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들 힘들게 키웠다...그니까 니 우리한테 잘해라....

레오2004.12.06
조회2,923

안녕하세요.....레오 입니다.....

본격적인 감기가 올려고 하는지...아직도 으슬으슬 추운것이...콧물이 줄줄(드러브~~)흐르는 것이...

컨디션이 쪼매 거시기 하네요.....

누워있기 답답하여...옷 껴입고...일케 또 여기 앉아 있습니다....(이러니 안아푸다는 소릴 듣지...ㅠ.ㅠ)

난 아무래도 서희(토지에 나오는~~)체질은 아닌가봐요...봉순이 체질인가 봐요...

뜨끈뜨끈하게 보일러틀어놓고 누워있자니...맘도 불편하고...몸도 불편하고...허리도 더 아푼것이...

에휴~~내복을 내가 차고 있어요....

 

토욜날 울시부모님 울집와서 저녁 드신거 다들 아시죠???

저녁 먹다가 나온 말입니다.....

울딸은 마침 잠들었고....한창 저녁을 맛나게(?) 먹던중....울아버님 한마디 하십니다....

"느거 자식 하나 키워보니까 어떻노?? 힘들제??? 느그엄마(전에도 말했듯..울아버님은 항상 저에게 어머님을 느그엄마라고 하십니다....말로는 항상 내가 딸이라네요...ㅠ.ㅠ)는 셋이나 키웠다....(울남푠 삼남매..) 얼마나 힘들었겠노.....니 느그엄마한테 잘해라....." 하십니다......

밥먹다가 갑자기 목이 콱 메이더군요.....여느엄마는 자식 그렇게 안키웠을라구~~~참나~~

그말을 듣는데...그날따라...머리도 아픈것이....짜증이 확 밀려 오더라구요...그래서 대답 했죠...

"울엄마는 다섯(레오는 오남매..)키웠는데요~~~아직도 신기해요...어떻게 키웠는지...." 그랬습니다...

울아버님 못들은척~~"뭐라고???"하시니...옆에서 울어머님..안색 파래가지고선.."즈거엄마는 다섯 키웠다 안카나~~ 당신은 마 가만히 있으소..." 하고 쏘아 붙이시네요....

나에게 뭐라고 하고싶었겠지만....내가 오남매인건 불변의 진리이니...뭐라 할말이 없으셨겠죠.....

그말 듣고 한마디 더 했습니다....." 그나마 어머님은 터울이라도 있죠.....울엄마는 다 연연생이예요..."

울시댁쪽은 나이 터울이 3년씩 납니다.....

레오집은...첫째,둘째가 연연생이고...셌째,넸째가 연연생이고...막내가 있습니다....

학교다닐때 오남매가 같이 다녔습니다.......첬째가 6학년..둘째 5학년...셌째 3학년...넸째 2학년..그리고 막내가 병설유치원~~~

내가 그말을 하니...울남푠 또 한마디 거드네요..."맞다..장모님 진짜 대단하시다...우째 키웠는지...."

울어머님.....화난 기색이 역력하십니다.....

그치만 어쪄겠습니까.......아버님말씀대로..어머님이 셌키우느라 힘드셔서 나에게 효를 바라시는 거라면..울엄마는 다섯키운게 맞는데......

글구...울어머님이 키운 그 셋중에 나도 포함 되냐구요...난 엄연히 울엄마,아빠가 키웠는데....

애초에 저렇게 말씀을 하실거면..내가  아닌..울남푠에게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어차피 울남푠에게 말씀 하셨어도....나에게 하는것이구나..하고 알아들었을텐데...대놓고 저렇게 나에게 말씀하시니....내기분이 당연 좋을리가 없죠~~

 

이일이 있은후....제가 울딸 백일 어케 하는지 여쭤 봤습니다.....(13일이예요...)

전에...떡을 해서 돌리니 마니..뭐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그래서 다시한번 말씀 드린거죠...확실히 어케 해야할지를 몰라서요....

돌아오는 울어머님 대답이 일품입니다......

"우리 가문은 원래 백일 같은거 안챙기는 가문이다...돌잔치나 할까~~~ 사진이야 느거 찍고 싶으면 찍든동하고...백일잔치 같은건 없다..."

차라리 잘됐습니다....백일을 원래 안하는 가문이라고 하니.....전 식구들끼리 조촐하게 밥이나 한끼 먹을려고 했었거든요.....(그것도 다 돈인데....)

어머님이 저렇게 말씀하신 이상...그나마 그것도 안해도 되겠네요.....걍 백일사진만 찍어주고..말랍니다....

이걸 돈굳었다고 좋아해야 하나~~아님 백일이 마냥 무심한 할머니 할아버지를 둔 울딸을 안쓰러이 여겨야 하나~~

에휴~~레오는 이래저래 심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