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과는 별 상관 없습니다만 그냥 어디에다라도 좀 토로하고 싶더군요. 오늘 아침 9시 반쯤에 학교를 가려고 전철을 탔습니다. 자리에 앉아있는데 한 두 정거장쯤 가서 중학교 3학년 에서 고등학교 1학년? 그 쯤 돼 보이는 남학생들 여섯 명이 전철을 타더군요. 보아하니 무슨 현장학습이나 소풍 명목으로 현장집합! 하고 학교에서 시킨 듯 하더군요. (언뜻 듣기로 동인천에서 내린다는 걸로 보아 인천 자유공원을 가는 걸로 추정) 그 나이 때 하는 얘기들 다 뻔하지 않습니까? 학교에서 어떤 선생님한테 혼났네, 숙제를 안 했네, 게임을 했네.....등등등. 그런 얘기를 좀 하다가 어떤 쬐끄만 애가 "야야, 근데 그 밀양 사건 알지?" 하고 말을 꺼내더군요. 전철안에 사람도 별로 없던 시간이고 나이 드신 분들도 계시던 터라 조용하던 차에 그 말이 귀에 쏙 들어오더군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여자라면 누구나 밀양 강간 사건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걔 얘기를 듣게 됐죠. 얘기 꺼낸 애 왈, "40명이 한 명을 강간했다며? 그러고 싶을까?" 라고 하더군요. 전 속으로 '아, 저 놈은 그래도 정신이 똑바로 박힌 놈이구나. 인간으로써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군. 음 그래...저런 녀석들도 있어야 돼.'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이어진 말....... "근데 처음 아니면 하기 싫을 것 같지 않냐?" 순간 띵........ 너무하다, 나쁜 놈들이다, 여자애 불쌍하다...그런 얘기가 아니라....... 순간 열이 확 오르는데 더 웃긴 건 옆에 있던 다른 놈의 말...... "난 남이 했던 건 찝찝해서 절대 안 할꺼야."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그 넘아들의 머리끄댕이를 죄다 뽑아서 빗자루를 만들어버리고 싶더군요. 그 여섯 놈이 모조리 그 말에 수긍하는 분위기라니.....참.....어이가 없기도 하고..... 물론.....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죠. 하지만 불량스러운 차림을 한 것도 아니고 껄렁해보이는 아이들도 아닌.....너무나 평범해보이는 아이들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다는게......참을 수 없이 슬펐습니다. 아무리 어린 나이라도 다른 사람의 아픔을 그렇게 가벼이 얘기하고 농담거리로 삼는 것이 아니라는 걸 모르지 않을텐데..... 왜 그 말을 듣는 순간 여자라는 존재인 것이 그렇게 서럽던지.... 그냥......답답해서 주절거려봅니다.
(펌) 일부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밀양 사건..
이 방과는 별 상관 없습니다만 그냥 어디에다라도 좀 토로하고 싶더군요.
오늘 아침 9시 반쯤에 학교를 가려고 전철을 탔습니다.
자리에 앉아있는데 한 두 정거장쯤 가서 중학교 3학년 에서 고등학교 1학년? 그 쯤 돼 보이는 남학생들 여섯 명이 전철을 타더군요.
보아하니 무슨 현장학습이나 소풍 명목으로 현장집합! 하고 학교에서 시킨 듯 하더군요. (언뜻 듣기로 동인천에서 내린다는 걸로 보아 인천 자유공원을 가는 걸로 추정)
그 나이 때 하는 얘기들 다 뻔하지 않습니까?
학교에서 어떤 선생님한테 혼났네, 숙제를 안 했네, 게임을 했네.....등등등.
그런 얘기를 좀 하다가 어떤 쬐끄만 애가 "야야, 근데 그 밀양 사건 알지?"
하고 말을 꺼내더군요.
전철안에 사람도 별로 없던 시간이고 나이 드신 분들도 계시던 터라 조용하던 차에 그 말이 귀에 쏙 들어오더군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여자라면 누구나 밀양 강간 사건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걔 얘기를 듣게 됐죠.
얘기 꺼낸 애 왈,
"40명이 한 명을 강간했다며? 그러고 싶을까?"
라고 하더군요. 전 속으로 '아, 저 놈은 그래도 정신이 똑바로 박힌 놈이구나. 인간으로써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군. 음 그래...저런 녀석들도 있어야 돼.'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이어진 말.......
"근데 처음 아니면 하기 싫을 것 같지 않냐?"
순간 띵........
너무하다, 나쁜 놈들이다, 여자애 불쌍하다...그런 얘기가 아니라.......
순간 열이 확 오르는데 더 웃긴 건 옆에 있던 다른 놈의 말......
"난 남이 했던 건 찝찝해서 절대 안 할꺼야."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그 넘아들의 머리끄댕이를 죄다 뽑아서 빗자루를 만들어버리고 싶더군요. 그 여섯 놈이 모조리 그 말에 수긍하는 분위기라니.....참.....어이가 없기도 하고.....
물론.....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죠.
하지만 불량스러운 차림을 한 것도 아니고 껄렁해보이는 아이들도 아닌.....너무나 평범해보이는 아이들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다는게......참을 수 없이 슬펐습니다.
아무리 어린 나이라도 다른 사람의 아픔을 그렇게 가벼이 얘기하고 농담거리로 삼는 것이 아니라는 걸 모르지 않을텐데.....
왜 그 말을 듣는 순간 여자라는 존재인 것이 그렇게 서럽던지....
그냥......답답해서 주절거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