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방 문에 노크했다. 효은은 눈을 비비며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문을 열었다. 요한센이었다.
-무슨일이신가요, 이 새벽에?
벌써 말쑥하게 정장으로 차려입은 요한센은 당황한 듯 말을 더듬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손가락으로 효은의 뒷 쪽을 가리켰다.
-에..?
뒤를 돌아본 효은은 너무 놀라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막 샤워를 마친 레오가 가운을 입고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욕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때서야 상황 파악이 된 효은은 정말 두 다리 쭉 뻗고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일어나, 아가씨. 그렇게 있으면 정말 내가 무슨 짓이라도 한 줄 알잖아.
-어떻게 알아. 어떻게 아냐고~!!
효은은 아예 두 다리 쭉 뻗고 어린아이가 칭얼대듯 소리쳤다.
고개를 돌리고 킥킥 웃은 요한센은 근엄한 표정으로 얼굴을 바꾸더니 효은을 부축해서 일으켰다.
-우리 사장님 그런 분 아니십니다. 어제 많이 취하셨나봅니다만. 오늘 사장님 개막 연설을 하셔야하기에.. 아가씨는 안가십니까?
오늘 10시 30분에 국제 포럼이 개막한다는 사실에 효은은 또 한번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효은은 도망치듯 자기 방으로 뛰어갔다.
-어제 아무 일도 없으셨습니까?
요한센은 즐비한 와인 병을 보며 말했다.
-정말 아무 일도 없었어. 난 와인을 열 두 잔도 넘게 마셔서 정신 잃은 여자를 어떻게 하는 그런 불한당은 아니야.
와이셔츠를 고르면서 레오가 무심한 듯 말했지만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요한센은 속으로 씩 웃으며 말했다.
-그러시겠죠. 보니, 효은씨도 옷 다 입고 있던데요. 그런데 귀엽지 않습니까? 그 당황하는 표정하며.. 큭큭.
요한센은 참지 못하고 웃고 말았다.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매던 레오는 그런 요한센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감색 정장으로 차려입은 레오는 어디에 내놔도 정말 빠지지 않는 남자였다. 그런 레오의 뒷모습을 뿌듯하게 지켜본 요한센은 재빨리 노트북을 꺼내 오늘 연설문을 띄웠다.
턱을 괴고 레오의 연설을 듣고 있던 효은은 그가 탁월한 사업가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옆에서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고 있던 헨리는 어젯밤 효은이 어딜 갔다 왔을까 궁금했지만, 분명 가족들을 만나러 간 것이리라 생각했다.
-그리하여, 달러화의 약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유로화는 앞으로 그 가치가 떨어진 달러화에 비해 훨씬 더 나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봅니다. 많은 나라에서 달러화대신 유로화로 무역 대금 결제를 시작하였고 변동이 큰 달러화보다 안정적인 환율을 보장하는 유로화야 말로... 말로...
열심히 연설을 하고 있던 레오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 효은만 눈에 들어오는 자신을 발견하고 순간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왜 저러는거야?
열심히 타이핑을 하고 있던 미란다가 눈살을 찌뿌렸다.
-그런데 그로스베너 정말 그 동양 여자랑 사귀는 거 아니에요? 그 여자도 여기 왔다던데요? 저기 저 긴 머리 여자 맞죠?
-말도 안되는 소리마. 레오가 얼마나 눈이 높은데.
미란다는 옆에서 말을 거는 기자에게 퉁명스럽게 대꾸하고 다시 타이핑을 시작했다. 레오의 연설이 끝나자 박수소리가 쏟아졌다. 만족한 표정의 요한센에게 다가온 레오는 약간 화가 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왜 그러십니까?
-그냥. 나 너무 피곤한데. 그냥 들어가 쉬면 안될까?
-에? 전 상관없지만...
-아, 정말 명 연설이시던데요!
중간에 헨리가 끼어드는 바람에 요한센이 눈살을 찌뿌렸다. 효은이 주저하다 말을 건넸다.
-잘 들었어요.
-고맙소.
한결 부드러운 말투였다. 레오는 말을 건네고는 재빨리 사라지고 싶었다.
-그렇지만 전 여기 있어야 하는데요.
요한센의 말에 헨리가 물었다.
-그로스베너씨 어디 가십니까?
-몸이 안 좋아서 숙소에 가서 쉬고 싶소만.
-잘됐네요. 효은씨도 기사 마무리하러 숙소에 가야된다는데. 저는 취재해야 해서 여기 있어야 하거든요. 두 분 같이 가시면 되겠네요.
눈치없는 헨리가 잘됐다는 듯 손을 비비며 말했다. 레오와 효은은 동시에 서로를 외면하며 말을 돌렸다.
-글쎄요..
두 사람 동시에 난색을 표명했지만 이렇다할 변명꺼리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호텔까지 동행하게 된 둘의 뒷 모습을 미란다가 노려보고 있었다.
-어제는 미안했어요. 그냥 와인이 맛있어서..
-뭐. 괜찮소. 그럴수도 있지.
둘은 어색하게 말을 꺼냈다. 길게 늘어선 자동차들 때문에 거의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앞에서 사고라도 났나? 왜 이리 밀려?
괜히 짜증이 난 레오는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창밖만 바라보던 효은이 갑자기 레오에게 물었다.
-그런데 내가 왜 그렇게 싫어요?
효은의 물음에 레오는 식은땀이 흐르는 걸 느꼈다.
-난 당신이 먼저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말투로 말하는 레오를 보며 효은은 은근히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난 당신 안 싫어해요. 다만 받은 만큼 돌려준 것 뿐이지.
효은은 레오가 자신을 노려보는 것을 느끼며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쨌든 한국의 가을은 아름다웠다.
-참 아름답죠?
효은의 말에 레오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뭐라구?
-아름답다구요. 하늘이.
그때서야 하늘을 바라본 레오의 입에서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정말. 영국에선 보기 힘든 하늘이군. 이렇게 숙소로 돌아가기 싫은 정도야.
-우리 드라이브 갈래요? 저기 남산이나..가까운데요. 싫음 말구요.
효은의 말에 레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자구. 그런데, 항상 그런식으로 말하는데, 그러지 마. 날 무슨 정말 나쁜 놈으로 취급하지 말라구.
난 사람 함부로 싫어하고 무시하고 그런 사람은 아니니깐.
-치. 처음부터 날 무시한 건 당신이였어요. 뭐라더라.. 그래 촌에서 올라온 병아리 같다고 그랬잖아요.
-그땐.. 정말 그렇게 보였지만. 지금은 아니니까. 다음부턴 당신 무시하고 그러지 않을거니까.
-갑자기 왜 그래요?
효은이 의아하게 물었다.
-그냥. 당신한테 잘 해주고 싶어서. 싫은가?
-한국에선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는다고 하는데.. 여기서 죽진 말아요. 골치아프니까.
효은의 말이 왠지 기분 나쁘지 않은 레오는 좌회전 신호를 받아 도시 외곽으로 달리는 도로에 들어섰다.
-그런데, 효은씨. 오늘 만찬회에 갈꺼에요?
헨리가 물었다. 효은은 고개를 흔들었다.
-아뇨. 입을 옷도 없구요.
-효은씨가 안가면 나도 안갈래요.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아, 요한센씨.. 네... 아.. 네.. 좋아요.
효은은 전화를 끊더니 헨리에게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하고는 방은 나갔다. 헨리는 오늘 저녁에 확실하게 효은의 마음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데이트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 꼴보기싫은 그로스베너와 사사건건 딴지를 거는 요한센은 만찬회에 갈테니. 헨리는 옷장 문을 열고 무슨 옷을 입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밖으로 나간 효은은 요한센이 기다리고 있는 차에 탔다.
-오늘 만찬회에 꼭 참석하여 주십사 하는 사장님의 말씀이십니다.
-어라? 그 말할려고 그랬어요? 전화로 물어보시지. 난 옷도 없구요. 오늘 스완씨와 약속이..
헨리의 이름이 나오자 요한센이 정색을 하며 말했다.
-옷이야 한 벌 사면 되는 것이고 스완씨 보다야 만찬회장에서 여러 사업가들을 만나는 게 나중에 아가씨께서 일을 하시는데도 도움이 될 듯 한데요.
요한센의 말에 일리가 있었음으로 효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요한센이 운전하는 차가 미끄러지듯 호텔을 빠져나갔다.
내일은 신데렐라****12****
누군가 방 문에 노크했다. 효은은 눈을 비비며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문을 열었다. 요한센이었다.
-무슨일이신가요, 이 새벽에?
벌써 말쑥하게 정장으로 차려입은 요한센은 당황한 듯 말을 더듬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손가락으로 효은의 뒷 쪽을 가리켰다.
-에..?
뒤를 돌아본 효은은 너무 놀라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막 샤워를 마친 레오가 가운을 입고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욕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때서야 상황 파악이 된 효은은 정말 두 다리 쭉 뻗고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일어나, 아가씨. 그렇게 있으면 정말 내가 무슨 짓이라도 한 줄 알잖아.
-어떻게 알아. 어떻게 아냐고~!!
효은은 아예 두 다리 쭉 뻗고 어린아이가 칭얼대듯 소리쳤다.
고개를 돌리고 킥킥 웃은 요한센은 근엄한 표정으로 얼굴을 바꾸더니 효은을 부축해서 일으켰다.
-우리 사장님 그런 분 아니십니다. 어제 많이 취하셨나봅니다만. 오늘 사장님 개막 연설을 하셔야하기에.. 아가씨는 안가십니까?
오늘 10시 30분에 국제 포럼이 개막한다는 사실에 효은은 또 한번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효은은 도망치듯 자기 방으로 뛰어갔다.
-어제 아무 일도 없으셨습니까?
요한센은 즐비한 와인 병을 보며 말했다.
-정말 아무 일도 없었어. 난 와인을 열 두 잔도 넘게 마셔서 정신 잃은 여자를 어떻게 하는 그런 불한당은 아니야.
와이셔츠를 고르면서 레오가 무심한 듯 말했지만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요한센은 속으로 씩 웃으며 말했다.
-그러시겠죠. 보니, 효은씨도 옷 다 입고 있던데요. 그런데 귀엽지 않습니까? 그 당황하는 표정하며.. 큭큭.
요한센은 참지 못하고 웃고 말았다.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매던 레오는 그런 요한센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감색 정장으로 차려입은 레오는 어디에 내놔도 정말 빠지지 않는 남자였다. 그런 레오의 뒷모습을 뿌듯하게 지켜본 요한센은 재빨리 노트북을 꺼내 오늘 연설문을 띄웠다.
턱을 괴고 레오의 연설을 듣고 있던 효은은 그가 탁월한 사업가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옆에서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고 있던 헨리는 어젯밤 효은이 어딜 갔다 왔을까 궁금했지만, 분명 가족들을 만나러 간 것이리라 생각했다.
-그리하여, 달러화의 약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유로화는 앞으로 그 가치가 떨어진 달러화에 비해 훨씬 더 나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봅니다. 많은 나라에서 달러화대신 유로화로 무역 대금 결제를 시작하였고 변동이 큰 달러화보다 안정적인 환율을 보장하는 유로화야 말로... 말로...
열심히 연설을 하고 있던 레오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 효은만 눈에 들어오는 자신을 발견하고 순간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왜 저러는거야?
열심히 타이핑을 하고 있던 미란다가 눈살을 찌뿌렸다.
-그런데 그로스베너 정말 그 동양 여자랑 사귀는 거 아니에요? 그 여자도 여기 왔다던데요? 저기 저 긴 머리 여자 맞죠?
-말도 안되는 소리마. 레오가 얼마나 눈이 높은데.
미란다는 옆에서 말을 거는 기자에게 퉁명스럽게 대꾸하고 다시 타이핑을 시작했다. 레오의 연설이 끝나자 박수소리가 쏟아졌다. 만족한 표정의 요한센에게 다가온 레오는 약간 화가 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왜 그러십니까?
-그냥. 나 너무 피곤한데. 그냥 들어가 쉬면 안될까?
-에? 전 상관없지만...
-아, 정말 명 연설이시던데요!
중간에 헨리가 끼어드는 바람에 요한센이 눈살을 찌뿌렸다. 효은이 주저하다 말을 건넸다.
-잘 들었어요.
-고맙소.
한결 부드러운 말투였다. 레오는 말을 건네고는 재빨리 사라지고 싶었다.
-그렇지만 전 여기 있어야 하는데요.
요한센의 말에 헨리가 물었다.
-그로스베너씨 어디 가십니까?
-몸이 안 좋아서 숙소에 가서 쉬고 싶소만.
-잘됐네요. 효은씨도 기사 마무리하러 숙소에 가야된다는데. 저는 취재해야 해서 여기 있어야 하거든요. 두 분 같이 가시면 되겠네요.
눈치없는 헨리가 잘됐다는 듯 손을 비비며 말했다. 레오와 효은은 동시에 서로를 외면하며 말을 돌렸다.
-글쎄요..
두 사람 동시에 난색을 표명했지만 이렇다할 변명꺼리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호텔까지 동행하게 된 둘의 뒷 모습을 미란다가 노려보고 있었다.
-어제는 미안했어요. 그냥 와인이 맛있어서..
-뭐. 괜찮소. 그럴수도 있지.
둘은 어색하게 말을 꺼냈다. 길게 늘어선 자동차들 때문에 거의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앞에서 사고라도 났나? 왜 이리 밀려?
괜히 짜증이 난 레오는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창밖만 바라보던 효은이 갑자기 레오에게 물었다.
-그런데 내가 왜 그렇게 싫어요?
효은의 물음에 레오는 식은땀이 흐르는 걸 느꼈다.
-난 당신이 먼저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말투로 말하는 레오를 보며 효은은 은근히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난 당신 안 싫어해요. 다만 받은 만큼 돌려준 것 뿐이지.
효은은 레오가 자신을 노려보는 것을 느끼며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쨌든 한국의 가을은 아름다웠다.
-참 아름답죠?
효은의 말에 레오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뭐라구?
-아름답다구요. 하늘이.
그때서야 하늘을 바라본 레오의 입에서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정말. 영국에선 보기 힘든 하늘이군. 이렇게 숙소로 돌아가기 싫은 정도야.
-우리 드라이브 갈래요? 저기 남산이나..가까운데요. 싫음 말구요.
효은의 말에 레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자구. 그런데, 항상 그런식으로 말하는데, 그러지 마. 날 무슨 정말 나쁜 놈으로 취급하지 말라구.
난 사람 함부로 싫어하고 무시하고 그런 사람은 아니니깐.
-치. 처음부터 날 무시한 건 당신이였어요. 뭐라더라.. 그래 촌에서 올라온 병아리 같다고 그랬잖아요.
-그땐.. 정말 그렇게 보였지만. 지금은 아니니까. 다음부턴 당신 무시하고 그러지 않을거니까.
-갑자기 왜 그래요?
효은이 의아하게 물었다.
-그냥. 당신한테 잘 해주고 싶어서. 싫은가?
-한국에선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는다고 하는데.. 여기서 죽진 말아요. 골치아프니까.
효은의 말이 왠지 기분 나쁘지 않은 레오는 좌회전 신호를 받아 도시 외곽으로 달리는 도로에 들어섰다.
-그런데, 효은씨. 오늘 만찬회에 갈꺼에요?
헨리가 물었다. 효은은 고개를 흔들었다.
-아뇨. 입을 옷도 없구요.
-효은씨가 안가면 나도 안갈래요.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아, 요한센씨.. 네... 아.. 네.. 좋아요.
효은은 전화를 끊더니 헨리에게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하고는 방은 나갔다. 헨리는 오늘 저녁에 확실하게 효은의 마음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데이트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 꼴보기싫은 그로스베너와 사사건건 딴지를 거는 요한센은 만찬회에 갈테니. 헨리는 옷장 문을 열고 무슨 옷을 입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밖으로 나간 효은은 요한센이 기다리고 있는 차에 탔다.
-오늘 만찬회에 꼭 참석하여 주십사 하는 사장님의 말씀이십니다.
-어라? 그 말할려고 그랬어요? 전화로 물어보시지. 난 옷도 없구요. 오늘 스완씨와 약속이..
헨리의 이름이 나오자 요한센이 정색을 하며 말했다.
-옷이야 한 벌 사면 되는 것이고 스완씨 보다야 만찬회장에서 여러 사업가들을 만나는 게 나중에 아가씨께서 일을 하시는데도 도움이 될 듯 한데요.
요한센의 말에 일리가 있었음으로 효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요한센이 운전하는 차가 미끄러지듯 호텔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