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춤 47 - 제2장 죽음과 삶의 기록들 26

내글[影舞]200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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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춤(影舞) 47 - 제2장 죽음과 삶의 기록들 26 - 내글 -
     - 죽음은 삶의 마침표가 아니다, 단지 삶의 쉼표이지… 

 

26 


정민은 챙기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얼굴에 희색을 띄우며 말했다.

“그래, 그럼 잘 됐군! 근데 영단이 뭔데?”

- 이것들은 신수(神獸)들만이 가지는 영단이에요. 일반 동물들은 없고 신수들만이 태어날 때 가지고 있는 거예요. 신수들은 머리나 가슴에 한 종류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보통인데 대부분 자라면서 영성 보다는 힘을 더 키우기 때문에 영성을 잃고 내단(內團)으로 변화해요. 내단으로 변화된 뒤에 잘못취하면 득보다 해가 많을 수 있으나 영단은 그렇지 않아요. 이것들은 새끼 것이라 순수한 영단에 가까워요. 더군다나 음과 양의 두 종류가 다 있으니 금상첨화(錦上添花)네요.

연정의 말에 정민은 기쁨에 차서 앞뒤 생각 없이 소리를 질렀다.

“그렇다면 어서 이걸 가져다 먹이면 되겠네.”

- ….

순간 침묵이 흘렀다. 정민은 어색한 침묵이 주는 답답함을 깨려는 듯 연정에게 물었다.

“왜 그래? 무슨 문제라도 있어?”

- 그, 그게… 이걸 어떻게 먹여야할지… 방법이 없어요. 저는 영혼밖에 없어서 이걸 연이에게 전할 방법이 없어요.

연정의 말에 정민은 얼굴색이 다시 어두워졌다.

“그럼, 어떻게 한다. 그 녀석은 태어나자마자 속을 썩이는 게 키워봤자 효도받기는 힘들겠어.”

- 아니, 이제 갓 태어난 아이에게 무슨 말이에요?

“아, 알았어! 그냥 농담이야.”

- 하여간…

“그럼, 이젠 어떻게 한다지? 다른 방법은 없을까?”

연정은 생각에 잠긴 듯 오랫동안 침묵했고, 정민은 손바닥에 올려져있는 영단이라는 구슬을 바라보며 연정의 입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정민이 기다리다 못해 하품이 나오려는 순간 갑자기 연정이 기쁨에 차  소리쳤다.

- 이, 있어요! 그렇게 하면 되요.

“뭐, 뭘 그렇게 하면 되는데?”

정민은 갑작스런 연정의 소리에 놀라 되물었다.

- 정민 씨, 그러니까…. 제가 정민 씨와 연이 사이에서 다리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족 셋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정민 씨와 연이는 저를 매개로해서 서로 영향을 주고 있어요. 한 쪽이 차고 넘칠 때 중간에 길을 열어 주면 다른 한쪽으로 흐르게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정민 씨는 아직 자신의 능력을 남에게 전해줄 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의 정민 씨는 연이에게 영약의 효능을 전하기는 불가능해요.

“불가능한 이야기는 왜해? 가슴만 아프게….”

- 호호, 이번엔 가슴이 아파요! 그럼 제가 어떻게 해드릴까요? 호오 해줄게요, 가슴 내밀어요!

정민은 무기력함을 느끼고 힘없이 말하자, 연정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졍민을 놀리면서 말했다.

“엥, 그러지마!”

- 호호호, 아, 알았어요. 그러니까, 정민 씨의 능력으로 불가능하지만 다른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에요.

“그, 그래, 어떻게 하면 되는데?”

- 정민 씨가 조금 고생해야 되요.

“그거야 우리아기를 위한 건데 고생이 무슨 상관이야. 지금 당장하자.”

- 아, 알았어요. 왜 이리 성격이 급한지, 이럴 땐 꼭 딴사람 같으니…, 연이가 닮을까 걱정되네요.

“에이, 딴소리 그만하고 어서 방법이나 말해줘.

- 그럼, 제가 시키는 대로하세요. 조금이라도 틀리게 되면 정민 씨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정신 바짝 차리고 하셔야 되요, 알았죠?

“글쎄, 알았다니까!”

- 자, 그럼 시작해요. 우선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구슬들 중 붉은 색을 깨지거나 터지지 않게 입에 무세요. 그렇게…, 에고 가부좌 처음 해보세요? 호호호, 그게 무슨 가부좌에요?

“그, 그래 가부좌 처음 해본다고…, 다르게 앉아서 하면 안 되나?”

- …!

“어, 어 아이쿠!”

- 에고, 안 되겠네요. 그냥 책상다리하고 정좌하세요.

“그래도 되나?”

- 자세보다는 정신통일이 중요하니 그렇게 하는 게 낳겠어요.

“그래, 자 이렇게 앉아서, 이걸 이러게(이렇게)….”

- 네, 그래요! 말하지 마세요, 잘못하면 터져요. 이제부터가 중요해요. 잠시 만요.

정민의 뒷머리가 서늘해지는 느낌과 더불어 기체가 사람의 모습이 없어지고 공 모양으로 변했다.

- 자, 이제부터 입에 문 구슬이 정민의 기운용에 따라 뜨거워질 거예요. 조금 뜨거워지더라도 잘 참아야 되요, 알았죠! 그럼 정민 씨 시작해요. 우선 손바닥과 발바닥이 따뜻해지고 있다고 상상을 해보세요.

“…!” 

‘이거 뭐하는 거야. 이건 꼭 자기최면 하는 거 아냐? 운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 정민 씨! 딴 생각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엥, 그렇지 내 생각을 읽고 있었군!’

- 그래요, 그러니 딴생각 하지마세요. 오직 제가 시키는 대로만 하세요. 이건 운기(運氣)하는 게 아니라 우리아기에게 영단을 전하는 거예요. 그러니 제발 제가 시키는 데로만 하세요. 그럼 다시요!

‘에고, 알았어, 알았다 구. 하면 되잖아. 하여간…!’

- 정민 씨~이! 정말 자꾸 이렇게 할래요? 시간 없어요.

‘…!’ 

- 자, 다시 시작해요. 숨을 고르고, 손바닥과 발바닥이 따뜻해지고 있다고 상상하세요. 그래요, 그렇게, 다음 단계는 그 열기를 가슴으로 아주 천천히 옮겨가세요. 그래요, 아주 천천히, 천천히, …. 됐어요. 자, 지금부터 중요해요. 이제부터는 연이와 당신이 연결되는 거예요. 이제 제가 당신의 몸에서 연이에게로 갈 거예요. 그 순간에 당신은 가슴의 열기와 구슬이 만나야 되요. 그 때를 잘 참아야 해요. 준비하세요. 셋을 세면 구슬을 삼키면서 가슴의 열기를 입으로 토하세요. 그럼, 하나, 둘, 셋!

“아음. 헉, 크악!”

정민은 목이 타는 것 같은 고통에 입을 벌리며 신음을 흘렸고, 손을 들어 목을 잡으려했다.

- 아, 안돼요! 제가 다시 올 때까지 그대로 참으셔야 돼요. 꼭이요!

“으, 으윽! 으….”

정민은 양손으로 무름을 움켜 힘껏 움켜쥐며 정좌한 자세를 유지하려 애를 썼고, 그의 얼굴은 고통을 참기 위해 잔뜩 일그러져 비 오듯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시간이 흐르고 정민이 앉아있는 곳은 그가 흘린 땀으로 물을 쏟은 것처럼 흥건히 젖어 물이 고였다.

어느 순간 정민의 뒷머리가 서늘해짐을 느꼈고 연정의 소리가 다시 그의 귀를 울렸다.

- 정민 씨, 이젠 됐어요. 연이에게…!

“그, 그래! 서, 성공 해, 했어?”

- 네에! 성공했어요, 성공해…! 저, 정민 씨!

“그, 그…!”

- 쿵

정민은 대답을 끝내지 못하고 큰소리를 내며 그 자리에 바로 코를 박으며 쓰러졌다. 그리고 그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정민 씨…!

다시 하루라는 시간이 흘렀다. 정민은 깊은 잠에서 서서히 깨어났다.

“아이고, 코야! 왜 이렇게 코가 아픈 거야?”

- 호호호, 당연하지요. 바닥에 코를 박았으니, 안 아프다면 이상한 거죠. 근데 몸은 괜찮아요?

“으응, 괜찮아. 그런데 연이는 어떻게 됐어?”

- 연이는 영단을 잘 받아드렸어요. 지금은 잘 놀고 있어요. 근데 정민 씨, 진짜로 이상 없는 거죠?

“그래, 당신이 연이를 낳은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하하 으윽…!”

- 왜 그래요?

“헤헤, 가슴이 조금 뜨끔하네. 그런대로 참을 만하니 걱정 말아.”

- 어떻게 하죠, 앞으로 나머지 세 개도 해야 되는데?

“엥, 앞으로 세 번을 더해야 된다고?”

- 네, 그래요. 그래야만 연이가 정민 씨의 변화를 완벽하게 이겨 낼 수 있어요.

“… 헤헤, 그놈한테 얼마나 효도를 받으려고 이 고생인 줄 모르겠군. 알았어, 그렇다면 해야지. 옆에 있어 주지도 못하는데 이거라도 해줘야겠지!”

- 미안해요, 정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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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나날 되시고,  *^.~*  건강하세요.

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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