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엉덩이를 때렸는데, 정상인가요?

걱정가득200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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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7살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도 저와 동갑입니다.

3년을 사겼고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몇일전 남자친구에게 친구랑 영화 본다고 하고 다른 남자랑 영화를 보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남자랑은 학교 친구일 뿐이고 자주 만나기는 하지만 전혀 마음이 없습니다.

그 남자를 만나도 죄책감이 안들었구요.

그런데 그 날은 그 남자가 팔짱을 껴 달라고 하길래 '푸하하하' 웃으며 내가 여자로 보이냐고하면서 정 소원이라면 한번 껴주지! 하고는 5분만 껴주겠다고 장난을 쳤습니다.

그런데, 그때!!!

영화관에서 남자친구의 절친한 친구를 만난것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깜짝 놀라며 누구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팔짱을 빼면서 그냥 친구라고 했는데, 아무리 장난이지만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후회 스럽더라구요.

 

바로 그 다음날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표정이 어두웠고, 만나자마자 쉬러 가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한달에 두번정도 관계를 갖고, 나머지는 운동을 함께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날은 바로 지난주에도 가놓고 또 가자고 하니 싫지는 않았지만 좀 이상했습니다.

 

아무튼 남자친구네 집으로 갔습니다.

항상 가족들은 낮에는 모두 회사에 가기때문에 저희 둘뿐이죠.

남자친구는 책상의자에 앉아서는 저더러 그 앞에 좀 서보라고 했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이 얘기를 들었나보다 직감을 했지요.

남자친구는 어제 뭐했냐고 묻더군요.

이미 알고 있을것 같아 거짓말 안하고 솔직하게 상훈(가명)이랑 영화 봤다고 했지요.

친구만난다고 하더니 왜 상훈이냐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싫어하니까 그냥 거짓말 했었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정말 불같이 화를 내며 그래서 거짓말 하고 팔짱까지 끼고 웃으면서 데이트 했냐고 하네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잘못했다고 했죠.

 

남자친구는 세상에서 바람피우는 여자를 제일 싫어하는데

자기 여자친구가 행실을 똑바로 못하고 다니고 있었다며

그래도 헤어지자는 말을 못하는게 한심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잘못을 했을때는 때려줘야 아픈걸 알고 다시는 안그런다고 하면서

옆에있는 30cm 자를 들고는 옆으로 서서 치마를 걷으라고 하데요.

관계를 갖는 사이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라고 하니까 정말 챙피했습니다.

잘못했다고 장난이었다고 다시는 안하겠다고 그랬는데, 꿈쩍도 안했습니다.

그래서 시키는대로 했고,

남자친구는 30cm 자로 제 엉덩이를 10대 때렸습니다.

있는 힘껏 때린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아프게 때렸습니다.

정말 많이 울었죠.

 

남자친구는 자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를 때려본다며

또 이런 잘못 하면 더 혼날 줄 알라고 했습니다.

챙피한거 알고, 아픈거 알았으면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요.

눈물 뚝뚝 흘리며 알았다고 안그런다고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때는 제가 잘못을 했으니까 혼나도 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기분이 이상하네요.

이렇게 여자친구 엉덩이를 때리는 남자는 들어보지도 못했으니까요.

나중에 결혼을 하고나서도 애들 앞에서 이러면 어떡하나도 싶고...

3년동안 한번도 안싸우고 잘 지냈는데, 이번 일로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어요.

 

어떤가요? 남자친구가 매로 여자친구를 때리기도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