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조용히 보내야할까요? 용서를 구해야 될까요?

미안해요2004.12.02
조회38,921

정말 그사람에게 미안하고 제가 한심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결혼 적령기가 된 남자입니다.

한여자를 알게되었습니다.

같은 회사 직원으로 친하게 지내던 사이인데 어느순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는 고졸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좋은 대학교를 나왔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결혼할 여자는 최소한 4년제 대학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저도 제 신부가 될 사람은 4년제 대학을 나온 여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아하게 되면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좋아하게 되면 결혼도 하게 되는데 부모님의 반대가 뻔할거 같았습니다.

부모님께 살짝 말씀드려 봤지만 역시 완강하게 거부하시는 바람에

그녀에게는 상처가 될까봐 이런 얘기를 하지 못하고 헤어져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도 여자가 똑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조금 망설임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망설이면서 그녀를 게속 만났습니다.

저는 아주 우유부단한 남자입니다.

 

그녀와는 직장동료 사이였기때문에 주위에 사귄다는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헤어질거라고 결심을 헸기때문에 제친구들이나 주위사람들에겐,

여자친구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시간이 계속 흘러갔습니다.

저는 어떻게 헤어지자고 해야할지 몰라서 한편으로는 좋아하는 마음도 여전히 남아있어서

헤어지질 못하고 그렇게 계속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 상황에서 전 부모님께도 여자친구가 없다고 했고

부모님은 빨리 결혼하시길 원하셔서 저에게 많은 선을 보라고 했고

어차피 헤어질것이고 빨리 결혼도 해야했기에 선도 보고 주위에서 시켜주는 소개팅도

헸습니다. 그렇게 그녀를 기만하면서 그녀를 계속 만났읍니다.

 

그렇게 2년이 흘러갔습니다

나의 우유부단함에 저도 화가나고 그녀를 보니 정말 미안합니다.

그동안 많이 속여온거 정말정말 미안합니다.

주위사람에게도 미안합니다. 제가 여자친구 없다고 걱정해줘서 소개팅도 많이 시켜줬는데

그 친구들에게도 미안합니다. 

 

내가 우유부단하고 심약해서 헤어지지는 못하고 계속 만나다 보니

이제는 그녀를 진짜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헤어지고 싶지가 않습니다. 이제는 그녀와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도 용기있게 말씀드리고 설득하고 싶습니다.

부모님도 이제는 제가 결혼안하고 늙어가는거에 지치셔서

어느정도 이해를 해주실거 같습니다.

 

그런데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제가 이제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하려면

여지껏 제가 그녀를 속여온 이야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어차피 이젠 부모님께, 주위 사람들 친구 회사사람들에게

소개시켜주다보면 자연히 그녀가 알게 될겁니다.

그럼 그녀가 많이 상처를 받겠지요 나에게 엄청난 실망감을 느낄거구요

 

그녀에게 이러한 상처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떻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이 모든 사실을 숨기고 그녀와 그냥 헤어져야 할지......

괜히 이 모든 사실을 얘기했다가

그녀에게 크나큰 상처만 남기고 저랑 헤어질까 두렵습니다.

그럴바에야 그냥 모든것을 숨기고 조용히 떠나는게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최소한 나랑의 추억들은 그녀의 가슴속에 아름답게 남을수는 있겠지요)

 

아니면 이 모든것을 그녀에게 이야기하고

용서를 빌고 이해를 구해야될까요?

저의 잘못이 과연 용서가 되는 것인가요?

그녀가 용서를 해줄까요?

 

저를 욕하실 분들도 많으시겠죠...

겸허히 달게 받겠습니다.

더이상 상처받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면서

많은 분들의 충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