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가 넘어서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퇴근하는 길인데 집앞으로 나오지 않겠냐고... 바람이 참 시원하게 불고 이시간에는 노점상들이 줄을 잇는단다
(참고로 이곳은 아직도 가을이 올랑말랑한 중국홍콩과 붙어있는 심천이라는 남쪽동네다
기후가 기후인지라 한여름에는 낮에 활동하는 사람보다
주로 해가 진후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어서인지 이미 11월이 중순을 지났건만
늦은 밤에도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은 곳이다)
아이들도 다 잠들었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얼른 나갔다
낮에 자주 돌아다니던 버스정류장근처 한 은행의 주차장모퉁이가 어느새
좌판꼬치구이행렬로 변해있었고 군데군데 사람들이 모여앉아서 꼬치를 먹고 있다 몇집 중에 하나를 골라 주문을 하니 조그만한 의자를 가져다 주고 의자위에 나무판지를 놓아 상도 하나 준비를 해준다
숯불에 꼬치를 굽는 동안 정말 오랫만에 별빛을 보며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했다 오늘따라 밤하늘에 오리온자리가 보인다며 울신랑이 작업용멘트(?)를 흘린다
우린 그 별을 십일년 전에 서안에서 양귀비가 살던 화청궁을 구경하던 그밤에도 같이 보았었다 시간이 흘러 지금 세아이의 부모가 된 우리가 또다시 별을 보며 그때를 추억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꿈만 같다
그래...사는게 뭐 별건가 싶다... 중국에 오고 나서 가끔씩 나를 조급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다 우리가족이 포기하고 온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순탄한 생활들에 대한 아쉬움... 공부가 뜻대로 되지 않을때 한계에 부딪힐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내가 여기서 지내는 동안 내 동기들은 아마 과장진급을 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난 언제 따라가나 하는 조급함...
하지만 역시 단순한 나는 10원어치의 양고기꼬치와 닭꼬치에 넘어가고 말았다^^; 게다가 함께 먹는 사탕수수의 달콤한 맛에~ 그래 사는게 뭐 별건가? 이렇게 재밌게 서로 아껴주고 서로의 꿈을 위해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가족이 있는데...
살며 생각하며 배우며...늙은학생 중국생활기~(1)
밤 12시가 넘어서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퇴근하는 길인데 집앞으로 나오지 않겠냐고...
바람이 참 시원하게 불고 이시간에는 노점상들이 줄을 잇는단다
(참고로 이곳은 아직도 가을이 올랑말랑한 중국홍콩과 붙어있는 심천이라는 남쪽동네다
기후가 기후인지라 한여름에는 낮에 활동하는 사람보다
주로 해가 진후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어서인지 이미 11월이 중순을 지났건만
늦은 밤에도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은 곳이다)
아이들도 다 잠들었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얼른 나갔다
낮에 자주 돌아다니던 버스정류장근처 한 은행의 주차장모퉁이가 어느새
좌판꼬치구이행렬로 변해있었고 군데군데 사람들이 모여앉아서 꼬치를 먹고 있다

몇집 중에 하나를 골라 주문을 하니 조그만한 의자를 가져다 주고
의자위에 나무판지를 놓아 상도 하나 준비를 해준다
숯불에 꼬치를 굽는 동안 정말 오랫만에 별빛을 보며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했다
오늘따라 밤하늘에 오리온자리가 보인다며 울신랑이 작업용멘트(?)를 흘린다
우린 그 별을 십일년 전에 서안에서 양귀비가 살던 화청궁을 구경하던
그밤에도 같이 보았었다
시간이 흘러 지금 세아이의 부모가 된 우리가
또다시 별을 보며 그때를 추억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꿈만 같다
그래...사는게 뭐 별건가 싶다...
중국에 오고 나서 가끔씩 나를 조급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다
우리가족이 포기하고 온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순탄한 생활들에 대한 아쉬움...
공부가 뜻대로 되지 않을때 한계에 부딪힐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내가 여기서 지내는 동안 내 동기들은 아마 과장진급을 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난 언제 따라가나 하는 조급함...



























하지만 역시 단순한 나는 10원어치의 양고기꼬치와 닭꼬치에 넘어가고 말았다^^;
게다가 함께 먹는 사탕수수의 달콤한 맛에~
그래 사는게 뭐 별건가?
이렇게 재밌게 서로 아껴주고
서로의 꿈을 위해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가족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