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연료와 주행 거리에 대하여

대청주유소200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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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유차(현대 포터 트럭)의 연료 탱크에 기름과 물의 비율이 약 3:1 가량의 연료가 가득 들어 있다면 그 차가 과연 최대한 어느 정도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을까요? 꼭 알고 싶습니다. 가능한한 객관적인 사실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대전에서 작은 주유소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달에 거래처 중 한 곳이 주유 대금 결제 약속을 잘 안 지켜서 거래를 중지하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 달 말까지만 거래하겠으니 다른 거래처 알아보라고...
  그 통보일이 9월 20일 오후였죠. 그리고 다음날 아침(9월 21일) 그 거래처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네 차 한 대가 어젯밤에 고장나서 카센터에 갔는데 기름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기름탱크에 물이 반 이라나요?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그럴 리가 없지만 만에 하나라도 또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문제를 확인하러 차가 가 있다는 카센터에 동생을 보냈습니다.(참고로 저희 주유소는 규모가 작은 관계상 가족들만으로 운영합니다.)
  바로 전 날 주유 하고 간 차가 하나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정말 우리 기름에 문제가 있는 거라면 그 날 주유 하고 간 모든 경유 차량을 다 배상해 줘야 한다는 결론이 나는 것이니까요. 동생이 가고 얼마 있다가 전화가 왔습니다. 사고 차량 차번호를 불러주면서 주유일이 언제인지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고 차량(LPG 가스통 운반하는 현대 포터 트럭임)은 제가 생각한 전 날 주유한 차가 아니라 사흘 전에(9월 18일) 주유한 차 였습니다. 일단 의문이 생겼지만 정비소에 잘 알아보고 오라 했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그 차의 고장 원인은 분명히 연료가 문제 였습니다. 동생이 확인한 바로는 연료탱크에 기름이 거의 가득 있고 그 중에 연료탱크 바닥으로부터 손가락 두세마디 정도가 물 이더랍니다.(물론 거래처의 주장은 연료중 반이 물이라고 하고 있고 정비사의 표현도 물 반, 기름 반 이라함.어찌되었든 상황이 그렇고 보니 우리는 당연히 혹여라도 우리에게 문제가 있지않을까 하고 조사를 해 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리 기름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 첫째가 카센터의 정비사도 인정한 바이지만 경유 차량이 그렇게나 많은 물을 가지고 도저히 사흘 간의 운행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 사고차량의 주유 간격이 평균 3∼4일에 한번임을 감안하면 아무리 장사가 안되어 배달이 없었다 하더라도 그 기름탱크에 잔량이 어떻게 반 이상이었느냐는 것입니다. 우리로선 전날 거래 정지 통보와 관련하여 혹시라도 다른 곳에서 주유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죠.
  셋째는 그 거래처에서 바로 그 날로 우리 주유소를 해당구청에 익명으로 고발 조치하여 그 날 오후에 한국석유품질검사소에서 시료 채취를 나왔더군요. 검사 결과는 물론 정상이었죠.
  넷째는 그 날 주유한 다른 경유차들 중에 거래처 였건 지나간 차 였건 간에 연료 이상으로 인한 크래임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거래처의 차량기사중 한 명이 와서 혹시라도 우리 탱크에 물이 있어 자기네 차에만 순간적으로 물이 확 들어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더군요. 그래서 우리 정유사 직원에게 말했더니 시약을 가져와 확인한 결과 물론 문제 없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토대로 거래처의 결정력 있는 책임자와 대화를 원했지만 정작 사장이나 그 결정권자는 나타나지 않고 전화하면 실장이라는 여자는 앵무새 같이 " 우리는 거기서 밖에 기름을 넣지 않았다. 그러니 너네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 난 모르겠다." 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카센터로 확인하러 왔던 그 기사에게 위와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그 쪽 사장님께 우리 기름 탱크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러 오라고 하라 일렀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 이틀이 지나 일주일이 지나 묵묵 부답이더군요. 그 사이 추석이 있어서 그냥 지나고 겨우 사장이란 사람과 통화를 했는데 아는 것이 하나도 없더군요. 단순히 주유소에서 주유한 기름에 문제가 있어 자기네 차가 고장 났다고만 알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간의 사정을 말했더니 알아보고 연락 하겠다더만 또 묵묵부답...
  할 수 없이 이삼일 지나 전화했더니 전화를 안 받아요. 또 그 기사에게 연락했죠. 제가 한 말을 전하긴 했느냐고, 분명히 전했다네요. 그럼 누가 거짓말을 하는 거죠? 참 기가 막혀서...
  저희는 워낙 작은 주유소라서 폴 사인 준 정유사 기름만 정석으로 받아 장사하는 아주 모범적인 주유소입니다. 정작 사장이 나서서 이야기로 푼다면 아무 무리 없을 사건이 슬슬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알고 보니 사업자등록 상 있는 사장은 실제 사업에 관여하지 않고 처남 부부에게 사업체 운영을 맡겨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막무가내로 너네 기름에 문제있어 고장났다고 앵무새처럼 되뇌는 그 여자는 그 처남의 처 였습니다.
  제가 화가 나는 것은 문제가 생겼으면 문제를 객관적으로 짚어보고 그 이해 결과로 공정처리 해야 하는 게 서로에 대한 예의 아닌가요? 자기들은 어차피 우리에게 줘야 할 주유 대금이 있으니 거기서 그 차량 수리비를 제하겠다는 식으로 나오는 것이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 성격의 소유자들이 우리가 그냥 애구 더럽다 그래 손해보고 말자 하면 거기서 끝나겠습니까? 분명히 동네방네 그 주유소가 말이야 어쩌구 저쩌구 해서 차량수리비 보상 받고 거래 끝냈다고 할 것 아닙니까? 장사는 신뢰가 생명인데 생각만 해도 무지하게 짜증납니다.
  이 사건 후로 알아보니 전 주유 거래처에서도 결과적으론 우리와 같은 경우로 결제처리가 별로라서 짤린 모양이더군요. 우찌됐든 우여곡절 끝에 사장이라는 사람이 알았다고 결제 금액을 정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게 한 달 전. 다음날 확인했지만 입금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화했더니사장은 또 통화가 안되고 할 수 없이 거래처에 전화했더니 그 앵무새 여자가 바로 계좌이체 하겠다더군요. 그래서 애구 그동안 무지하게 짜증났었는데 이제 풀자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이체 금액을 보고 으악 했지 않습니까? 결국 자동차 수리비 235,000원을 제하고 입금을 했더군요.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났습니다. 전화했더니 역시 사장은 연락이 안되고 거래처 앵무새 그 여자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악악대고 차량기사와 해결하라고 하더라구요.
  이런 경우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건 단순히 손해보고 말 일이 아니고, 장사를 하는데 있어 제품에 대한 불신 양성의 시작이 될 수도 있고 매상에 타격이 막대할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자존심 문제입니다. 저 또한 거래처에 대고 235,000원 때문에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사장에게 전해달라고 하긴 했습니다. 아무리 심호흡을 하면서 무시하려고 해도 자꾸 화가 납니다. 주말 이후로 그 앵무새 여자완 말도 섞기 싫어서 사장에게 연락을 무던히도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화풀이를 속 시원히 정당하게 할 수 있을까요?
  장난이나 악성 리플은 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