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은은 짜증스런 목소리로 대답하고선 창 밖을 내다 봤다. 갑자기 레오와 함께 차를 탄 것이 후회스러웠다.
-또 내가 신경을 건드렸나?
레오는 효은의 어두워진 표정에 마음이 뜨끔해져서 물었다. 효은은 알면서 뭘 묻는냐는 표정으로 그를 돌아봤다.
-미안해요. 그렇지만 나 원래 이런 놈은 아닌데. 왜 당신만 보면 이렇게 삐딱하게 나가는 지 모르겠어.
레오는 풀 죽은 목소리로 사과를 했고 효은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내가 남자로선 빵점이라고?
레오의 말에 효은이 피식 웃었다. 그녀의 웃음은 레오를 안심 시켰다. 효은은 핸드백에서 껌을 꺼내 씹기 시작했다. 상큼한 과일향이 났다. 그때부터 둘은 다시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까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효은과 레오는 천천히 돌아섰다. 그때, 레오가 효은을 불렀다.
-잠깐 와인, 아니 차라도 한잔 하고 가겠소?
레오의 제안에 효은은 잠깐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고맙지만, 미안해요. 오늘은 할 일이 너무 많아요. 다음에 말짱한 정신으로 와인이나 한 잔해요.
효은은 돌아서서 방으로 사라졌고 레오는 아쉬움과 허탈한 마음에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레오는 누군가 방 문을 두드리자 일어났다. 요한센이었다.
-어제 데이트 잘 하셨습니까?
방으로 들어온 요한센은 커피를 내리며 장난처럼 레오에게 물었다.
-무슨 데이트? 어제 또 싸웠구만.
레오는 다시 침대에 누우며 말했다. 커피 향이 그윽하게 방안에 퍼졌다.
-정말이십니까? 왜 싸웠는데요?
-몰라. 그녀 앞에만 가면 괜히 화가 난다니까. 짜증나고.
레오는 시트를 머리 위까지 끌어올리며 말했다. 투정부리는 어린아이처럼.
-앱니까? 좋으면 좋다고 하실것이지. 그 왜 있잖아요. 어릴 적엔 좋아하는 여자애 치마를 걷어 올리고
도망가고 그랬잖아요.
-누가 그런 여자가 좋대? 나 보고 빵점이란 여자잖아. 그래도 난..
-그래도 뭡니까?
요한센은 커피를 잔에 따르고 토스트 한 조각을 입에 물었다. 바삭거리는 토스트는 정말 고소했다.
-그래도 난 한 60점은 주려고 했지.
레오의 말에 요한센은 들고 있던 커피잔이 들썩거리게 웃었다.
-겨우 60점이요? 제가 보기엔..
-자네가 보기엔 뭐?
레오는 시트를 걷고 일어나 앉았다. 요한센이 커피 잔을 건넸다.
-제가 보기엔 사장님 이미 그 아가씨에게 넘어간 것 같은데요. 왜 그러잖아요. 사랑에 것은 자신만 모르고 주위 사람들은 다 안다고요.
요한센의 말에 레오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자네, 정말 커피 맛 떨어지게 이럴건가? 자네답지 않게 농담이 지나치군.
-농담 아닙니다.
요한센은 새로 커피를 따르며 말했다.
-제가 보기에는, 윈즈버그 양보다 훨씬, 아니 그분과는 비교도 안 되게 좋은 여성인 것 같습니다. 다만, 혈통이 좀 나쁘다는 것만 빼면요. 하지만.
요한센은 두 번째 토스트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레오를 바라봤다. 레오는 숨쉬는 것도 잊은 듯 요한센
의 입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 아가씨는 자신의 매력으로 혈통에 대한 핸디캡을 이겨냈지요. 그래서 더 빛나던걸요. 저는?
레오는 다시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나도 화가 난다구. 그녀는 나를 무슨... 그래, 나를 무슨 시궁창에 사는 쥐처럼 바라본다구.
-설마요.
요한센이 두 번째 토스트 조각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말했다.
-비에 젖어 떨고 있는 새끼 고양이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고양이를 한 열 두 마리정도 키우는..
요한센이 손바닥을 털어내고는 세 번째 토스트를 집어 들었다.
-그럼 더 괴롭네. 나는 그녀의 열 세 마리 고양이 중 하나일 뿐이니. 그것도 열 세 번째가 뭔가. 불길하
게.. 혹시 내가 검은 고양이 일지도 몰라.
레오는 절망스럽다는 표정으로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시트를 머리 위까지 뒤집어썼다. 요한센은 정말 심하다는 말투로 말했다.
-정말 그 아가씨가 좋으신겁니까?
요한센의 말에 레오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자네는 자꾸 나와 그녀를 엮어 넣으려고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도대체 왜 그러나?
-저는 제가 느낀대로 말할 뿐입니다. 아가씨도 그렇고 사장님도 그렇고 두 분은 서로 싸우면서도 눈빛
만은 부드러우시죠. 그것 모르셨죠? 어제도 사장님이 가신다니 효은씨도 일어났잖아요. 이상하게도 두 분은 항상 같이 나타나시고 사라지시더군요. 그것이 타의든 자의든, 우연이든 필연이든간에
-다 타의고 우연이야.
레오는 퉁명스럽게 말하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요한센은 토스트 바구니를 다 비우고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죠. 타의든 우연이든 그것이 세 번만 반복되면 자의가 되고 필연이 된다는 것 모르십니까?
요한센의 말에 레오는 절망적으로 머리카락을 쥐어 뜯었다.
-몰라. 몰라. 모르니 제발 날 가만히 놓아둬. 빨리 영국으로 갈 거야.
레오의 말에 요한센의 머릿속에 아주 좋은 생각이 떠 올랐다. 방으로 돌아온 요한센은 항공사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끊은 요한센은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좋은 방법이야. 하며 만족해 했다. 그건 그렇고 토스트가 너무 맛있는 걸? 요한센은 프론트로 전화를 걸어 토스트를 더 주문했다. 커피도 함께. 그리고 다시 영국으로 전화했다.
효은은 헐렁한 티셔츠를 입고 바지는 입지도 않고 머리는 아무렇게나 묶고 토스트를 입에 물고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려댔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이상하다? 전화 올 때가 없는데? 효은은 고개를 갸웃하며 전화를 받았다.
-네. 아, 네. 편집장님. 네. 네? 삼일 정도 더 있다 오라구요?
뜻 밖의 제안에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란 효은이 되묻자 편집장은
-뭐, 가족들도 있고 한다니 휴가 미리 주는 셈 치고 휴가 주는 거니 더 늦게 와도 되요.
편집장은 아주 친절한 말투로 말했다.
-그러니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기사는 아주 밀도있게 써야합니다.
그는 확실하게 할 것은 해야 한다는 듯 엄격한 목소리로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어쨌든 휴가를 삼일이나 받은 효은은 너무 기뻐 날아갈 것 같았다.
국제 경제인 포럼은 무사히 마쳤다. 레오는 개막식 연설에서 많은 점수를 받아 비공식적인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고 한국 기업들과의 무역 협상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다. 요한센은 구두로 체결된 많은 계약들 중에서 득과 실을 따져 두 세개의 계약을 골라놓았는데, 모두들 유럽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계약들이었다. 요한센은 컴퓨터에 계약 조건과 협상안을 정리해 놓고 레오가 눈치 못 채도록 자신의 짐을 모두 싸 놓았다.
-내일이면 집에 가는군.
레오의 말에 요한센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죠.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오직~
요한센이 노래를 부르자 레오가 쌩뚱맞은 표정으로 말했다.
-어디 장가 안간 사람은 서러워 살겠나?
-신디가 맛난 호두파이를 해 놓고 저를 기다린답니다.
-맞아. 신디의 호두파이가 먹고 싶군.
레오는 잠깐 동안 추억에 잠긴 표정으로 맞장구를 치고는 창 밖을 내다 봤다. 요한센은 그런 레오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지었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그렇지만 다 사장님의 행복을 위해서 그런겁니다. 내일이면 서울에 효은 아가씨와 단 둘이 남게 되실테니.. 제발 그분의 마음을 얻어오세요.
-왜 그렇게 실실 웃고 있나?
레오가 얼굴을 찌뿌렸다. 내가 바보 같은거야? 그런거야? 레오의 추궁에 요한센이 총 쏘는 시늉을 해보였다.
-빙고!
길게 올려달란 분들이 많아서..내일 올릴 글 미리 올려드립니다.^^ 사실은 내일 러브씬이 기다리고 있어요..그래서..얼른 올려버립니다..ㅋㅋ..내일부터는 길게~길게 써드릴게요..
내일은 신데렐라 ★★15★★ 열세번째 검은고양이
15
-보석같아요!
효은이 화려한 야경을 보며 한마디했다.
-보석을 좋아하나?
레오가 무심하게 물었다. 레오의 심드렁한 말투에 기분이 살짝 나빠진 효은은 퉁명스럽게
-그럼 보석 싫어하는 여자도 있나요?
라고 말했고 레오는 피식 웃었다.
-왜 웃어요?
효은이 묻자 레오는 핸들을 꺾으며 말했다.
-그냥.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여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럼 여자죠. 남잘까요?
효은은 짜증스런 목소리로 대답하고선 창 밖을 내다 봤다. 갑자기 레오와 함께 차를 탄 것이 후회스러웠다.
-또 내가 신경을 건드렸나?
레오는 효은의 어두워진 표정에 마음이 뜨끔해져서 물었다. 효은은 알면서 뭘 묻는냐는 표정으로 그를 돌아봤다.
-미안해요. 그렇지만 나 원래 이런 놈은 아닌데. 왜 당신만 보면 이렇게 삐딱하게 나가는 지 모르겠어.
레오는 풀 죽은 목소리로 사과를 했고 효은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내가 남자로선 빵점이라고?
레오의 말에 효은이 피식 웃었다. 그녀의 웃음은 레오를 안심 시켰다. 효은은 핸드백에서 껌을 꺼내 씹기 시작했다. 상큼한 과일향이 났다. 그때부터 둘은 다시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까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효은과 레오는 천천히 돌아섰다. 그때, 레오가 효은을 불렀다.
-잠깐 와인, 아니 차라도 한잔 하고 가겠소?
레오의 제안에 효은은 잠깐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고맙지만, 미안해요. 오늘은 할 일이 너무 많아요. 다음에 말짱한 정신으로 와인이나 한 잔해요.
효은은 돌아서서 방으로 사라졌고 레오는 아쉬움과 허탈한 마음에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레오는 누군가 방 문을 두드리자 일어났다. 요한센이었다.
-어제 데이트 잘 하셨습니까?
방으로 들어온 요한센은 커피를 내리며 장난처럼 레오에게 물었다.
-무슨 데이트? 어제 또 싸웠구만.
레오는 다시 침대에 누우며 말했다. 커피 향이 그윽하게 방안에 퍼졌다.
-정말이십니까? 왜 싸웠는데요?
-몰라. 그녀 앞에만 가면 괜히 화가 난다니까. 짜증나고.
레오는 시트를 머리 위까지 끌어올리며 말했다. 투정부리는 어린아이처럼.
-앱니까? 좋으면 좋다고 하실것이지. 그 왜 있잖아요. 어릴 적엔 좋아하는 여자애 치마를 걷어 올리고
도망가고 그랬잖아요.
-누가 그런 여자가 좋대? 나 보고 빵점이란 여자잖아. 그래도 난..
-그래도 뭡니까?
요한센은 커피를 잔에 따르고 토스트 한 조각을 입에 물었다. 바삭거리는 토스트는 정말 고소했다.
-그래도 난 한 60점은 주려고 했지.
레오의 말에 요한센은 들고 있던 커피잔이 들썩거리게 웃었다.
-겨우 60점이요? 제가 보기엔..
-자네가 보기엔 뭐?
레오는 시트를 걷고 일어나 앉았다. 요한센이 커피 잔을 건넸다.
-제가 보기엔 사장님 이미 그 아가씨에게 넘어간 것 같은데요. 왜 그러잖아요. 사랑에 것은 자신만 모르고 주위 사람들은 다 안다고요.
요한센의 말에 레오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자네, 정말 커피 맛 떨어지게 이럴건가? 자네답지 않게 농담이 지나치군.
-농담 아닙니다.
요한센은 새로 커피를 따르며 말했다.
-제가 보기에는, 윈즈버그 양보다 훨씬, 아니 그분과는 비교도 안 되게 좋은 여성인 것 같습니다. 다만, 혈통이 좀 나쁘다는 것만 빼면요. 하지만.
요한센은 두 번째 토스트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레오를 바라봤다. 레오는 숨쉬는 것도 잊은 듯 요한센
의 입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 아가씨는 자신의 매력으로 혈통에 대한 핸디캡을 이겨냈지요. 그래서 더 빛나던걸요. 저는?
레오는 다시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나도 화가 난다구. 그녀는 나를 무슨... 그래, 나를 무슨 시궁창에 사는 쥐처럼 바라본다구.
-설마요.
요한센이 두 번째 토스트 조각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말했다.
-비에 젖어 떨고 있는 새끼 고양이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고양이를 한 열 두 마리정도 키우는..
요한센이 손바닥을 털어내고는 세 번째 토스트를 집어 들었다.
-그럼 더 괴롭네. 나는 그녀의 열 세 마리 고양이 중 하나일 뿐이니. 그것도 열 세 번째가 뭔가. 불길하
게.. 혹시 내가 검은 고양이 일지도 몰라.
레오는 절망스럽다는 표정으로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시트를 머리 위까지 뒤집어썼다. 요한센은 정말 심하다는 말투로 말했다.
-정말 그 아가씨가 좋으신겁니까?
요한센의 말에 레오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자네는 자꾸 나와 그녀를 엮어 넣으려고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도대체 왜 그러나?
-저는 제가 느낀대로 말할 뿐입니다. 아가씨도 그렇고 사장님도 그렇고 두 분은 서로 싸우면서도 눈빛
만은 부드러우시죠. 그것 모르셨죠? 어제도 사장님이 가신다니 효은씨도 일어났잖아요. 이상하게도 두 분은 항상 같이 나타나시고 사라지시더군요. 그것이 타의든 자의든, 우연이든 필연이든간에
-다 타의고 우연이야.
레오는 퉁명스럽게 말하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요한센은 토스트 바구니를 다 비우고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죠. 타의든 우연이든 그것이 세 번만 반복되면 자의가 되고 필연이 된다는 것 모르십니까?
요한센의 말에 레오는 절망적으로 머리카락을 쥐어 뜯었다.
-몰라. 몰라. 모르니 제발 날 가만히 놓아둬. 빨리 영국으로 갈 거야.
레오의 말에 요한센의 머릿속에 아주 좋은 생각이 떠 올랐다. 방으로 돌아온 요한센은 항공사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끊은 요한센은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좋은 방법이야. 하며 만족해 했다. 그건 그렇고 토스트가 너무 맛있는 걸? 요한센은 프론트로 전화를 걸어 토스트를 더 주문했다. 커피도 함께. 그리고 다시 영국으로 전화했다.
효은은 헐렁한 티셔츠를 입고 바지는 입지도 않고 머리는 아무렇게나 묶고 토스트를 입에 물고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려댔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이상하다? 전화 올 때가 없는데? 효은은 고개를 갸웃하며 전화를 받았다.
-네. 아, 네. 편집장님. 네. 네? 삼일 정도 더 있다 오라구요?
뜻 밖의 제안에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란 효은이 되묻자 편집장은
-뭐, 가족들도 있고 한다니 휴가 미리 주는 셈 치고 휴가 주는 거니 더 늦게 와도 되요.
편집장은 아주 친절한 말투로 말했다.
-그러니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기사는 아주 밀도있게 써야합니다.
그는 확실하게 할 것은 해야 한다는 듯 엄격한 목소리로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어쨌든 휴가를 삼일이나 받은 효은은 너무 기뻐 날아갈 것 같았다.
국제 경제인 포럼은 무사히 마쳤다. 레오는 개막식 연설에서 많은 점수를 받아 비공식적인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고 한국 기업들과의 무역 협상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다. 요한센은 구두로 체결된 많은 계약들 중에서 득과 실을 따져 두 세개의 계약을 골라놓았는데, 모두들 유럽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계약들이었다. 요한센은 컴퓨터에 계약 조건과 협상안을 정리해 놓고 레오가 눈치 못 채도록 자신의 짐을 모두 싸 놓았다.
-내일이면 집에 가는군.
레오의 말에 요한센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죠.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오직~
요한센이 노래를 부르자 레오가 쌩뚱맞은 표정으로 말했다.
-어디 장가 안간 사람은 서러워 살겠나?
-신디가 맛난 호두파이를 해 놓고 저를 기다린답니다.
-맞아. 신디의 호두파이가 먹고 싶군.
레오는 잠깐 동안 추억에 잠긴 표정으로 맞장구를 치고는 창 밖을 내다 봤다. 요한센은 그런 레오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지었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그렇지만 다 사장님의 행복을 위해서 그런겁니다. 내일이면 서울에 효은 아가씨와 단 둘이 남게 되실테니.. 제발 그분의 마음을 얻어오세요.
-왜 그렇게 실실 웃고 있나?
레오가 얼굴을 찌뿌렸다. 내가 바보 같은거야? 그런거야? 레오의 추궁에 요한센이 총 쏘는 시늉을 해보였다.
-빙고!
추천꾸욱..댓글 만발..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