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 가족

holapmy@lycos.co.kr2004.12.06
조회596

이런 집이 있을까? 무슨 말들을 하는건지 반정도 밖에 몰겠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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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사 오신 어머니 큰딸을 부른다.

"사과 깎게 연장 좀 가져 오너라~"

"예..."

사과를 본 딸 눈이 동그래진다.

"사과 존나 크네..."

"열라 크지? 얼마 주고 샀게?"

"얼마?"

"십만원에 두개 쇼부 치고 왔다."

"역시....엄마야! 근데 엄마 내일 담탱이가 엄마 좀 보자는데?"

"담탱이가?"

"어..."

"알았다. 내일 보자꾸나..;;;그나저나 넌 네 동생 깔치 생긴 거 왜 나한테 구라
쳤니?

"말 해봤자 엄마가 씹을거였잖아~"

"그건 그래...꽤 깔쌈해 보이더구나..빨통도 커 보이고..."

"엄마도 참...."


딩동~


아버지가 귀가하셨다.

"아버지 오셨어요..."

"여보 오셨쑤~"

"어..그래 별 일 없지.."

"예...근데 여보 오늘 뺑이 까는 날 아니예요..."

"어..하이방 깠어~"

"아..잘 하셨어요..당신도 요즘 매일 조뺑이 까시는데 좀 쉬셔야죠."

"역시 당신밖에 없네 그려~ 신우는?"

"독서실에서 오늘 새벽까지 제낀다고 했어요."

"사발 까는 거 아냐?"

"제가 독서실 꼰대한테 전화 해 봤어요.."

"그럼 안심이군;;;우리 신우만큼 범생이도 없지 암~"

"여보 바지가 왜 이렇게 구려졌어요?"

"나 존나 벙쪄가지구...집 앞 사거리에서 ?카 탄 놈하고 부딪혔는데 이 놈이
사과는커녕 쌩 까는거



있지...나 참 요즘 삐리들은 도무지..."

"아작 안 내셨어요?"

"그냥 짜지라고 했어..나 참 쪽 팔려가지구..그 놈 보나마나 그 ?카도 뽀리깐
게 분명해!"

"당근이죠.."

"그런놈들 커서 뭐가 될런지...아마 지금쯤 어디 만방이나 비방 구석에서
꽈대기나 뽀대기 하고 있을껄;;"

"말밥이죠...당신 어여 씻구 새 옷 좀 입어봐요..뽀대가 후까시가 나는게 있어서
하나 사 왔어요."

"오까네도 없을텐데 당신도 참...나도 그런 의미에서 오늘부로 새우깡 끊기로
했소."

"당신이 새우깡을 끊어요? 야리끊기가 얼마나 어려운데....조금씩 줄이도록
해요.."


샤워를 마친 아버지 새 옷을 입어본다.

"이거 딱 내 사이즌데..."

"진퉁이라 그런지 뽀다구 나네요."

"짝퉁 아냐?"

"당신은 내가 언제 짝퉁 사는거 봤어요..."

"고맙소. 당신은 언제나 내 마음을 뽀리는 것 같애.."

"그런 말 들으려고 사 온건 아닌데 좀 벙찌네요.."

"여보 그런 의미로 우리 신우도 없는데 콩 까는건 어떻겠소?"

"나야 말밥 좋지만 당신 조뺑이 까느라 힘 드셨을텐데..."

"오늘 당신 간판 참 깔쌈하구려~"

"당신도 상다구 뽀대 나네요..."

"그나저나 콩 깔려면 짱 보다가 까야 되는건 아닌가 모르겠소."

"영희도 다 컸어요. 알아서 쌩 까주겠죠.."

"그런가..;;;허허~"

"당신도 쪼개기는......"



어스름한 달빛이 그 집안을 감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