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

들녘200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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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

방안에서도 춥다.

귀만 시끄러운 팝송탓인지

슬슬 졸립기도한 야심한 밤이다.

언젠가부터 입에 대지 못하게 된 커피향이 그립다

망할 눔의 커피...

한잔만 마셔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는 비애땜시

커피를 끊은지 꽤 오래 되었는데

오늘밤은 유난하게 커피향이 그립다.

 

변덕의 소치련가?

문득 거울을 보다가 짦은 파마를 하고 싶어진다

소위 아줌마 파마라고 다갈다갈 뽁아 버리고

인순이 아짐처럼 정신없게 변신하고 싶어지니 왠일인지...*^^*

아마 늘 그 자리에 서있는 것같은 지루함때문일까?

 

아니면...철새가 하늘을 가리는 도래지 같은데를 가서

한번도 접해보지않은 삶의 절규같은 소음속에 묻히고도 싶다.

아니면...얼어죽을 각오로 바닷가에서 밤새도록 파도소리를 듣고 싶다

영겁을 밀려왔을 파도소리를 들으며

내 찰라적인 삶의 허망함을 가슴깊이 마시고 싶어진다

한줄기 시원한 바닷 바람이 내 온몸을 휘감고 사라지면

이 값싼 상념에서 벗어나려나??

 

언젠가부터 슬슬 잊혀지는것같은 지랄같은 이 기분이 싫다.

죽음같은 어둠의 수렁속에서 허적대는 듯한 느끼한 이 기분도 싫다.

사지가 늘어져 움직일수가없는 이 나른함도 싫고

소리마저 달아나버린듯한 주변의 적막감도 싫어지고

담콤한 잠마저 거부하는 습관같은 야행성도 싫고.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건  길고도 무거운 이 침묵이다.

죽도록 앓고 난 감기 몸살뒤에 찾아오는 허탈로 심신이 기진맥진이다.

아파봐야 서글픔과 외로움을 제대로 안다고 누가 그러던데...!!

 

가슴속에서 응어리되어 춤추는  이 불만들을  어디다 내다 버릴꼬??

 

 

 

 

 

변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