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면 좋을까요.......

이은혜2004.12.07
조회47,761

저와 동갑인 남친은 4년전 28살 가을에 만나 만 3년을 넘게 사귄 사이입니다.

그리고 이제 제 나이 31살입니다.

그동안 결혼도 미뤄왔고 (남자친구쪽의 사정으로)

올해는 꼭 결혼한다는 남자친구의 말을 믿고 몇년동안 결혼 준비를 열심히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교회 친구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처음 만나고 얼마되지 않아 차츰 남자친구의 가정 사정과 집안에 대해 이것저것 듣게 되던 중

남친의 어머니가 보통 분이 아님을 차츰 알게 되었습니다.

천천히 얘기해 보도록 하죠~

 

29살 4월초쯤..

핸드폰으로 통화가 안되서 하는 수없이 집에 처음으로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남친의 어머니가 전화를 받는데

저를 밝히고 바꿔달라고 공손히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 하시는 말 " 너 누군데 그너냐? 모하는 애냐? 왜 전화하고 그러는데,, 없다!"

황당했지요. 난데 없는 (언제 봤다구 반말이며 )너무 쌀쌀 맞는 태도로 바꿔주질 않았습니다.

나중에 남자친구를 만나 물어보니 그날 집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알았죠 어렴풋이... 남자친구의 어머니에 대해..

대학생때도 같은 과 여자친구(애인 아니구)가 레포트 때문에 물어볼 것이 있어 전화 했다가 너무 쌀쌀 맞게 하시고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물어 무서워서 너희 집에 전화 못하겠다고 했답니다.

 

그후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중요한건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저와 남자친구가 사귀는걸 싫어하셨습니다.

어느땐 같이 있으면 9시 30 분쯤 되어서 전화가 옵니다.

'너 뭐하는데 아직도 안 들어오냐구'

저랑 못 만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해가 안되는건 절 한번도 본 적이 없고 이윤 무조건 자기 아들은 결혼을 나중에 30대 중반쯤 되서 시킬거니까 지금 여자친구 사귈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잠깐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참 순하고 착하고 성실하고 좋은 사람입니다.

사람을 따뜻하게 해주고 편한하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저도 물론 그동안 참 그 사람의 단점들을 이해해 주면서 잘해줬지요.

우린 정말 서로를 사랑합니다.

남자친구의 단점은 어떤 일에 대한 실행을 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것이 가장 제가 결혼을 하는 데 있어 망설이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남자친구네 집은 너무나 가난했습니다.

저를 만났을 당시 전세 3000만원 짜리 집에서 4식구가 살고 있었고 여지컷 자기 집을 갖고 살아본 적이 없다합니다.

대학 등록금 내줄 돈이 없어 남자친구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새벽 2시부터 아침 10시까지 일하고 또는 우유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등록금과 자신의 생활비를 벌고 거기서 또 절약해 집에 생활비도 조금 드리면서 대학도 졸업하고 ...

남자친구 참 많이 고생했습니다. 저 만나기전까지는 자신의 삶이 너무나 고달피고 힘겨워하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 당시(29살) 남친의 어머니는 아파트에 들어가기 위해 온 신경이 아파트에만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의 명의로 3000만원 직장인 대출도 받고

물론 남자친구는 회사 다니면서 버는 100여만원중 자신이 쓸 용돈과 차비 밥값을 제외한 나머지는 집에 다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저와 사귄지 1년 반이 넘었는데

어느날 남자친구가 저에게 뭔가를 숨기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카드, 여기 저기 대출 받았는데 이자 내라는 통지서 기타등등

전에 남자친구에게 이런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카드는 절대 안된다. 어머니 카드를 절대 주지 말라고...

그러나 남자친구는 어머니가 카드대출(카드란 카드는 다~), 카드깡, 제 2 금융권 대출, 기타등등 아파트에 들어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남친의 이름으로 쓴 모든 것들에 대해 원금과 이자를 내고 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남자친구는 자기 어머니가 그동안 많은 고생을 해서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어머니의 말은 무조건 믿고 듣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졸지에 남자친구는 자기가 만져보지도 보지도 못한 쓰지도 않은 돈을 내지 않은 사람으로 여러 금융 기관으로 부터 협박조의 전화와 듣지 못할 말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를 만난  1년후쯤 부터 남자친구도 결혼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는지

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한 600만원쯤 모은 통장을 어머니가 보시고 그 돈 달라고 회사도 못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그 돈에다 더 만들어 달라고 난리하면서 600만원을 다 뺏어갔습니다.

 

정말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제 상식으로 정말 이해가 안되는 분이셨습니다.

남자친구는 자기 집에 원래 돈이 없고 이런 방식으로 집을 사면 누군들 집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는 저의 말을 듣고 자기 어머니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당시 아파트 시세가 갑자기 뛰어 남친 이름으로 분양받은 아파트를 팔아서 (지금부터 약 일년 반 전에) 1억 3000만원 정도의 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남친 어머니가 들어가려고 하는 아파트는 시세가 2억 5천은 되고 더 이상 돈을 대출 받는것도 무리고 하니 차라리 빌라로 들어가자고 이 정도 돈이 생기게 된것도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하냐며 ~

그러나 남친의 어머니는 끝내 남친의 어떤 말도 듣지 않고 올해 5월에 원하던 아파트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남자친구 이름으로 빌린 카드 빚은 고스란히 하나도 갚아주지 않은채 남자친구는 올해 7월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3000만원 정도를 갚아야 했습니다.

정말 난감했습니다. 원금에 이자에 ...

한달에 받는 월급은 이것저것 제하면 120정도 인데 보너스까지 해도

남자친구 연봉 겨우 2000천을 넘은게 올해 4월 일입니다.

 

결국 신용불량자가 된 남자친구는 배드뱅크를 통해 구제를 받아 4년넘게 한달에 48만원씩 나누어 갚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도 결혼할려고 남친이 돈이 없으니

봄에 오른 쪽 발목의 인대가 늘어나면서까지 (10흘 넘게 깁스를 하고 있어야 했지만) 3일만에 다시 학원(제 직업은 학원강사)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인대로 인해 전 2달 넘게 고생하며 서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한번의 재발을 거쳐 오늘 현제 다시 2주 전에 2번째 재발을 했습니다.

그렇게 까지 하면서 저는 직장을 그만둘 수가 없었습니다.

결혼 후 살아야할 전세 자금이라고 모아야했기에..

그래서 이제 얼마간 제게 돈이 모였고

남친도 작년 엄마에게 돈을 뺏긴 일이 있은 후 일년동안 제가 월급을 다 맞겼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돈을 아끼며 모았는지 정말 열심히 힘내서 밥 한끼 사먹는 것도 절약하며 돈을 모았습니다.

남친의 빚은 우리가 결혼해서 갑자고 제가 참 많이 설득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어머니에게 화가 많이 나 있었기에~

그러나 그렇게 할려면 전 결혼하고 3여년은 아이를 낳을 수가 없습니다.

남자친구의 월급에서 48만원 떼고 또 결혼하는데 부족한 돈 대출 좀 받고 하면 생활비가 없습니다.

제가 벌겠다고 그러니 어머니를 용서하자고 미워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올해 결혼하겠다고 굳게 약속을 하고 자기 집에 첨으로 만난지 만 3년만에 데리고 갔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생겼습니다.

남자친구 어머니가 절 보시더니 제가 싫답니다.

무조건  싫으시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이유없이 싫답니다.

결혼 준비 때문에 그러시면 저희가 다 알아서 하겠다고 어머니는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엄청난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남자친구가 대준돈이 7000만원이 넘고 남친의 동생도 몇천을 해줬고 해서 살던 전세 빼고 해서 2억이 넘는 돈이 모여졌고 얼추 맞춰 아파트에 들어간 줄 알았더니,,

제 2 금융권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2억 1000만원을 대출 받아서 집에 들어왔는데 지금 3개월째 이자를 못내고 있어 차압들어오게 생겼다는 겁니다.

너희가 지금 결혼할 때냐면서 지금 길거리로 나앉게 됐다는 겁니다.

지금 나는 길거리로 나 앉게 생겼는데 니들끼리 잘 살겠다고 결혼 하겠다고 온거냐면 난 그꼴 못 본다고 하십니다. 결혼 할려면 니들끼리 해서 살아라.

그리고 그동안 모아둔 돈 다 내놔라 이 집부터 살리는게 순서다 하십니다.

(즉 이자라도 내게 돈 내놓으라는 소리인데 원금을 갚을 길이 없는데...)

앞으로 2년 이상은 남자친구 결혼시킬 계획 없다하십니다. ㅠ.ㅠ

 

그 돈들은 다 어쨌는지 어디다 썼길래 다시 또 그 많은 돈을 대출받아서 아파트로 들어온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여전히 당당한 남친의 어머니! 너가 장남이니 이 집안의 문제를 모른척하면 되느냐

조상없이 너가 태어났냐 하시는데 어떤 말을 해도 말이 통하지 않고 자기 얘기만 하십니다.

 

왜 남자친구가 엄마랑 얘기할 때마다 힘들어했는지 알거 같습니다.

정말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말 한 통하고 막무가내인 사람 저도 처음 봅니다.

 

그동안 자식들 대준돈, 자식 신용불량자까지 만들면서 자기의 욕심을 채우려고 했어도 용서하고 살려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본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너무 이기적이신 분이며 자식의 앞날을 막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저지른 잘못하나 미안함을 전혀 갖고 있지 않는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또 그동안 어떻게 경제 생활을 했기에 집도 없이 살았는가 하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많은 2억이 넘는 돈 날렸나 봅니다. 어디다 어떻게 썼는지 뭘 했는지 전혀 말을 안하신답니다.

 

전 남자친구를 사랑해서 그래도 많은 것을 양보하며 노력했는데

더 이상 무엇을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남자친구와 헤어져야 하는 걸까요? 그러나 저나 남자친구나 저희 헤어지기가 힘듭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헤어지던가, 아님 부모님 보고 살 생각하지 말던가

둘 중 하나 밖에 없다고~ 우리 둘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신의 어머니가 나를 저렇게 싫어하시고 당신 어머니  이제 내가 용납이 안된다고...

 

올해까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