하게 나를 감싸 안아주죠
함께 해줄 거란 한마디로 나 또 일어설 테니
그대 눈물만이
내가 다시 돌아갈 길인걸

살아가는 힘이란 그대 뿐 이라는걸
나 다시는 잊지 않고 살아가도록 그대가 분명해 
한밤 어둠을 걸어 나 여기에 불러내어 울게 한 사람
잠시 그대 멀리한 날 용서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