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칭구 길들이기???

내새끼2004.11.21
조회625

전 25살 여자입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해서

나름대로 예비전문직 여성의 길을 걷고있져 -,.-

 

저는 두어달 전 남자칭구를 만났습니다.

졸업을 앞둔 동갑내기 남자칭구는 저와 생활패턴이 많이 다릅니다.

 

그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지방대학의 사회체육학과생.

경호원 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자기 길을 걸어 가는 중인데요,

고등학교때 엄청 놀았다고 하더군요,

옆동네 학교 출신인데, 이름만 대면 알 정도로..

저도 처음엔 그냥 평범한 날라리 였겠거니.. 했는데,

패싸움하다가 칭구가 죽는 것도 보았다고 하고,

주변 칭구들은 25살 나이에 다들 유흥업소 사장노릇을 하고 있고 -_-

그렇다고 생각없이 행동하는 애는 아닌데,

배운건 없고 집에 돈은 좀 있고.. 거기다 외아들이거든요

 

처음 만났을땐 그냥 가볍게 만나볼 심산이었는데,

만날수록 만만치 않은 녀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성격이 꽤나 강한 편이라서 내 페이스가 흔들리는건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남자칭구가 룸사롱 가라오케 나이트.. 그런데 다니는건 별로 개의치 않는데,

(이런말 우스울진 몰라도, 믿거든요 -_-)

 

문제는, 처음엔 사귀자고 하도 졸라서(?) 승락했는데

갈수록 내가 그애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다는 겁니다.

나와는 너무 다른 그애를,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지....

 

어제는, 각자 칭구들과 놀다가 갑자기 보고싶다면서 자기가 있는 곳으로 부르는 겁니다.

전 평소에 나이트라는 곳을 엄청 싫어하는데, 남자칭구의 칭구들을 볼 기회라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었거든요) 나름대로 재미있겠다 싶어서 그 새벽에 찾아갔는데,

방금전까지만 해도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보채던 녀석이, 온데간데 사라져버린겁니다.

칭구들이 있는 룸에 가서 물어봤더니 방금 사라져 버렸다면서 황당해 하고있고

전화를 수십통을 해도 녀석은 받지를 않고 (술먹고 어딘가에 쓰러져 버렸을듯함..)

호텔 앞에서 전화기 붙들고 서있자니 왠 남자들이 수작걸어 오고 -_-;;

 

결국 해가 뜰 때쯤 해서 혼자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직도 녀석에게선 연락이 없습니다. (아마 어딘가에서 퍼질러 자고 있겠져 -_-)

 

노는걸 좋아해도 여자문제로 신경쓰이게 하는건 없어서 괜찮은데,

이렇게 자기 페이스대로 행동하는걸 어떻게 하면 길을 들일수가 있을까여?

 

내가 자기와는 달라서 (날라리가 아니라서-_-) 좋다는 그녀석.

일년만 만나보고 결혼을 생각해 보자는 그녀석.

 

믿음은 가는데 생활이 불안하게 느껴지네여.

나와 그의 생활에 교집합이 얼마나 될까.. 

우린 서로에게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마음이 허합니다.

 

어떻게 하면 내 페이스로 그를 길들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