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잠버릇

연어200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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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신랑은 잠버릇이 참 독특하다.

왜 사람들이 자다가 돌아눕거나 할때가 있지 않은가.

이 양반은 돌아누울때 내가 매트리스에서 약 5센치 가량 뛰어 오른다.

물론 과장이 더해지긴 했지만 자다가 깜짝 놀라 깨는건 예사다.

또 자다가 몸은 왜 그렇게 바둥거리는지.

내가 잠들라치면 꼭 바둥거려서 잠을 깨워 놓는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이런 잠꼬대를 한다고 한다.

"가만있어. 나 잠들라고 그래"

 

어떤 날은 자다가 벌떡 일어나 내게 묻는다.

"니 누군데"

첨엔 장난치는 줄 알았다.

"귀신이다~~~"

흠칫 놀라면서 아주 진지하게 다시 묻는다

"누구냐고~"

장난이 아니다.

"그럼 넌 누구냐? 정신차려라. 나다 나 연어."

그제서야 아~~ 하면서 다시 잠이 든다.

첨엔 이것도 무지 놀라웠다.

 

어떤날은 무지 무거운 것이 배를 누르기에 깼다.

이 양반 이제 나를 베개삼아 내 배를 배고 잔다.

분명 잠들땐 나란히11자로 잤으나 깨 보니T자 모양이다.

참 이상하네 왜 멀쩡한 베개 놔 두고 날 배고 잘까?

담날 내가 물었다

"베개 없어서 결혼했냐?"

이 양반 전혀 기억못한다.

며칠 계속 내 배를 베고 자기에 절로 가라고 했더니

"좀 베고 자자"란다.

담날 전혀 기억없다.

 

잠꼬대로 아이들 야단도 친다. 선생 아니랄까봐.

깜짝 놀랐다. 나더러 그러는줄 알고...

잠꼬대도 분명히 하는데 대화도 가능하다.

물론 담날 기억못한다.

 

어제밤엔 자는 나를 막 깨웠다.

이불에 뭘 이렇게 묻혔냐며 손으로 이불을 훑기 시작했다.

"머야 머야. 머가 묻었다고 이래?"

이 양반 대답도 안하고 내가 누웠던 자리랑 자기가 누웠던 자리랑 다 훑고 나서 말한다.

"꿈인가보다."

에이 쒸~~ 나 그때 꿈에서 튀김 만들어서 막 먹으려 하던 찰라였는데...

 

님들 신랑은 잠버릇 어떤가요?

"우리 신랑은 팔베개 하고 저 꼭 안고 자요"

이런 염장성 답글은 사양합니다.T.T

팔베개는 커녕 밤마다 베개가 되는 연어 맘 상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