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힘내야해요..

삶의이유2004.12.13
조회1,328

 

산다는 것.

이것 참 힘들다느거 알게된지 얼마되지 않은 36의 이혼남입니다.

 

이곳, 저곳에 올려진 많은 글들을 보며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항상 아내와 싸울때, 아내는 [남들처럼....]이란 말을 많이 했었습니다.

남들은 어떻게 하길래.....어릴때부터 부모로부터 아니, 가정이라는 테두리안의 단란한 모습을 보아오지 못했던터라 남들처럼.....이라는 그 말 전 이해할수도 느낄수도 없었던 거였습니다.

아내가 이야기 했던 남들처럼이란..부자의 삶이 아닐진데도 말입니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되었고, 사랑해서 결혼도하고 나름데로 최고 멋있는 아들 하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했다고 기뻐하면서 살았습니다.

여기...[이혼하고싶어요] 이란......사연 하나 하나를 읽어가면서 저 참 많이 속상해도 해보고, 와...이런 사람들도...이런 부부들도 있었구나...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대체로 이혼을 준비중이신 분들이거나 이혼하신분들이거나...삶의 무게로...더러는 배우자의 부정으로 또 피치못할 어떤 사정으로 하지 말아야할 것들을 하신 우리의 군상들......

희망에 가득찬 글들을 읽어나가기조차 두려운 나와 여러분들....

 

그런데 우린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할까요?

한달...두달....1년? ...그 쯤이면 나 여러분 모두 멋지게 살았노라구 이야기 할 날 있을런지요?

희망을 주시는 리플러님들도 계시고 악플로 그나마 잡고있던 실오라기 같은 끈을 놓아버리게 만드시는 님들...대체로 참아봅시다~라는 말보다는 인간 근성 절데 변하지 않는다...이쯤에서 정리하라는 많은 글들....하지만 우리 한때 서로 사랑햇었자나요? 그 여자 혹은 그 남자 없인 못살거 같아서 세상의 모든것을 다 준다해도 바꿀수 없을거 같아서 그래서 우린 상대방을 평생의 반려자로 삼았던 거 아니었겠습니까...

 삶의 무게 때문에 서로 지치고, 경제적 위기 때문에 넋을 놓고, 배우자의 부정 때문에 배신감을 느끼며, 시댁이나 친정. 아내의 친구들...혹은 동호회나 게임...때문에 가슴이 타고 속이 썩어 문들어지고 걷과 속이 곪들데로 곪아있는 우리들지만 말입니다.

 

헤어짐.

정말 우리는 헤어짐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일까요?

 

제가 여기 저기 저의 맘을 담아..네티즌님들의 의견을 구했던 적도 있고, 네이트라는 싸이트를 안것이 얼마되지 않아서 여러곳 기웃거려 조금의 위안을. 이렇게라도 마음의 안식을. 그나마 하지 않으면 죽어버릴거 같아서........하나 하나의 사연들이 다 소중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이즈음...저..저 자신에게 반문해 보았습니다.

 

살아가는 이유가 무어냐고......삶의 이유가 무엇이냐고.....왜 그렇게라도 부여잡고 싶어하는거냐고...그럼 무엇이 달라지는 거냐고....언제까지 인생을 그리 허비만 할꺼냐고.....

대다수 우리 이혼경력자들은 자식때문이라고 말씀하시겠죠..지난 삶이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라고 말하는 이도 있을 줄 압니다. 또 더러는 반드시 꼭. 복수하겠노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실테고...죽지못해서 마지 못해 살고 있노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집안 어른들 때문에 형제 자매때문에 일수도 잇는 거겟지요.

 

우린 이혼이라는 화려한경력[?]의 소유자들입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이혼이 뭐 흠이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맞아요. 이혼 그거 절대 네버 결코 흠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랑할 만한 일도 결코 아니죠. 단지 우린 우리의 삶이..우리의 인연이 여기까지 인가부다 그렇게 생각하며 끈을 놓아버린거 뿐입니다.

 

나나 여러분 모두에게 꿈이있습니다.

좀더 솔직히 꿈이 있었죠. 결혼생활을 하면서 그 꿈을 위해 정신없이 달리고 또 달리고...때론 배우자에게 격려와 용기도. 핀잔과 무안함도. 질타와 희망의 말도 많이 햇었을 겁니다. 상대방이 그 말한마디에 용기와 희망을 갖을수도 있었겠지만, 반대로 넋을 잃었을 수도 있는거지요.

지금 여러분의 꿈은 무었입니까?

가슴 따뜻한 누군가를 꿈꾸고 계십니까?

목숨처럼 소중한 아이를 찾아오는것이 꿈이십니까?

아님...죽어버리고 싶은것...이것이 꿈이십니까?

 

 재혼을 해서 다른 사람을 만나면 우린 이야기할 상대를 얻게되고 상대방으로부터 얼마간의 따뜻함을 느낄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열정....처음의 배우자에게도 분명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나게 될 또 다른 제2의 배우자에게도 그런 열정이 보일겝니다. 하지만 그 순간이 가장 뜨거울 뿐이죠. 상대방의 아이를 혹은 나의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혹은 첨에 그러했듯 삶의 무게에 지쳐 따뜻하다고 느끼던 가슴이 서서히 식어가겠죠. 그러면 우린 또 다른 꿈을 꾸어야 하는건가요?

 

 2차대전시 생채학을 연구하는 독일 군위관이 모성과 본능이라는 프로젝트에 관한 연구를 한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엄마와 아들..유리로 사방이 둘러쌓은 곳에 단 둘을 넣어두고 물을 조금씩 채웠다고 하더라고요. 필사적인 엄마..아들을 가슴에 앉고. 목에 두르고. 머리에 이고...마지막은 아이들 밟고서 물위로 목을 내밀더라고 하던 말이 기억이납니다. 어찌 우리가 사랑하는 자식에 대한 감정이 식어갈 수 있겠습니까. 할수만 있다면..팔을 잘라주고, 눈을 빼주고, 신장을 꺼내어 준들 아까울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우리가 있고 난 후에 우리의 신장도 우리의 눈도 필요한거 아니겠습니까?

 저 오늘 우리 아들 만났습니다. 코엑스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녔구요. 아이가 이순신이라는 3권의 만화를 갖고 싶어하더군요. 그런데 사려고는 하지 않더라구요. 저 사주었습니다. 2만 몇천원뿐이 안하던데... 아들이 뭐라는지 아십니까? 아빠 이거 크리스마스 선물로 할께...크리스마스때는 그냥 만나자...돈도 없을텐데....

 눈물이 핑 돌더군요....제가 가진게 아무것도 없어도 날 아빠로 인정해주는구나..돈 없을까봐....갖고 싶은거 참아주는구나....초등 5학년이....

 우린 지금, 아이에 대한 그리움..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먼 훗날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되어 엄마. 혹은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그때도 우린 그들의 부모인데......한숨과 눈물로 그리움과 애절함으로 시간만 흘려보내는건 아닌지...

 

이혼을 앞두신 여러분...그리고 이미 이혼해버린 나와 여러분..

 세상엔 보여줄수 없는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가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동안 우린 배우자에게 보여주지 못했던게 어쩜 그렇게 많았을까요? 여러분 가슴에 있었던....사랑하는 그 마음 말입니다. 왜 우린 보물처럼 꼭 숨겨두고서 보여주지 못했던 걸까요.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배우자의 겉모습에서 느끼는 것.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겁니다. 가슴에 담아두고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혹은 한순간의 실수로, 보여진것...그것일 뿐이지요. 하지만 우린 알지요...가슴에 있는 다른것을요...

 

억울하시죠?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앗는데 넌 왜 그랫는지..

나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 넌 왜 그렇게 살지 못햇는지..

나는 바람피지 않앗는데 넌 왜 바람을 피는건지..

나는 이랬는데...너는 왜 그런건지.......

그래서 이혼하신거죠? 그래서 버림 받으신거죠? 그래서 버리신거구요...맞나요?

님들 가슴속에 님은 있는지요? 혹시 님들 가슴속에 다른 사람의 삶이 있는건 아닌지요?

바꿔말해 내 가슴에 내가 없었습니다. 내 가슴엔 다른이의 삶...부자들의삶...남들의 삶...이것만 잇었습니다. 나도 사랑할지 모르면서 배우자를 사랑하고 있었나봅니다. 어쩜 사랑이라는 말로 포장해버린 건지도 모릅니다.

 지금부터라도 저 이렇게 살아보려구요

나를 소중히 여기면서...나 자신을 사랑해보려구요...

먼 ...먼 훗날 아내가 지치고 힘들고 나약해진 모습으로 나를 찾는다면..그 때 쓰다듬을 수 잇는 가슴을 가져보려고요...

꼬..아내가 아닌 누군가가 내 가슴을 필요로하면 그때 작은 힘이나마 가슴을 빌려줘 보려고요...

 

 그러기 위해서 저 힘내야해요. 여러분...우리 이혼남녀님들...힘내요...그 힘은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것 부터 시작해보자구요..

 

                                           -36삶의이유. 어떤남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