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신부의 신혼일기-21

아리엄마2004.12.02
조회20,023

안녕하세요^^;;

감기몸살에 걸려버려서..오늘은 늦게 글을 쓰네요..

요즘 자꾸 싸이 일촌신청해주시는 분들 많은데..

넘 죄송스런게 지인들만 일촌을 허락해서요.

싸이 대문사진밖에 가셔도 보실수 없으실꺼에요. 정말 정말 죄송해요..

그럼 오늘도 늦게나마 일기 올립니다.

 

 

1. 뒹굴뒹굴..

 

솔직히 맨날 이것저것 일기 쓰지만..

울 부부 주말마다 만나서 젤 자주 하는 것은 딱 한가지 입니다.

바로 침대위에서 꼬옥 끌어안고 그냥 죽치고 누워있는 거지요.

주말부부라서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연애할때는 곰팅이 집에 델꼬 와서 꼭 껴안고만 있으면...

속으로 얼마나 이눔 시끼...하며 욕했는지 몰라요..

그땐 영화도 보러다니고 싶고, 공원도 놀러가고 싶고 하고 싶은게 많았으니깐..

근데 지금은 당최 아무데도 안가고 그냥 둘이 꼭 껴안고 얼굴만 쳐다봐도.

그 시간이 무지무지 짧게 느껴집니다.

 

곰팅; 어떻게 너는 이렇게 바라만 보고 있어도 심심한지 몰겠냐~

나; 어머~ 여봉~ 부끄러버~~어린신부의 신혼일기-21

곰팅; 우리 공주 붕어키스~~~

 

붕어키스랑 붕어모양으로 입모양하고 사정없이 쪽쪽대는 것입니다.

붕어키스하다가 지치면..

얼굴 솜털 뽑아주기 놀이하고..

솜털 뽑아주기 놀이하다 지치면...

곰팅 냄새 맡기 놀이하고..

곰팅 냄새 맡기 놀이하다 지치면...

곰팅 콧구멍도 쑤셔보고...

 

곰팅; 울 공주..근데..우리 일케 꼭 껴안은지 세시간 지난거 알어?

나; 설마^^

곰팅;.....식사때가 한참 지난거같아..

나; 헉..그러네...

 

항상 이런식입니다.

진짜 솔직히 이거밖에 하는 일이 없어서..아리엄마 일기쓰기가 참 힘듭니다..ㅡ.ㅡ;;;

 

 

2. 울보공주

 

곰팅이 젤 자주 부르며 놀리는 말이 울보공주입니다.

전 웃기도 잘 웃지만 울기도 무지하게 잘 웁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진짜 하루도 안 빼놓고 웁니다.

그것도 매번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지요..

정신적인 결함이냐구요? ㅡ.ㅡ;;;

습관입니다...^^;;

거의 매일 밤만 되면 우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제가 울었을 땐 곰팅..

 

곰팅; 울 공주 왜 우는 거야?

나; 저기 CF가 넘 감동이야..

곰팅; CF보고 우는 거야?

나; 더이상 못참겠어..흐흑...

곰팅; 울지마...너가 울면 나도 맘이 슬퍼져..

 

이러던 곰팅...

 

지금은,,,,

 

나; 아리 날 때 무척 아프겠지?

곰팅; 당연하지.

나; 얼마나 아플까? 흐흑..

곰팅; 올~~ 장난아뉜데~~ 2초만에 눈물이 나오네!

        야~ 신기하다~~ 우리 기록 재보자 다시한번 해봐

 

하고 초시계를 들이밉니다..

그것도 아니면...

 

나; 3시간 뒤면 여봉 또 구미로 내려가네..흐흑..

곰팅; 올~~ 껀수 잡았는데~~ 오늘 눈물의 사유는 그거야?

나; 이 쉬끼가!!!

 

솔직히 진짜 슬퍼 운적은 없지만..ㅡ.ㅡ;;; 곰팅이 저러면 조금은 서운합니다.

 

요즘은 구미 내려갈때마다 고집스럽게 터미널까지 쫓아가서 아주 신파극을 합니다.

곰팅은 제 신파극 땜에 항상 터미널에 삼십분 일찍 갑니다.

 

곰팅; 자 시작해봐!

나; 흐흑..우린 왜 항상 헤어져야 할까...흐흑..

곰팅; 흠..그러게

나; 여봉이랑 항상 함께 하고 싶어..흐흑..

곰팅; 그건 그래

나; 오늘밤도 내 침대는 무척 크게 느껴질꺼야...

곰팅; 인형 안고 자

나; 흐흑...그 어떤것도 여봉을 대신할 순 없어...흐흑..

 

이런 쇼를 한 삼십분쯤해야 겨우 곰팅을 버스에 태웁니다.

버스 가까이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흘리며 하염없이 곰팅에게 손을 흔듭니다.

버스 승객들은 '남친군대라도 보내나보지..'하는 안쓰러운 표정으로 절 쳐다봅니다.

저는 그렇게 버스가 눈에 보이지 않을 때까지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며 손을 흔듭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고...

쪽팔려서...지하철로 뛰어갑니다.

 

이 짓을 매주 일년가까이 해왔습니다. ㅡ.ㅡ;;

 

그래도...곰팅을 보내는 일은 항상 슬픕니다.

 

 

 

 

오늘일기를 쓰다 보니 우울해지네요...또 눈물나올라 그러네..흐흑..

 

아 참....저번편에...수중분만에 대한 걱정을 썼었는데...

울 요가 샘한테 물어봤지요^^

 

나; 여보가 물어보랬는데요..(내가 그런질문 했다하기 챙피해서..ㅡ.ㅡ;;)

샘; 울 꼬맹이. 머? (임산부 교실이라 제가 젤 막냅니다. ^^)

나; 수중분만할 때요..관장해요?

샘; 수중분만은 관장안해

나; 헉. 왜요?

샘; 관장했다가 물똥쌀수도 있거든..

나; 그럼 관장 안하고 똥덩어리 나오면 어케요?

샘; 얼렁 건져내면되..

 

누가 건져낼까? 의사가? 남편이? 내가?

요즘 그래서 더욱 수중분만에 대해 고민입니다.

아직도 바득바득 똥싸고 나와서 천사날개 닦고 왔다고 곰팅한테 우기는데...

같이 수중분만하다가...물위로 떠오르는 제 똥덩어리를 곰팅이 발견한다면...

곰팅이 절 어케 생각할까요?

그냥 얌전하게 남들처럼 낳아야할까요?

에휴..고민이다...

 

 

참..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