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강-1

삶의 이유200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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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강-1

 

[아빠가 다음달 첫주 일요일 11시에 종합시장으로 올께. 너 여기서 꼭 기다려라 알았지?]

[응]

 

짦은 말을 남기고 광훈은 가버렸다.

지영의 손에 들린 솜사탕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지만, 지영은 버스안에 가득 메워진 제 각각의

사람들 속에서 아빠의 모습을 찾고 있었다.

 

어디 있는걸까.....

 

등뒤로 흐르는 하천의 구린 냄새가 코를 자극했지만 한가지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버스는 떠났다.

번화가 한가운데 10살의 어린 진호를 남겨두고 광훈을 실은 버스는 그렇게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이었다.

얼마쯤 처다보고 있었을까.. 솜사탕을 한입 가득 베어물었다.

다른 한손에 들린 커다란 바나나를 바라보면서 지영은 마냥 행복해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솜사탕은 자기가 먹고, 바나나는 동생 가져다 주어야겟다고 생각하면서.....

 

[엄마~]

대답이 있을리 없었다.

으례 어디를 다녀오면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이지만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대답인데도 지영은 또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한다.

그도 그럴것이 지영의 엄마는 토요일도 없고 일요일도 없다. 물론 국경일도 없다.

이곳 성남으로 이사온 후에 지영이나 지윤이는 엄마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조그마한 산동네 아래에 단촐한 몇 채의 집이 드문드문 주택의 구실을 하고 있고, 마을 가운데에

느티나무에서 나오는 샘물로 밥도하고 빨래도하는 그런 마을인 까닭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른 새벽에 일을 나가고, 한 밤중에나 돌아오는 그런 곳이었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는 천국일런지도 몰랐다. 밤늦도록 구슬치기를 하고 한밤중에 놀자고 불러내도

누구하나 머라하는 사람이 없었다.

 

[형아~~]

[응. 어디 갔다가 왓어?]

[기윤이랑 기윤이형이랑 나랑 기와공장 앞에서 네모딱지먹기 했는데 다 꼴았어]

[응, 난 아빠만나고 왔어. 너 찾았는데 없어서..이거먹어]

 

손에 들려있는 바나나를 불쑥 내밀며 동생에게 건네 주었다.

허겁지겁 껍질을 벗겨내며 숨도 쉬지 않고 먹어던다. 배고팠나보다.

앞에선 진호의 침넘어가는 소리를 듣고서야 조금 남아 있는 바나나를 불쑥 내민다.

 

[헝아 먹어]

 

기다리기라도 했다는듯이 낚아채더니만 한입에 넣어버린다.

 

[집에가자. 가서 밥먹자. 딱지는 이따가 내가 다시 따줄께]

[알았어. 가자]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큰 마당이 보인다.

오른쪽 끝으로 2개의 화장실이 있고, 마당 한가운데 조그마한 샘이 있다.

왼쪽으로 7개의 부엌과 방이 쭉 늘어서있고 ㄱ자 형의 주택 맞은편으로 2개의 방이 더 있다.

진호는 2번째 방에서 산다. 부엌문을 열고 방에 들어가서 장농속 이불 깊숙히에 들어있는 밥을 꺼내어

들었다. 방 가운데에 김치도 놓여졌다.

 

[싰고와서 밥먹자]

[그래. 그럼 너 먼저 싰어]

[시러. 형아 먼저 싰어]

 

또 말싸움이다. 둘은 매일 이 문제로 다툰다. 그렇지만 항상 동생이 먼저 먼저싰는다.

 

그릇을 비우고 내동뎅이치듯 바가지에 담아버렸다.

 

[형아..우리 레스링하자.]

[오늘 김일 아저씨 나오는 레스링 하던데..박치기 대따 잘하더라. 이노끼인가 먼가 하는 그 놈

 아파서 주글라고 하더라]

[그치...나도 박치기 잘하는데..이 담에 커서 나도 레스링해야겟다.]

[잠깐만..이불을 펴야지...]

 

이불을 펴고서 레스링이 시작된다.

역시 목조르기 한판에 게임이 끝났다. 아니나 다를까 지윤이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렇게 울다가 웃다가 잠이 들었다.

 

ps....질책 부탁드립니다....

        재미없으면..접어야죵...매일 조금씩 올려야 하는건지...아님...접어야하느건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