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중앙전산소에서 복무 중인 ‘스타크래프트의 황제’ 임요환 이병. 게임에 관해선 그 누구에게 배운 적도, 져본 일이 없을 것 같은 그에게도 ‘은사’이자 ‘천적’이 있었다. 그를 스타크래프트에 ‘입문’시켜준 죽마고우 K씨가 그 주인공.
임 이병은 공군본부가 발간하는 ‘월간공군’ 1월호에 기고한 ‘임요환의 인터미션 :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친구’란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글에 따르면 1998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임 이병의 성적은 “수습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축구와 오락실에 빠져” 공부를 게을리한 결과였다.
여름방학을 맞아 방황하던 임 이병은 어린 시절 친구 K씨를 찾아갔다. 수학을 잘 하는 K씨에게 한수 배워볼 요량이었던 것. 하지만 정작 K씨가 그에게 가르쳐준 것은 수학이 아니라 게임이었다. 임 이병의 회고는 아래와 같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친구를 보고 가까이 다가가자 그제서야 ‘잠깐만, 이번만 끝내고…’란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것을 본 순간 (…) ‘페르시아의 왕자’ ‘킹콩’ 같은 구형 게임이 컴퓨터 오락의 전부인 줄 알았던 내 시야에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유닛들이 들어와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그해 여름방학이 임 이병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K씨 집에 들락거리며 스타크래프트를 배웠다. 처음 K씨가 가르쳐준 종목은 ‘프로토스’. 임 이병은 훗날 종족 밸런스와 버그 수정을 위한 패치로 인해 테란으로 종목을 바꿀 때까지 프로토스 유저로 활동했다고 한다.
이후 임 이병은 K씨와 몇번을 겨뤘지만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초보 딱지를 뗀 다음부턴 K씨와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K씨는 먼저 군대에 갔다. 그리고 거기서 유명을 달리했다. 임 이병은 “단 한번도 내가 이길 수 없는 절대적인 위치에서 K가 내 삶을 좌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묘한 감상에 젖는다”고 적었다.
한편 공군 측은 올해부터 ‘월간공군’에 임 이병의 살아온 이야기, 스타크래프트 이야기 등이 담긴 ‘임요환의 인터미션’을 연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 이병은 “인터미션(Intermission·휴식)이란 코너 이름이 의미하는 것은 프로게이머 임요환의 휴식이 아니라, 내 공연을 숨가쁘게 관전해주었던 관객을 위한 휴식”이라며 “관객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나는 최선을 다해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월간공군)
''황제'' 임요환이 한번도 못 이겨본 친구는?
공군 중앙전산소에서 복무 중인 ‘스타크래프트의 황제’ 임요환 이병. 게임에 관해선 그 누구에게 배운 적도, 져본 일이 없을 것 같은 그에게도 ‘은사’이자 ‘천적’이 있었다. 그를 스타크래프트에 ‘입문’시켜준 죽마고우 K씨가 그 주인공.
임 이병은 공군본부가 발간하는 ‘월간공군’ 1월호에 기고한 ‘임요환의 인터미션 :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친구’란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글에 따르면 1998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임 이병의 성적은 “수습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축구와 오락실에 빠져” 공부를 게을리한 결과였다.
여름방학을 맞아 방황하던 임 이병은 어린 시절 친구 K씨를 찾아갔다. 수학을 잘 하는 K씨에게 한수 배워볼 요량이었던 것. 하지만 정작 K씨가 그에게 가르쳐준 것은 수학이 아니라 게임이었다. 임 이병의 회고는 아래와 같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친구를 보고 가까이 다가가자 그제서야 ‘잠깐만, 이번만 끝내고…’란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것을 본 순간 (…) ‘페르시아의 왕자’ ‘킹콩’ 같은 구형 게임이 컴퓨터 오락의 전부인 줄 알았던 내 시야에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유닛들이 들어와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그해 여름방학이 임 이병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K씨 집에 들락거리며 스타크래프트를 배웠다. 처음 K씨가 가르쳐준 종목은 ‘프로토스’. 임 이병은 훗날 종족 밸런스와 버그 수정을 위한 패치로 인해 테란으로 종목을 바꿀 때까지 프로토스 유저로 활동했다고 한다.
이후 임 이병은 K씨와 몇번을 겨뤘지만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초보 딱지를 뗀 다음부턴 K씨와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K씨는 먼저 군대에 갔다. 그리고 거기서 유명을 달리했다. 임 이병은 “단 한번도 내가 이길 수 없는 절대적인 위치에서 K가 내 삶을 좌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묘한 감상에 젖는다”고 적었다.
한편 공군 측은 올해부터 ‘월간공군’에 임 이병의 살아온 이야기, 스타크래프트 이야기 등이 담긴 ‘임요환의 인터미션’을 연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 이병은 “인터미션(Intermission·휴식)이란 코너 이름이 의미하는 것은 프로게이머 임요환의 휴식이 아니라, 내 공연을 숨가쁘게 관전해주었던 관객을 위한 휴식”이라며 “관객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나는 최선을 다해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월간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