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와의 불화

힘들다.2004.12.08
조회4,204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면서 새엄마랑 같이살게 된지는 한 8년정도 됬구요.

전 올해 24살되었답니다.

밑에 새엄마에 대한글을 많이 읽었는데....

저희 새엄마.. 그렇게 까지 무시무시하게 굻지는 않았었구요...

사실 원인제공은 제가 한거지만 이렇게까지 해야할 필요가 있나..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볼라구요.

저는 엄마랑 잘 지내는 편이였어요. 엄마는 저랑 제동생 때문에 아이도 안나았고.(두고온 딸도 있었구요)뭐 엄마 힘든얘기..나 힘든얘기 잘하면서 지냈었어요. 그치만 완전 친엄마 같지는 않았구요.

성격이 워낙 강하고,예민한대다 꽁한게있어서 엄청 눈치보고 사실 대하는데 가식도 약간 있었구요.

그놈의 카드가 문제였죠.

뭐 연체가 되고 신용불량이 되고 이런건 아니였는데. 카드값 메꿀라고 적금을 해약했었거든요.

근데 적금 해약한 통장을 엄마가 본거에요. 그래서 일이 시작 된거죠.

처음에는 별말 안했어요.그냥 어디다 돈을 그렇게 썼길래 적금까지 해약하면서 그랬냐...

남은돈은 얼마나 있냐...제가 얼마있다고 하니깐 이런방법 저런방법얘기하면서..뭐 처음엔

엄마가 좀 이해하려고 하는것 같더라구요. 글고 아빠한테 혼날거 걱정하니깐..너무 걱정말라고

엄마가 알아서 얘기는 잘해주겠다고. 그래도 혼날건 혼나야 한다고..뭐 제가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일이 벌어진 거니깐 혼나는거에 대해서는 당연한거라고 생각했었고, 그렇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엄마한테 너무 고마웠어요.정말..나한테 실망 많이 했을텐데 끝까지 태연한척 노력하는거 보고..

진짜 앞으로 더 잘해드려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3일정도 있다가 태도가 확 바뀌대요.

처음엔 너무 당황스럽고 해서..엄마 왜그러냐고 내가 잘못했다고 무조건 빌기만 했죠.

저희 새엄마요. 말을 좀 막하고 본인 기분이 아니면 약간 억지부리는 면이 있는데요.

돈을 대체 어디다 썼냐, 니가 그렇게 쓸데가 어딨냐.정신있는거냐...그런걸로 화를 내시더니

거기까지는 괜찮았어요, 없던말 지어낸것도 아니고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혼내는 거니까

근데 내가 참을라고 했는데 그동안 니가 나한테 했던 행동들 다 가식인거 같고,아무튼 생각할수록

기분나쁘고 참을수가 없다고. 뭐 돈때문에 엄마한테 들키기 싫으니깐 거짓말 한거는 있죠

그건 부인안해요. 근데 제가 엄마한테 진심으로 했던 행동들까지 다 가식취급,거짓말취급하는데 미치겠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하고싶어했던일..승무원 하고싶어해서 학원도 다니고 그랬었는데..솔직히 니가

하고싶다고 하니깐 내가 말을안해서 그렇지 니가 승무원 할수있을거 같냐고. 너같은애는 아무것도 못한다고..그리고 저랑 친한 친구들까지 들먹이는데 정말 못들어 주겠더라구요.니 친구들 맘에 안든다 

뭐 니 친구들 때문에 너 그러는거 아니냐...에휴..<완전 상관없는 애들까지 저땜에 욕먹었죠 뭐..>

그래서 제가 돈을 그렇게 생각없이 쓴건 내가 잘못한거지만. 다른얘기는 하지말라고.그런얘기까지

들을 이유는 없을거 같다고 그랬죠. 그랬더니 우리 친엄마얘기까지 들먹이면서..아무튼 한바탕 했습니다.그게 5월달 이었구요 지금까지 말도 안하고 소 닭보듯 합니다.

아빠...많이 힘들어 하세요. 제가 가장 가슴아픈 이유중에 하나구요.

처음에는 아빠도 니가 잘못한거니깐 니가 원인제공은 한거니깐 엄마한테 잘못했다고 무조건 빌고

니가 할도리는 다하라고..아빠가 중간에서 너무 힘들다고...

아빠마음 모르는건 아니니깐, 그리고 이 상태로 평생 살수도 없으니깐..

전 엄마랑 풀어보려고 먼저 말을 걸었죠..그게 한 두달정도 말 안하고 있다가 였을거에요.

"엄마 아직도 나랑 얘기 안하고 싶어?"그랬더니

또 난리를 치대요.

이집에서 너랑 같이 사는것도 너무 싫고 니얼굴 보는것도 너무 싫고

그러니 말 걸지 말라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열받는다고..본인이 지금 참고 있으니

건들지 말래요..

또 친엄마 얘기 꺼내고.휴..친엄마요. 새엄마때문에 못만나고 있거든요.

그리고 무슨얘기까지 했는줄 아세요? 저희 아파트에서 버스를 타러 나가는 길은 딱 한군데 뿐이고

저희집 베란다에서 보이거든요. 근데 저보고

"너 아침에 회사가고 그럴때 그길로 안다니던데 어디로 나가는거냐?"면서 비꼬대요

말이됩니까. 다른데 가는것도 아니고 아침에 바빠죽겠는데..

그래서 "무슨소리 하는거냐고, 그길아니면 내가 어디로 가겠냐고. 잘못본거겠지" 그랬더니

그러니깐 내가 하는 말이지 그러면서 억지부리고...휴...

지금 7개월째 그러고 지내는데 솔직히 저도 많이 힘듭니다.

위에 쓴거 말고도 소소하게 부딪히는 일도 많고,제가 집에서 먹는밥도 쌀이 아깝데요.

그래서 요샌 집에서 밥도 안먹습니다.좀 풀어볼까해서 말이라도 걸면 사람 민망하게 쳐다보고

사실 이젠 저도 지쳤습니다. 카드값은 어떻게 했냐구요? 제가 벌었던 돈으로 다 메꿨습니다.

새엄마한테 한푼도 손벌린것도 없고  피해가게 한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믿었던 저에게 실망하고 섭섭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만.

제가 집에서 그런 대접을 받을만큼 잘못했는지는 모르겠네요.

뭐 저땜에 집안이 풍비박산이 난것도 아니고..

이제는 아빠도 지쳤는지 저한테 화해하란소리도 못해요.(당하는거 많이보고 아빠 있는자리에서도

심한소리 많이 했으니깐..솔직히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말을 좀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는지라..)

그냥 아침일찍 나가서 12시 전에만 들어오래요 주말에도.

마주치지 않으면 부딪힐일도 없다면서..

그것도 하루이틀이죠. 돈이 썩어나는것도 아니고 사실 피곤해서 집에서 쉬고싶은데

새엄마때문에 그것도 못하고..아빠는 그냥 무시하래는데 제가 정이 많은 편이라 그런걸 잘 못해요.

솔직히 지금도 엄마랑 잘 지내고 싶은데 혼자 저러고 있으니..에휴..

제가 집에서 당하는거 그동안 아빠한테 한마디도 안했어요 마음아파 하니까..

나때문에 두분이서 괜히 싸울까봐...

제가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지..솔직히 지치고 힘들어요. 어디 기댈사람도 없고..

분가를 하고싶은데 아빠가 못하게 해요..그냥 시집이나 빨리가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