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한때 위풍당당2004.11.21
조회210

내심 고민끝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지금 32살의 남자입니다. 한번의 결혼실패 그리고 지금 친구와의 고민...그리고 병.

주위사람들에게 쉽게 이야기를 할수가 없네요.

진지하게 들어주는 하지만 막상 대답할 수는 없나봅니다.제가 생각해도 그렇구요...

 

어릴때부터 어머니가 안 계셔서 그런지 성격이 내성적이었구요.특히 여자들한테는 그런거 같았네요^^가족중에 여자라도 하나 있엇슴 덜 햇을라나...^^

 

철이 들무렵 아버지와의 마찰이 심해질 때쯤 군에 갔다 온후 서울이 아닌 대구에서 지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반항이랄까? 아뭏든 대구에서 한 1년쯤 지낼무렵 후배가 찾아왔습니다.여자친구라며 데리고 왔지요.그녀석도 한때는 착했는데 가정적인 일로 방황을 하면서 좀 안좋은쪽으로 빠졌지요. 그래도 선배라고 꼬박꼬박 인사차 전화도 하고 저한테는 연락을 자주 하는 녀석이었어요.

그때 데리고 온 아가씨...

한 3일 정도 제가 살고 있는 원룸에서 지내더군요.저는 밤에 일하니깐 낮에는 놀러다니다가 밤에는 방에서 지냈나봐요.그리고 몇달후 제가 서울에 갔을때 그녀석한테 연락이 안 되더군요.그래서 혹시나 하며 그 여자분한테 연락을 했죠. 그때 안 사실이 그녀셕이 사채업자였다고 하더군요. 그 아가씨는 돈때문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던 입장이었고...

동생녀석에 대한 실망감과 여자에대한 사람같지 않은 행동이 절 분개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아가씨 안내로 그 회사에 가서 동생이 한짓이니 제가 처리한다고 하고 제가 700만원인가를 갚아 줬습니다.

그리고 가끔 고맙다면서 연락이 오는 아가씨한테 연민이랄까를 느꼈습니다.가끔 보내주는 편지도 고맙고 서울가면 나와서 시간도 보내주구...

그로부터 1년.. 결혼을 마음 먹었지요...과거가 무슨 문제냐. 지금이 중요하지 하고요...

아버지의 반대에 불구하고,(요리를 한다니깐 고지식하신 아버지 난리도 아니었지요^^) 동거시작...

백화점에서 조리실장이 되고 나서야 아버지 생신날 사장님께서 집에 방문하신후 그때부터 인정 집에들어가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결혼 날짜 잡고 며칠전 그녀석한테 편지를 쓰더군요... 지금이라도 나를 찾아오면 받아주겠노라는...

그 배신감...정말 무서웠습니다.제 친동생이랑 술을 많이 마시고 집에 갔습니다.동생한테는 형수이야기를 할수가 없었어요.그리고 집에와서 따지기 시작했습니다.그러니깐 울기시작하더니 아버지가 오셔서 저를 엄청나게 나무라시더군요.제가 처음으로 아버지한테 대들었습니다.속이 타들어 갈정도로 힘든 나날들...그려러니하고 시간이 지나니깐 괜찮아 지더군요.

 그리고 IMF가 터지면서 제가 많이 힘들어 졌습니다.가게도 작아지면서 월급도 줄고 공무원 시험 본다면서 간단한 알바나 하면서 공부 많이 했죠. 큰애가 막 태어나기 전이니깐요...

 결국 방송국 영업팀 입사...잦은 지방출장과 윗사람들 비우 맞추느라 힘든 나날들이었습니다.

그래도 너무나 이해해주는 아내가 좋았습니다.저보고 술집에 가도 너무 빼지 말라고 하면서, 남자가 어느정도는 놀줄 알아야 한다면 이해해주는 아내. 고맙지요...그래서인지 나쁜짓은 안했습니다.맹세코요...

그리고 4년.두 아이의 아빠 엄마가 되었습니다.항상 집안 일만 하는 아내.도와주지 못하는 저는 항상 미안하죠...그래서 결정한게 집에 컴퓨터를 사주는 거였습니다.

 

그게 제 최고의 실수였습니다...

매일 아파트 아줌마들과 드라마 이야기만 하지말고 좀더 넓은 장소에서 이야기를 하라고 만들어준 컴퓨터...열심히 가르쳐줬지요.이메일도 만들어 주고..제가 메일도 보내주고^^

그때부터 행동이 변하더군요...집에 가면 컴퓨터를 갑자기 끄지 않나.켜보면 정보정리 부터 되고...갑자기 껏다는 이야기죠.그래서 이렇게 끄지마 하면 알어 그러고... 어떨땐 집에 온것도 모르고 제가 부르면 언제 왔냐며 인기척도 안 하냐고 화내고...그때부터 시작해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사랑한다면 오는 메일부터 음악메일 등등 여러번 걸려서 많이 싸웠습니다.

그리고 니 목소릴 안 들으면 이제 잠도 안 온다는 메세지...그리고 만나지는 말라는 제 부탁을 무시..

절대 아니라는 말을 무시하고 연락처를 알아내서 전화해보니 딱 한번 만났다는 이야기와 다시는 안 만나겠다는 그 남자 이야기..

 그러고나서는 배째라는 식이네요.화내다가 제가 질려서 제가 빕니다.제발 이렇게 살지 말자고..

그럼 저보고 그럽니다.남자가 여자한테 무릎꿇는게 자랑이냐고.. 여자 하나 때문에 질질거리냐고..

한번만 더 걸리면 그냥 안 둔다는 이야기가 처가집에서는 제가 술먹고 와서 주사부리는 놈이 되어있더군요.그리고 6개월뒤...이미 저의 집에서도 다 알고 친정에서도 저희 사정을 다 압니다.

어르신들이 내리신 결정은....성격차이니 이혼하라는 이야기입니다. 고쳐지지 않는 성격.저도 일에 지장이 많았고...제가 오히려 작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크게 터트려서 이제는 얼굴을 보고 살수 없다는 애기엄마 말에 더 이상 가정을 지킬수가 없었습니다. 절대 저랑은 안된다는 고집...

 

서류정리만 안되고 별거가 시작되면서 저희 직장에 있는 지금의 친구...

제 눈에 들어온건 회사를 그만 두기 얼마전, 다른곳으로 옮길려고 햇을때 같이 따라 나서준 친구였어요. 위자료로 집이랑 차랑 다 처분하고 나온 제가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었을때 그친구가 많이 도와줬죠.정말 내가 태어나서 해준거 없이 고맙게 도움을 받아본적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친구처럼 지내면서 같은 회사에서 다니길 1년정도. 그친구가 언니며 형부 될사람들 소개 해줬습니다.물론 제 과거는 이야기가 안 되였죠.전 결혼까지는 생각도 안 했기 때문이기도 햇구요.

다들 제 나이와 비슷하고 성격도 저랑 잘 맞았고...

하지만 항상 불안한건 더 친해질수록 그사람들에게 죄를 짓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러다가 지금도 이야기를 못하고 있구요...

결혼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를 안 하고 결혼 한다더군요.아버님이 풍이 있으시기에 그리고 제 삼자가 거론되는게 싫다면서...저야 그렇게 말하는 그 친구가 고마울뿐이었죠.미안하면서..

그러길 3년...

 

올초부터 변하더군요.작년에 전 저희 어머니가 계신 청주에서 그냥 있고 그 친구는 언니들이 있는 원주로 가게 되었습니다.그 친구는 언니들이 너무 적적하다는 이유였습니다.그렇기도 한게 다들 떨어져 있으니깐 그렇더군요.맨날 언니보러 가고싶다고 하고,저도 미안 하기도 하구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가끔 그런 이야기 합니다.대학 졸업하고 지금까지 저만 봐왔다구요.하고 싶은거 다 해보 싶다구요...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해도.. 맨날 시큰둥하고....

처음에는 그려러니 했지요..근데 그게 길어지더군요...그래서 제가 원주가 가서 지낼까? 그러면 지금 직장이 괜찮은데 그만두면 아깝다고 하면서 자기가 내려 오겠다고 합니다.

여름이 지나면서 전 집을 한채 구할수 있을 정도 됬습니다.그리고는 같이 살 방법을 찾기 시작 했지요.

근데 대답이 헤어지면 안 되냐는 거에요.이제는 자기를 위한 시간을 쓰고 싶다고...

막을 수는 없지요..하지만 거리가 머니깐 마음도 멀어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쪽으로 옯기려고 햇지만 반대를 많이 하더군요...그럼 자기가 더 멀어질거라고 지금 위치에서 생각하고 싶다고...

얼마전 저한테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빠는 오빠로 밖에 안 느껴진다고...남자로 안 느껴 진다고...

이런 이야기하기는 조금 죄송하지만, 만나서 옆에서 자려면 손대지 말라면서 좀 짜증을 내는게 거의

1년이 다 되갑니다.

며칠전 언니랑 산에 간다고 하면서 저녁때부터 전화가 두절...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밤까지 연락이 없었습니다.산에 여자끼리 가서 연락두절...그친구 집에서도 난리가 아니고 저도 안절부절 했지요.

계속되는 메세지 네이트온에서는 일정시간에 안 들어가면 실패라는 메세지가 나오더군요.

한번도 핸드폰을 안 켰다는 이야기.그리고 일요일밤에 연락이 메세지가 왔습니다.

"나 일부러 전화 안받는거야"

그러고는 바로 전화가 또 꺼진상태...

분명 서울 언니 집이라는걸 둘째 언니한테 이야기 들었고 바로 언니집으로 칮아갈려고 하다가 아침에 바로 강남 터미널로 갔습니다.

9시경 전화가 오더군요.언니 집인데 지금 나간다고... 저보고 어디냐고 해서 청주라고 했습니다.

그랫더니 이제 오빠 안 만난다면서 짧게 이야기 하더군요.그래서 제가 울면서 이야기 했죠.만나서 이야기 하자고...그러니깐 어렵게 결정 한거라서 이해해 달라고 하면서 울더군요.그러더니 전화를 꺼버렸습니다.

터미널에서 기다린지 3시간째 나타나더군요. 초췌한 모습으로 술냄새가 많이 나면서...

제가 울기시작 그친구도 울기 시작. 오지 말라고하는데 원주 까지 따라갔습니다.언니집까지요.

가는 내내 울더군요.

그러면서 메세지가 왔습니다.저도 살짝 봤지요. "저 출근 잘했습니다.원주 안녕히 내려가세요."

모르는체 하고 집까지 갓죠.전화가 오는데 성급히 학원 전화라면서 나중에 건다고 하고 끊더군요

학원까지 바래다 준다고 하면서 같이 갔습니다. 터미널까지 와서 가지 못하고 학원까지 4시간동안 다시 걸어갔습니다.수업하는 모습은 한참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오는 모습 보려다가 마주쳤습니다.

저녁이나 먹고 가라고 하더군요.술을 무진장 먹으면서 저한테 하는 이야기가 언니한테 남자 소개 받았답니다.그사람 호감있게 생겼다는군요.그러면서 울기시작.

이제는 놔달라는 이야기와 함께 제 가슴이 찢어지더군요...

권태가 있는것 같다고 이야기도 해보고 시간을 갖자고 해보기도 하고 별 짓을 다해봤습니다.울기만 합니다...그러면서 지금 출혈성위궤양이 아니고 위암이라고도 이야기 했구요.

 

이제 일주일 지났습니다.제가 계속 전화합니다.

전 지금 위암 2기 나왔습니다. 지금 일을 그만 둘 수는 없습니다.병원비도 만만치 않고...

치료라고 해봤자 주사 맞는건데 밤샘 일에 몸이 이겨내질 못합니다.안정을 취하라는데 안정은 고사하고 그친구 생각만 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엊그제 이야기도 했습니다.지금은 너무 힘드니깐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그럼 오빠가 아파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아퍼...그러더군요...

항상 옆에만 있겠다는 제 이야기에 술먹고 울면서 그러더군요...그럼 내가 다른 남자한테 마음을 줘도 이해할 수 있냐구요...그 남자와 밤을 새도 이해해줄수 있으면 친구로 지낼수 있다구요...

시간만 좀 주면 이해해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힘듭니다. 사실 죽고 싶습니다. 별 나쁜 생각이 다 듭니다.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니 앞에서 죽어주길 바라냐구...너 무슨 영화처럼 전처와 전남편이 친구로 지내는거 바라냐구(파리의연인보면 나오죠.무지하게 멋있어 하더라구요)

이제 어머니 얼굴도 못보겠습니다. 얼마전까지 며느리처럼 여기고 유방암 수술때문에 한쪽손이 불편하신데 직접 김치 담가서 보내주시기까지 했는데...

저만 보면 하염없이 우십니다...제가 당신의 업보까지 가져가서 그런거라고...

 

일요일날, 오늘이군요

힘들게 보자고 우겨서 오늘 온다고 햇습니다.오늘 정리해주는 조건으로요...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7일동안 8킬로가 빠져서 절 알아볼려나?하는 그런 생각도 드네요.

 

제 이야기만 가지고는 그 친구의 마음을 알기는 힘드실거구 오해는 안 하셨으면 합니다.

단지 제가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서 주저리주저리 써내려갔습니다...

너무 긴 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죄송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