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앞둔 애인이 지난날 동거와 낙태를 했답니다. 조언 부탁합니다.

냐옹200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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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를 여셨군요.

4년이나 만난 남친..그리고 깊은관계..임신에 낙태까지...

그 모든일이 단지 님 여친만의 잘못은 아니라는걸 님도 잘 알고 계실테고....

여친도 피해자이고 님도 피해잡니다.

 

님께선 지금 여친이 자신의 과거를 끝까지 숨기는것부터 시작해서 님을 대하는 모든 태도마저 거짓인것마냥 느껴져서 고민하시는거...맞죠?

 

님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님여친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님이 여친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배신감과 미움도 클것이구요.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모든면이 달라질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는 임신..낙태등의 문제는 여자만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향이 큽니다.

4년이나 만났던 남자친구가 있었고 만나는 당시 동거까지 했을정도이면 많이 사랑했겠죠?

더군다나 여자분이 잘못한것도 아니고 예전남자친구가 싫증을 느껴서 헤어졌다면 여자분은 몸과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을겁니다.

그런 사실을...뭐 좋은 일이라고 어느 여자가 새로 생긴 남자친구에게..더군다나 결혼까지 약속한 남자에게 알리고 싶겠습니까?

이건 굳이 일부러 속이고 감추려 했다기보다는...뭐랄까요...

알아서 좋은일이 아니니 알리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해야하는게 더 맞지 않나요?

 

물론 현재 그 모든 사실을 알고 계신 님의 입장에서는 여자친구가 가식적으로 보이고 배신감도 들고 그럴수 있습니다.

어쩌면 님께선 자신도 모르게"나는 첫순정인데 당신은 첫경험도 아닌데다 동거에 낙태까지? 내가 손해잖아"그런생각까지도 하고 계실는지도 모르지요.

제가 비약하는것인지도 모르지만요...

 

하지만 정말 정말 진심으로...

만약 결혼얘기 나오기 전 여자친구분께서 님에게 동거사실과 낙태사실까지 사실대로 다 알렸다면 님이 아무렇지도 않았을까요?

무조건 사랑만으로 다 감싸줄수 있었고 아, 물론 지금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일 여친께서 스스로 님에게 고백을 했다고해서...나중에 후에 결혼해서 싸우게 될일이 생겨 감정이 격해졌을때 그 일을 안끄집어낼 자신이 있으신가요?

그건 알수 없는겁니다.

특히나 동거나 낙태에 있어서 여자들에게는 남자보다 더 강한 돌팔매질을 하는 분위기 속에서 그런부분을 쉬쉬하는건 어쩌면 당연한건지도 모릅니다.

 

제가 여자라서 너무 여자입장에서만 썼는지 모르겠는데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어차피 지금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습니다.

님께선 지금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 굉장히 힘들어하고 계시는 상태구요...

전후사정이야 어찌됐든 현재는 님께서 여친께 믿음을 너무 많이 잃은 상태이고....더더군다나 여친 부모님댁 어른들까지도 밉게 보인다니...

 

일단 결혼은 보류하십시오. 여친에게 사실대로 말씀을 하시고 대화를 나눠보시든지...

도저히 얘길 꺼내지 못하겠으면 정말 잘 생각해보시고...도저히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살아갈 자신이 없다면 헤어지시는게 최선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