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애 때문에 답답합니다.

언제나맑음2007.01.19
조회37,388

저는 평범한 직장인이고, 집에 고등학교 1학년 딸이 하나 있습니다.

저 혼자 고민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올려봅니다.

제 딸은 말씀드린대로 고등학교 1학년이고, 금년에 2학년이 됩니다.

요즘 애들, 연예인 좋아하는 것 처럼, 제 딸아이도 댄스가수들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수X 주니X' 라는 그룹을 좋아하더군요.

저도 딸아이와 친해질 겸해서 같이 한 번 봤는데, 누가 누군지. 떼로 나오더군요. 뚱뚱한 한 사람만 좀 구별됩니다.

 

근데 얼마전 자기가 그렇게 가지고 싶어하던 디카를 생일 겸해서 선물해줬습니다.

굉장히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주에 가족모임이 있어서 카메라 챙기라고 했더니,

없다는 겁니다. 애 엄마한테 물어보니, "걔 가수한테 그거 선물했다고.."

내 참 어이가 없어서, 불러서 한 마디 따끔하게 했죠. 아빠가 선물해 준건데.

 

딸아이가 대뜸 "다른애들보단 낫잖아" 이러는 겁니다.

요즘은 가수 팬클럽에서 돈을 모아 전달한다고. 어떤 가수인지는 모르겠지만,

들은 바로는, 애들이 연예인 차 넘버를 알려고 아르바이트해서 매니저에게 선물을 한답니다.

그럼 그 연예인이 타는 자동차 번호를 가르쳐 준다고 하네요.

70만원짜리 명품 구두나 명품 선물을 전달하면, 자기 생일날 문자도 한 통 온다고 하더군요

 

물론 팬레터야 너무 많아 깨알같이 쓴 편지 보다 선물이 눈에 띄겠지만, 아버지가 주는 용돈 책 한권 사보지 않고,

모아서 연예인 선물 보내는 제 딸... 아빠로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팬의 입장으로서, 자신이 동경하는 대상을 좋아한다는 것은 순수한 마음이지만,

그 순수한 마음을 지키기도 전에 요즘 아이들은 거래의 법칙을 배우는 듯 합니다.

 

딸아이한테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지. 머리속이 복잡한 아빠의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