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처음부터 찍혔던거야? (45)

소금인형2004.11.25
조회1,504

“너 누구좋아해?”

“너 남자 많지?”

“첫키스 경험있어?”

“너 남자 왜그렇게 좋아해?”

“너 니가 정말 짜증나는거 알어?”

 

-0- 어느샌가 들어온 명순이가 가세하자 질문은 봇물 터지듯 마구 마구 쏟아져나온다

니들 나한테 쌓인게 많았구나?

 

“혜린아 정은성 좋아해?”

 

한술 더뜨는 미진이 ㅠ.ㅠ 너마저 ㅠ.ㅠ

 

“넌 원래 그렇게 싸가지가 없니?”

 

그렇지 ㅡ.ㅡ 정희선배님이다

 

“너 남의 남자 뺏는게 취미지?”

 

수아다 넌 멀 안다고 그런 소릴 하는거야

 

“왜 대답이 없어? 대답을 안하겠다는 거야 질문이 우습다는거야?”

 

게임은 게임이다 그런데 왜 그런 자극적인 말로 사람을 긁는데? 니들 조심해~ 나 오늘 술 마셨단 말이야 ㅡ.ㅡ

 

“하나씩 대답하지 모..”

 

다들 사뭇 궁금해하는 눈치다 췟 이럴 거면서

 

“우선 나 좋아하는 남자 있다!”

 

거바거바~ 난리가 났다 ㅡ.ㅡ 바보들

 

“그리고 전 원래 싸가지 있는 녀석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정희선배님 얼굴이 일그러졌다 허허 그런 얼굴은 안어울려욧~

 

“그리고 남의 남자 뺏는거 취미 없어 넌 그런 취미를 가지고 있나보지? 상당히 유치한 취미네”

“뭐라고!!”

“메롱~!”

 

수아가 뒤로 넘어갈 듯 보였다 지 승질도 못이김서 나를 이겨먹을려고 췟

 

“정은성 좋아하냐고?”

“응~”

 

미진이가 해맑은 미소로 날 쳐다보며 웃는다 흐흐흐 녀석!! 내가 순순히 대답해줄거라 생각하느냐?

 

“응 좋아해~”

 

-0- 나도 모르게 선뜻 나간 대답 어랏 이게 아닌데.. 모야모야 머리는 아니야! 라는 대답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가슴에서 응~ 이란 대답이 나갔다 켁켁켁

순간 잠잠하던 정은성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날 확!! 안아버렸다 -0- 주변에선 꺅꺅 소리가 나고 정희선배님은 그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혜린아~ 오빠도 너 많이 좋아해~”

“-0- 오빠 저기..”

 

이상하다 저기 놔주세요 할려고하는 말이 안나온다.. 말문이 막혔단 소릴 이런때 하는구나~

근데 사람들이 많이 보는데.. 좀 놔주지?? 흐흐 근데 안겨 있는데 덥진 않고 오히려 편안하네.. 이런 기분 첨이다~ 헤헤

너무 좋다.. 너무…. 풀석! 순간 긴장감이 풀렸던 탓일까 난 주저 안고 말았다 그리고 나선 후에 기억이 없다 -0-

나중에 미진이 한테 들은 얘기로는 내가 갑자기 주저 앉자 정은성이 놀래서 날 업고 밖으로 뛰어나갔단다 시간도 늦었고 병원도 문 닫았을거라 하자 울면서 그럼 우리 혜린이 어떡해!! 하며 소릴질렀다나? -0-

결국은 다시 방으로 눕히고 아마 술을 많이 마시고 졸려서 그런걸지도 모른다는 돌팔이 의사 몇몇의 회유에 이끌려 그냥 날 방에 모셔두고는 잘자라고 이불 덮어주고는 다시 자기네들끼리 진실 게임을 했단다

내 순서 후로 정은성의 차례였고 정은성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여자가 한 사람있다 원조교제로 시작해서 지금은 떳떳한 사이다!! 라고 밝혔다는데.. -0- 왠지 나 같지 않은가??

정은성 선배 후로 정수오빠 차례도 왔단다 자신이 미워하는 한 사람이 있다는데 그 사람 참 좋은 사람이라 미워할수도 없고 때릴수도 없단다 그래서 한참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잘된거 같다며 웃었단다 그러고는 울었다고했다 ㅡ.ㅡ 바보팅이!!

나중에 눈이 퉁퉁 부어 나타난 정희선배님 들어와서도 내내 울었다고했다 에휴.. 3년간 사귀던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 한 사람 때문에 태도가 돌변하고 자신을 버렸다고했다 그리고 자신을 죽을 때 까지 그 사람을 용서 할수 없다고했다 -0- 왠지 누군지 알수있는 대목이 되어 버렸다 그 말까지 밖에 안했단다… 흠.. 나중에 정은성 한테 물어 봐야겠다 두 사람의 관계를.. 내가 모르는 관계를 말이다..

내내 잠을 잔 관계로.. 아침에 일어나니 배가 무지 고팠다..-0- 아 배고파..

 

“미진이 아침 아직 안먹었지?”

“ㅡ.ㅡ 넌 일어나자 마자 아침 생각이냐?”

“ㅡ.ㅡ 배고파 ㅠ.ㅠ”

“ㅋㅋ 아직 너랑 나밖에 안일어났어”

 

조심스레 방 밖으로 나오니..-0- 켁! 시체들이 널부러져 있다 다들 각자 자는 취향도 특이 하다 푸하하하 진짜 웃기다!

남자방엔 누가 자나?? 커어억~ 정은성!! 대단하네~ 그 방에서 자고 있다니~ 하긴 선배란 권한으로 방안에서 편히 잔 모양이구나~ 어므나~ 그런데 너무 귀엽게 자네~~~ 이뿌다~

-0- 내가 무슨 생각을  

잠깐 잠깐.. 저기 정수오빠 옆에 여자… 뒷모습이라 안보이네 누구지? 누구지?? 앗 돌렸다 돌렸다

컥!! 정희선배님이다!! 정희선배님은 정수선배 품에 안겨서 곤히 자고 있었다 -0- 둘이 썸씽 생긴거 아니샤?

나랑 미진이는 그렇게 상상의 나래를 펴며 씻으러 나왔다

후아~~~ 아침 공기가 좋구나~

 

숙소에서 조금 벗어났는데 누군가 우릴 불러 세운다

 

“잘 잤니 다들?”

“어 누구.. 앗 정수오빠~”

 

아까까지 곤하게 자고 있던 정수오빠 였는데 언제 깨서 나온거지? 설마 나랑 미진이가 키득 거리는 소리 듣고 깬거 아닐까? 에이 설마~~~

 

“씻으러 가는구나?”

“네~ 오빠는요?”

“응 일어나서 하두 주변에서 술 냄새만 나길래 숨좀 쉬러 나왔지”

 

ㅋㅋ 하긴 어제 술 마시고 제대로 치우지도 않고 자는 바람에 온통 술 냄새가 나고 있긴 했다

 

“혜린이 좀 괜찮니? 어제 너 갑자기 쓰러지길래 놀랬잖어”

 

정수오빠는 정말 걱정이 되는듯 물었다.. 에고.. 미안해 지네..

 

“네 괜찮아요!! 봐요!! ^^ 멀쩡하죠?”

“그래.. 다행이다..”

 

정수오빠는 웃었다.. 웃는 모습이.. 조금은 쓸쓸하다..

 

“오빠도 이왕 나오셨는데.. 씻으러 같이 가요~”

“야! 혜린아 정수오빠는 남자야!!”

 

ㅡ.ㅡ 내가 같이 들어가서 씻자고 한것도 아니고 샤워장에 같이 가자는거 뿐이구만 난리치시기는.. 미진!! 응큼한거 아니야? ㅋㅋ

 

“잠깐 기다려 같이 내려 가자”

 

나랑 미진이 그러고 정수오빠는 나란히 샤워장 까지 같이 내려갔다 씻고 나오면 정수오빠가 요쿠르트를 사준다고 했다!! 흐흐 기다렸다가 같이 올라가야지~~ 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