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 vs 박용식 전두환 전 대통령 누가 더 닮았나?

푸른하늘200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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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화 vs 박용식 전두환 전 대통령 누가 더 닮았나? 이덕화 vs 박용식 전두환 전 대통령 누가 더 닮았나? 이덕화 vs 박용식 전두환 전 대통령 누가 더 닮았나?

 

 

 

 

 

 

 

 

 

 

 

 

 

 

 

 

 

 

 

 

 

 

 

 

 

노태우 전 대통령(왼쪽) 역 서인석. 김영삼 전 대통령(왼쪽) 역 김용건.


▲김대중 전 대통령(왼쪽) 역 임동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왼쪽) 역 이정길.

'누가 누가 닮았나.'

내년 1월 시작되는 MBC TV 주말극 <제5공화국>(극본 유정수 연출 임태우)의 배역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극중 인물 대부분이 살아 있어그 역을 맡은 연기자의 모습과 자연스레 비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존 인물과 연기자의 인연도 하나 둘 밝혀지고 있다. 특히 95년 방송된 MBC TV <제4공화국> SBS TV <코리아게이트>와 겹치는 인물 및 내용이 있어 10년 전 캐스팅과 비교가 되고 있다.

-드라마 '제5공화국' 출연진
10년 전 캐스팅과 비교

▲머리 숱이 없는 인물을 찾아라?

<제5공화국>의 주인공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맡은 이덕화는 실제로 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덕화는 신군부 시절 전 전 대통령의 생일 잔치 사회를 맡아 대통령 일행이 식사하는 사이 4시간 동안이나 병풍 뒤에서 대기했고 정작 사회를 볼 때는 말 실수라도 할까 속을 태워야 했다.

둘의 외모 공통점은 캐스팅 과정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둘 다 '머리 숱이 없다'는 것. 그래서 일각에선 외모의 공통점 때문에 이덕화가 전 전 대통령 역에 캐스팅됐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을 정도. 제작진은 "이 점을 염두에 두기는 했지만 캐스팅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예전에 전 전 대통령 역을 자주 맡았던 탤런트는 박용식. 훤한 머리 스타일이 닮아 <제4공화국>에 기용되기는 했지만 80년대에는 아예 방송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시절도 있었다. <코리아게이트>에서는 정종준이 전 전 대통령 역을 맡았으나 다소 희화화한 모습으로 묘사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 역은 김영란이 캐스팅됐다. 95년 <제4공화국>에서는 견미리가 이 역을 맡았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견미리가 1차 섭외 대상에 올랐으나 고사했다.

79년 시해되는박정희 전 대통령 역은 독고영재가 맡았다. 독고영재는 현재 MBC TV <영웅시대>에서 박 전 대통령 역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코리아게이트>에서도 역시 박 전 대통령 역할을 맡은 바 있는 등 '박통'과 인연이 깊다. 카리스마와 독선을 함께 가진 박 전 대통령 역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4공화국>에서는 연극배우 출신 이창환이 노년의 '박통'을 연기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서인석,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용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동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이정길이 각각 맡았다. <제4공화국>에서는 노 전 대통령 역을 김기섭, YS 역은 임동진이, DJ 역은 최민식이 연기했다. <코리아게이트>에서는 김성원이 노 전 대통령 역을, 이영하가 YS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가 진행된 95년에 <제4공화국>과 <코리아게이트>가 동시에 방송, 사회적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바람에 노태우 전 대통령 역을 맡은 김기섭, 김성원은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할 정도로 눈길을 끌었다.

<제5공화국> 제작진은 특히 '3김' 캐스팅에 있어 현재 생존해 있고 전직 대통령을 지냈던 인물들이라 인지도가 높은 중견 배우를 모시느라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털어놓았다.

▲박근혜와 고정민은 닮은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고정민이 연기하게 됐다. 뭉툭한 코끝, 얇은 입술, 눈썹 등이 많이 닮아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육영수 여사는 양미경이 맡아 드라마 <대장금> 이후 1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제4공화국>에서는 전인화가, <코리아게이트>에선 고두심이 육 여사 역을 맡았다. 아직도 각종 설문조사에서 가장 호감도가 높은 퍼스트레이디로 꼽히는 인물답게 각 시대별로 가장 우아하고 어머니다운 여자 배우들이 선택됐다. 양미경은 <대장금>을 통해, 고두심은 <전원일기>를 통해 '한국적인 여성상'을 구현했기 때문.

'5공 황태자' 박철언 전 의원은 변우민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이 있은 '궁정동 사건'현장을 목격한 가수 심수봉 역은 신인 탤런트 유하진이 각각 연기한다.

<제5공화국>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축으로 12.12 사태 10.26 사건 등 긴박했던 역사의 페이지들은 물론 경제 발전을 앞세워 자유를 통제하던 시기를 사실적으로 그릴 예정이라 그 내용만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실존 인물' 부담 커 막판 출연 포기 비일비재

드라마 <제5공화국> 제작진은 실존 인물 역을 캐스팅해야 하는 만큼 '산고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물망에 오른 상당수의 연기자들이 그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해 줄줄이 출연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우선 전두환 전 대통령 역으로 섭외 대상이 됐던 김영철. 그는 제작진과 구두 계약까지 마쳤지만 영화 <달콤한 인생> 출연을 이유로 결국 포기 의사를 밝혔다.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 역 캐스팅도 순탄치 않았다. 견미리도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듯 보였지만 결국 손을 뗐다.

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역도 박은혜 등 몇몇이 물망에 올라 화제가 됐지만, 극 초반부 2회 정도만 출연하는 것 등을 이유로 이들은 '고사'의 뜻을 밝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캐스팅 작업을 거친 것.

극의 기획자인 신호균 책임 프로듀서는 "김영철 씨 경우는 구두로 출연 합의를 모두 마쳤다가 의사를 번복해 황당했다. 실존 인물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해 아쉬움이 컸다. 현존 인물 역을 캐스팅하는 작업은 다른 캐스팅보다 몇 배나 힘이 든다"과 토로했다.



5공화국 사건 다룬 '모래시계' 큰 인기

1990년대 중반부터 '억압의 시대'인 80년대를 주요 배경으로 다룬 드라마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군화발로 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억누른 장본인들인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현직에서 물러나면서 드러내놓지 못했던 역사의 뒷면을 앞으로 되돌리려는 노력들이 방송계에서도 나타났던 것. 1994~95년 '귀가시계'라는 별명을 얻은 SBS TV <모래시계>(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는 제5공화국이 주요 모티브가 된 드라마. 70년대 말 입학한 대학생으로 분한 고현정, 최민수, 박상원이 80년대의 격랑을 거치며 서로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내용이다. 80년 광주민주화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