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나무2004.11.22
조회35,793

다른분 아뒤로 씁니다.

죽자살자 4년 연애하고, 결혼생활은 7년.. 4살난 아들 하나 둔 아줌마 랍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내려 가야할지 막막하네요.

제가 횡설수설하더라두 끝까지 읽고, 제게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애시절 남편은 평범한 월급쟁이였습니다.

남편과 결혼 얘기가 오고갈 때쯤.. 남편은  친구가 하는 사업체에 지분을 넣었습니다.

금액은 칠천만원..작은 돈은 아니죠.

남편은 자기돈 이천에 모자란 금액은 카드와 대출로..

 

그후 저흰 바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친구 사업체에서 다달이 나오기로 했다던..이익금? 배당금?  하여튼 돈은 나오지 않았고,

남편은 생활비며.. 불어나는 카드,대출금 연체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다시 카드를 만들고.. 또 현금서비스를 받았고.

급기야 친인척들한테까지 손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쯤 저의 중대한 과오..

 

결혼후.. 집안 경제권은 모두 남편이 쥐고 있었고, 대충 남편이 친구 사업체에 돈을 투자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얼마를 투자했는지..투자한 금액에서 순수한 남편 돈은 얼마인지?

카드와 은행권에 얼마의 빚이 잇는지?

하나도 몰랐습니다.

물어도 대답을 해주지 않으니.. 알도리가 없었죠.

 

남편이 친인척들에 손을 내밀기 시작할 무렵..

손내민 남편을  다 무안하게 만들어버리는 시댁식구들이 서운하고.

남편이 불쌍해보여서,

친정에 손을 벌렸죠.

천만원..천만원씩.. 그렇게 야금야금 친정엄마한테 돈을 가져왔습니다.

 

그러기를 6년.

 

어느날 카드회사서 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대출금 연체 됐다구 하면서..

전 대출한 적이 없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대답하니.

제 카드 내역서를 쭉 읽어주더군요.

남편이 저 모르게 제 카드에 손을 댄거였습니다.

 

한번 카드사서 전화가 오기 시작하자 다른 카드사에서도 기다렸다는 듯이 독촉 전화가 오더군요

죽고 싶었습니다.

친정엄마한테 돈을 빌려올땐.. 남편이 못갚으면..저희집 전세금이라두 빼서 제가 대신 갚을 생각이었기에 친정돈에 대해서는 그리 걱정을 하지 않았었는데..

 

결과요.

은행권..카드..다 합쳐서..남편 이름으로 약 2억.. 제이름으로 삼천만원.. 친정집 빚.

급한거 해결한다구 전세집 빼고 지금 월세 삽니다.

남편 신용불량자. 나 신용불량자.

 

제 남편... 이세상 사람들이 저런 남자가 잇을까? 할정도로 성실하구 가정적인 사람입니다.

결혼해서.. 돈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돈 때문에 이사람과 결혼한걸 후회하진 않았습니다.

살면서 저한테나 아이한테나 최선을 다한 사람입니다.

 

애 낳고,, 애 돌 때까지 젖병 다 닦아주고,아침에 애 먹일 보리차 끓여놓고 출근 했고,

퇴근해선 애 목욕시키고, 애 옷 다 손빨래 해서 널고.. 세탁기 돌리고 널아 놓고..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남편의 그 좋았던 면들도 지금은 눈에 안들어옵니다.

오로지 날 속인 사람..

배신.. 이두 글자만 머릿속에  맴도네요.

 

내 카드만 손대지 않았어도.. 지난 겨울.. 그 춥던날 어린 아들과 이 끔찍한 곳으로 이사오지 않았을텐데..

 

일터진게  작년 11월초... 꼭 일년 됐네요..

이혼을 생각합니다.

이상태론 희망이란게 보이지 않네요.

이제 돈에 관해선..남편을 못 믿겠습니다.

 

아이가 있어서.. 아이가 지금까지 절 붙잡아 주었는데,

이젠 아이도 남편과 저 사이에 끈이 되어주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