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이크 테스트 원투 뜨리...자...선배님 여러분...재학생 여러분..이렇게 화창하고도 멋진날..
축제의 한마당에서 이렇게 자리를 함께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와아아아앙...
주변에선 함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엄청난 예선전을 거치고 올라와 주신 이 두팀에게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짝짝 와아아아..
“경기 방식은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일단 나눠드린 총엔 물감이 들어있습니다..불사조 팀엔
이름 그래도 빨강 물감...백곰 팀엔 흰물감입니다..“
히히히..흰색이랴...빨강이 좋은디...
“경기는 6시까지 계속 진행됩니다...최종 우승자는 말그대로...살아있는 사람이 많은 팀이 이기게 됩니다..
그리고 산 꼭대기에 있는 삼색깃발을 먼저 탈환해서 가지고 오시는 팀이 우승팀입니다..."
모두들 사회자의 말을 경청하는듯 조용했다..
"그런데 아주 불미스럽게도...예전 아주 예전에...옷에 묻은 물감을 흐르는 개울물에서 몰래 지워버리는 그런 사건이 한번 있었습니다...해서...저희가 수성물감이 아닌 유성물감으로 ...그것도 화.공.과에 특별히 부탁해서...접착 성분까지 있는 것으로 특수 제작을 해놓았으니..다들 헛수고 하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자 저희가 만든 비닐 옷을 나눠 드리겠습니다...이 옷을 입고...바로 4:10부터 경기는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찌이잉...
“아악...”
엄청난 마이크 잡음 소리를 내며 사회자는 사라졌고..우린 즉시 옷을 배급 받으러...달려나갔다..
그런데...
“선생..여긴 어찌 온거야?”
아~ 그 재섭는 목소리..
“그러는 너야말로 여긴 어떻게 왔어? 니가 여기 학생인거야?”
“당연하지..나의 출중한 성적으로..여기 차석으로 들어왔다고..”
잠깐동안 보여지는 저 자랑스러움이 가득한 얼굴..
“웩...출중한 성적? 웃기지 말어...혹시 얼굴 디밀고 교수님들한테 봐 달라고 한건 아니지?”
우짜라고 -24-
-24-
순간, 지난번 구두 사건이 떠올랐다..
물론 그때 헤어진 후론 한번의 연락도..만남도 없었지만..
저녀석이 느을~~잘지내고 있는지..궁금했었고... 대학은 들어갔는지...
걱정도 되었었다..
하긴 꼴을 보아하니..아주 편하게 잘 지내고 있는 듯이 보였다..
쩝쩝..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에..마이크 테스트 원투 뜨리...자...선배님 여러분...재학생 여러분..이렇게 화창하고도 멋진날..
축제의 한마당에서 이렇게 자리를 함께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와아아아앙...
주변에선 함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엄청난 예선전을 거치고 올라와 주신 이 두팀에게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짝짝 와아아아..
“경기 방식은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일단 나눠드린 총엔 물감이 들어있습니다..불사조 팀엔
이름 그래도 빨강 물감...백곰 팀엔 흰물감입니다..“
히히히..흰색이랴...빨강이 좋은디...
“경기는 6시까지 계속 진행됩니다...최종 우승자는 말그대로...살아있는 사람이 많은 팀이 이기게 됩니다..
그리고 산 꼭대기에 있는 삼색깃발을 먼저 탈환해서 가지고 오시는 팀이 우승팀입니다..."
모두들 사회자의 말을 경청하는듯 조용했다..
"그런데 아주 불미스럽게도...예전 아주 예전에...옷에 묻은 물감을 흐르는 개울물에서 몰래 지워버리는 그런 사건이 한번 있었습니다...해서...저희가 수성물감이 아닌 유성물감으로 ...그것도 화.공.과에 특별히 부탁해서...접착 성분까지 있는 것으로 특수 제작을 해놓았으니..다들 헛수고 하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자 저희가 만든 비닐 옷을 나눠 드리겠습니다...이 옷을 입고...바로 4:10부터 경기는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찌이잉...
“아악...”
엄청난 마이크 잡음 소리를 내며 사회자는 사라졌고..우린 즉시 옷을 배급 받으러...달려나갔다..
그런데...
“선생..여긴 어찌 온거야?”
아~ 그 재섭는 목소리..
“그러는 너야말로 여긴 어떻게 왔어? 니가 여기 학생인거야?”
“당연하지..나의 출중한 성적으로..여기 차석으로 들어왔다고..”
잠깐동안 보여지는 저 자랑스러움이 가득한 얼굴..
“웩...출중한 성적? 웃기지 말어...혹시 얼굴 디밀고 교수님들한테 봐 달라고 한건 아니지?”
“오호라..그 발언은 성적보다 더 출중한 나의 얼굴을 인정한다는 뜻인가?”
어휴..내가 말을 말아야지...
유경 꿍시렁 꿍시렁 거리며...옷을 받아들고...총도 받아들고...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야~재..나이뚜의 미남카수 현빈이 아냐? 재 어떻게 알어? 재가 여기 어떻게 왔대?”
서경이 물어보자..주영이도 궁금한 듯..옆에 서있다..
“아씨 멀라..저녀석 울학교 1학년이래...”
“머야? 아니 노래만 잘하는줄 알았더니...공부도 잘하는거야? 근데 머? 1학년?
그럼 저 녀석 몇 살이란 말야? 나이뚜에선 꽤 나이있어 뵈서..우리랑 비슷한줄 알았는데..“
“자세한 이야긴 이따 해줄게...일단은 경기에 몰입하자고요...”
싹 무시한체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상쾌한 바람...내가 언제부터 이런 바람을 잊고 있었던가?
어렸을적...엄마 심부름으로 자전거 타고 동네를 달리거나...아님 그냥 뜀박질을 하면서도
바람을 느꼈었던 나인데...
서경이와 주영이도..뒤에서 열씨미 달리고 있는 듯 했다..
일단 목표는 삼색깃발....꼭대기까지 한참을 달려야 할 듯 해서..나는 호흡 조절부터 하기 시작했다..
“후아후아..”
그런데...우지끈...나뭇가지 밟히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니..
여기저기서 상대편 선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위 밑에 몸을 살짝 숨긴 나는 주위를 차분히 지켜보니...
이런...내 주위에 4명이나 포진해 있는게 아닌가?
바로 아래 나무 뒤에 숨어있는 주영이가 보였다..서경은 그 조금 뒤에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서경이와 주영이에게 10년넘게 함께해온 우정을 과시하듯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고..
우린 몰래 숨어서 겨냥한 다음..총을 쏘았다..
3명은 명중...
“아앗...”
“아야...아씨..아포”
“앗..이거 머야”
나머지 한명이 당황한 듯...훌쩍훌쩍..도망가는 것이 보였다..
내가 급하게 한번 더 쏘았지만..사정거리밖이어서 놓치고 말았다..에이..
흰 칠을 온 가슴에..등에..다리에 한 3명은...정말 아푼 듯..인상을 쓰며 앉아있었다..
“어이..미안해...우리가 먼저 선방했네..”
“네~선배님..저희가 너무 쉽게 봤나봐여..꼭 우승하세여..”
아휴 깜찍하고 이뿐것들...여자애들은 뽀송뽀송 솜털까지 난 피부가 느므 이뻐 보이는데..
거기다 말까지 이뿌게 하공...
“야...서경아..근데 성진이란 사람은 어데로 갔냐?”
“응? 아 성진이?”
“어라..너희 벌써 반말하는거야?”
“그럼..우리랑 동갑인걸..머...우리가 뒤에서 엄호해 주는 사이에 벌써 중턱은 올라갔겠다..”
옆에서 주영이 한마디 더 거든다..
“아까 니가 연설할 때..우리가 조금 계획을 짰거든..암만해도 남자가 달리기를 더 잘하지 않겠나 싶어서.. 우리가 뒤에서 맡아줄테니..먼저 올라가라고 애기해뒀어..“
이론 ~~이뿐 팅구들...벌써 그런 계획까지 다 짜두었던 거야? 그런거야?
우린 다시 아자아자 홧팅을 외치며 산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올라갈수록 접전이었다..
여기저기서 퍽'퍽' 특수 제작한 물감 총탄이 튀는 소리가 더 자주, 더 가깝게, 더 많이 들리기 시작했고..
내 물감통도 이미 많이 줄어 있었다..
처음보다 가벼워져서 뛰기는 쉬웠지만...그래도...물감총알이 작아져 가니..내맘이 더 급해져 갔다..
이윽고...정상 고지가 바라다 보이는 산 중턱...
여기서 꾸준히 10분만 더 뛰어가면...바로 고지였다..
근데..성진이 임마는 어디까지 간건지...게임 시작하고부터 지금까지 코빼기도 안보이는게 아닌가...
쩝쩝
말라있던 목을 축이고...나무뒤로 이동하면서 나는 천천히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영인..산 허리 중간쯤에서 빨간 물감을 온 사방에 흩뿌리며..장렬히 주저앉았고...키키
서경과 나는 눈에 불을 켜고 흰물감을 쏘아대서...벌써 4명이나 무찔렀다.
그렇다면 불사조에 남은 인원은 7명..
그런데 아까 보니 우리가 쏜 사람 말고도...3명정도가 더 주저앉아 있었으니...지금은 한 4명정도가
남았을 것이다..
우리팀도 상황은 마찬가지...
서경이와 나..그리고 성진..모르는 사람 3명해서 6명정도가 살아남았다...
“아얏...”
갑자기 잘 달리던 여자 하나가 넘어졌다..
허벅지에 빨간 물감 자국이 선명했다..
“아이쒸..이거 드럽게 아푸네..”
이뿌장한 얼굴에서 거친 말이 쏟아져 나오자..우리는 우스워서 킥킥 거리기 시작했다..
“머야? 빨리들 안뛸거야? 안그럼 우리팀 진단 말야..”
그 여자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놀란 듯 우리는 다시 주변을 살피며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저 앞에...불사조팀 2명이 눈에 띄였다..
“헤이..서경..우리의 사격실력을 보여줘 볼까?”
“구래. 좋았어..”
우리는 뒤에서 겨냥했고...
"퍽'퍽'"
하고 두발의 흰 물감이 나가는 소리가 들렸는데..
갑자기 옆에 있던 서경이...“아야..”하며 넘어지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