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버라이어티'무한도전' 역술인 코너로 눈살

우영200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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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버라이어티'무한도전' 역술인 코너로 눈살담당 PD가 '우리는 웃을 때까지 노력하는 자해공갈단'이라고 일갈한 MBC 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이 20일 방송에서 역술인을 등장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정준하 유재석 정형돈 등 출연자들이 한 역술인에게 신년 운세와 사주를 보는 상황으로 설정돼 웃음을 유발 시켰지만 정작 주말 가족 시간대에 역술인을 등장시켜 10여분 이상을 출연자들이 근거없는 점에 매달리게 하는 모습이 안방 시청자들에게 부적절하다는 평이 높았다.

시청자 김세은 씨는 게시판에 "방송에서 사주같은 것을 메인으로 방송하지는 말아주었으면.."이라는 의견을 개진했고 김재호 씨는 "무한도전 오늘 실망했다. MBC라는 공영방송이 역술인을 데려와 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본다"고 불편한 시청소감을 나타냈다. 윤인관 씨는 "점치는 방송을 하다니 기가막혀. 지금이 시대가 어느 시대인지, 그것도 신년에 역술인을 방송에 내보내여 점을 보게하는 프로를 하다니"라고 지적했다. 공중파 버라이어티'무한도전' 역술인 코너로 눈살
강병문 씨도 "역술은 과학적이지않고 미신에 속하는 그저 예전 조상들의 풍습정도로 다뤄줘야할 방송이 마치 역술이 과거 미래를 맞출수 있는 것처럼 다뤄서 시청자들에게 역술을 광고해주는듯 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대체적으로 시청자 게시판에 우호적인 팬들의 칭찬이 잇달아 게재돼 있지만 제작진이 이번주에 공개한 역술인 코너는 이처럼 공중파 소재로서 적합치 않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과거 MBC가 일일극 '왕꽃선녀님'에서 무당을 소재로 했다가 시청자 단체로 부터 집중 포화를 받았던 경험이 있던 MBC여서 더욱 그렇다.

한편 점차 소재의 고갈에 대한 지적이 게시판을 통해 일고 있는 가운데 '무한도전'은 젊은 시청자들의 사랑과 내부 경영진의 아쉬움이 교차되는 딜레마를 겪고 있다. 시청자들은 여섯명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재기발랄한 버라이어티에 환호하고 있지만 내부경영진의 입장에서는 KBS의 '스폰지'나 '상상 플러스'처럼 오락과 교육이 가미된 가족 오락 프로의 부재를 아쉬워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하필이면 특정 시청층에 높은 반응을 얻고 있는 '무한도전'이 '스폰지'를 두배 이상의 시청률로 앞서고 있기 때문에 밖으로 내놓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한도전'이 재미와 교양 둘 중 한가지에 집중한 포맷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점은 시청자와 내부 경영진간에 분명한 온도차로 뚜렷이 비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