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정과 성현아의 차이점은?

방긋미소200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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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정과 성현아의 차이점은?

7년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황수정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황수정이 SBS 금요 드라마 ‘소금인형’의 여자 주인공이라 해도 혼자 힘으로 드라마의 시청률을 책임지는 건 아니다. 드라마 스토리와 주조연의 연기력, 연출력 등이 어우러져 시청률이라는 성적표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황수정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와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덜한 것만은 사실이다.

왜 그럴까? 연기력이 떨어지기 때문일까.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그럼 과거 황수정의 엄청난 인기는 탄탄한 연기력에서 비롯됐다는 말인까.

이미지를 잘못 활용한 탓이 크다. 사고가 나기 전까지의 황수정 이미지는 단아한 ‘예진아씨’였다. 한화그룹 이미지 광고에서 보여준 그녀의 우아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팬으로 만드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마약 복용으로 물의를 빚고난 후에도 청순하고 지고지순한 여성(차소영)을 맡았다. 알뜰한 또순이에 사랑하는 남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과거 자신을 따라다니던 남자와 동침을 하는 ‘생뚱맞은 지고지순함’은 지금 황수정과 어울릴만한 이미지가 아니다.

이 점에서 황수정은 탁월한 물의 연예인 복귀작전 능력을 보여준 성현아를 벤치마킹해야 옳았다.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로 구속됐던 성현아는 복귀작으로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후속작으로는 변혁 감독의 ‘주홍글씨’를 선택했다.

황수정과 성현아의 차이점은?
이 사이 가수로도 데뷔해 지상파 방송의 음악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해 농담과 수다를 떨며 방송에도 얼렁뚱땅 복귀해버렸다. 지금은 MBC 일일극 ‘나쁜여자 착한여자’에서 이중생활 하는 여의사 서경 역을 맡아 구속 이전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며 느긋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

성현아는 복귀작의 배역을 물의를 일으킨 이미지와 중첩되게 함으로써 이중의 효과를 얻었다. 성현아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는 정조관념이 희박한 여자로, ‘주홍글씨’에서는 남편을 죽인 아마추어 누드 모델로 각각 나왔다. 여기에는 제작진도 여배우의 스캔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계산과 발상이 개입돼 있었다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