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에 약 800만원 잃다...

인터넷고스톱200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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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 고스톱 머니는 약 3,000만원 정도...

딸 때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잃는 편이었다.

어떤 때는 1-20만원 정도 잃고 심할 때는 100만원 넘게도 종종 잃었는데

실제 돈은 아니었지만 솔직히 기분이 언짢고 상대방이 미웠다.  한판에 약 800만원 잃다...

 

양심있는(?) 어떤 아주머니는 한판에 100만원 넘게 따면 괜시리 미안한지 자기가 알고 있는

그 게시판의 정보를 알려주며 먼저 나가봐야 겠다는 문구도 남겼었다.

 

다시는 하기 싫은데 한번 습관이 붙은지라 가끔 인터넷 고스톱을 친다.

 

오늘도 그런 날이다.

그런데 오늘은 한판에 약 800만원을 잃고 속된 말로 오링이 됐다...

기분 더러웠다...한판에 약 800만원 잃다...

내 돈을 딴 그 남자는 유유히 사라졌고...

난 돈 잃은 김에 그 게시판에서 탈퇴했다.

어차피 그 돈 다 쓸때까지만 있으려고 했기도 했고...

 

그런데 고스톱을 치면서 배운게 있다.

사람들은 작은 손해도 보지 않으려고 하고, 약다는 것이다.

보통 아주머니들은 약 10만원만 넘게 따도 곧 그 판을 나간다.

계속 쳐봐야 잃기도 하니까 한판 진다 싶으면 곧바로 나간다.

 

어떤 아저씨는 첫판에 돗박을 쓰고는 걍 나가버린다.  기분나빠서기도 하겠지만,

분위기상 질 것 같으면 미적거리고 뭉개는게 아니라 곧바로 떠나는 거다.

 

그걸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약다고...

사람들은 질 것 같으면 작은 손해라도 볼 것 같으면 바로 몸을 빼고,

실제로 손해를 보거나 지면 욕도 서슴치 않는다...

조금씩 뭔가 작은 이익이라도 얻으려는...자기 것을 챙길 줄 아는...약은...

 

세상이 변해가고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약게 사는 것이, 맘 강하게 먹고 사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건데, 그걸 거부하는 나는 왜 그러는 거지?

난 안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