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라~단정짓기 힘든 사람~~~

춥다^^2004.12.07
조회1,828

무어라~단정짓기 힘든 사람~~~

제목에서 처럼 제가 살고 있는 남편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작년에 만나 올 4월에 결혼을 했죠..그러고 보니 벌써 7개월이 지났네요...남들은 신혼생활이 어떠냐고 묻지만 살아온 기간동안 웃은 날보다 울은 날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실상 이사람은 한번 이혼 경험이 있고 일곱살짜리 아이도 하나 있죠..하지만 집을 장만하지 못한 관계로 아이는 아직 형님이 데리고 있습니다..저는 아이 데려 올때까지만 직장을 다니기로 했죠..

올 12월에 이사갑니다..1월에 아이 데려올거고요..오늘 사직서 내려고 합니다...

집 공사하고 가구 좀 보러 다녀야 하니까 그만두라고 난리 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 같이 직장다니고 있으면서..가사일 하나도 안 도와줍니다..퇴근해서 밥먹고 인터넷 야한 동영상보고..가끔 이불 빨래하다가 널기가 힘들면 도와줄까나..사실 처음엔 내가 이렇게 살려고 결혼했나 싶은게 후회되더라고요..."이 오빠만 믿고 따라오면 돼" 이 한마디에 와르르 감동..바보같이

막내라서 더 그런건지..시댁가서도 하루종일 누워만 있고..밥상 들어 올때만 일어나고..생각같아서는 막 굴리고 싶더라고요..결혼하면서 배가 장난아니게 나왔거든요..

저 번주 금요일날 망년회겸 회식한다고 늦는다고 하더라고요..기본이 새벽3시이니..친구집에 가서 수다나 떨나 와야겠다고..생각했죠..제가 다니는 직장에서 얼마 멀지 않거든요..친정도 그 근처라서 결혼하기 전에는 일주일에 3~4번은 같이 있었거든요..고등학교때 부터 친구이니까..

이사람 이 친구 만나는 거 무지 싫어합니다..한아이에 엄마고 한남자의 아내인데..뭐가 두려워서 그런건지..그날도 친구집에 간다니까 자기가 싫어하는 일을 왜 자꾸 하냐고 하데요..전 그랬죠..

"어차피 당신 늦게 들어 올건데..잠깐 저녁이나 먹고 갈게" 아무말없이 끊더군요..

친구랑 애기랑 놀면서 맥주 조금 마시고..아이가 9시쯤 되니까 자더라고요..이제부터 수다좀 떨어보려고 하는데..전화가 오더라고요...그때부터 집에 가기전까지 쉼없이 전화해서 빨리 들어오라고....자긴 집에 들어와 있는데..지금까지 뭐하고 안들어오냐고..그때가 9시 10쯤..어이없음

수화기도 막을 틈도 없이 친구에 대해서 xx같은년..년..년..욕을 해대는데..정말 미쳤지 싶더라고요..

다들었냐고 물었더니 들었다고..얼른 가라고 하더라고요..

11시 50분쯤에 집에 왔더니..소주1병마시고 또 1병째 마시고 있더라고요..그때 그모습 완전히 미친사람의 눈빛..들어가자 마자 목잡고 늘어지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로 사람을 질리게 하더군요..

하물며 회식간다고 나간 친구 남편이랑 뭔 짓하고 왔냐고..아무렴 친구 남편하고..기가 차더군요..

친구가 남편없다고 해서 놀러간건데...

이런적이 이번 한번은 아니지만..정말 의처증의 도가 넘어선 것 같아요..물건 다때려 부수고 술병 집어던지고 다리에 파편때문에 피나고..창문열고 던지려고 하고..그러더니 가라고 하더라고요..저 집에서 입던 반팔 원피스 차림에 부추 짝짝으로 신고 친정에 왔죠..다행히 엄마가 못 봤지만 동생이 피 닦아주고..정말 이혼해야겠다고 생각했죠..이사람 다다음날 전화해서 울더라고요..다신 안그런다고..물건 던진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겠죠..제가 이사람처럼 냄새나게 행동했다면 당연히 의심받아야겠죠..싸우기 이틀전에도 새벽 출근한다길래..콜택시 전화번호 입력시켜준다고 전화기 만지고 입력하는데..자기전화기 뒤진다고 ..욕하고 생난리 치고 그 다음날 미안하다고 하고..얼마전에 보니 전화기 깨끗하게 지워버렸더군요..후후!!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하더니..자기가 바람피니까 날 의심하나 보죠??

직장 그만두면 걱정입니다..툭하면 나가라고 할텐데..집도 공동 명의로 해주지 않는다고 하고..

이사람 나에 대해서 두번째 이혼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두고 살아 가는 것 같아요...난 정말 사랑했는데..아니 지금도 사랑하는데...제가 어리석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