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살다 살다 이런....

나랏말씀에200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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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꿀같은 주말
건강히 살아볼까 하는 작심삼일의 포부를 간만에 실천에 옮기고자
평일이지만 아침 운동을 나갔습니다
아들녀석과 함께....
집과 가까운 공원보다는 좀더 운동을 오래 즐기고자 좀더 먼 곳을 택해 아들고 가벼운 조깅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갔지요

공원에 도착해 아들과 엇박자의 가벼운 체조를 하고
세대차이를 느끼는지 아들녀석은 미끄럼틀에 가고 전 살살 주변을 뛰었죠
그러다 아들녀석이 갑자기 화장실이 급하다고 하길래
화장실로 갔습니다

근데.....
화장지가 없더군요
4칸의 화장실 모두....
정말 위험을 무릎쓰고 여자 화장실로 잠입....
화장지 구출작전을 감행했지만 거기도 텅 비었더군요
그래서 공원관리공단을 원망하곤
편의점에서 일회용 화장지를 사왔지요

일 다 치루고 다시 운동하고 있는데
가방을 맨 아주머니 두분이 오더군요
인근 아파트 단지에 사는분들인듯
한분은 40대초반 한분은 30대 중후반쯤?
화장실로 가시더니

갑자기 남자 화장실로 쑤욱!!!!

한분은 여자 화장실로.......

그러더니 동시에 다시 나오더니
자기들끼리 그러더군요

"누가 다가져가고 없네..?

솔직히 좀 그렇지 않습니까
억척스럽고 아끼고 자린고비처럼 이 시대 어머니들이 사신다지만
공공장소의 물건을 가져가서 얼마나 절약이 될까....
그것이 남에게 피해를 준다라는것을 모르는것인지

문제는
그런 몰지각한 행동이 매번 반복된다는것
심지어 공원화장실에 끼어져 있는 비누도 가져간다고 하더군요
좀 좋은 공원은 휴지통에 쓰레기 봉투를 끼어놓았는데
그걸 가져간다고 하더군요
쓰레기통은 죄다 어지럽혀놓고 말이죠
이렇게 아끼고 절약하진 말았음 합니다
덕분에 그 가정에 살림엔 좀 도움이 될지 몰라도
이 추운날 새벽에
환경미화원들은 더 고생합니다

공짜에 유독약하고 극성인 한국여자들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차라리 덤하나에 목숨걸고 일원어치라도 깍으려도 울 어머니들의 노력이 더 감사했네요

심지어
남자 화장실엔 못들어가니
아들녀석을 시켜 가져오게 하는 어머니들도 있답니다
그게 뭡니까.....
그러지 맙시다
그런 행동들이 결국 우리 모두에게 부끄러움으로 돌아옵니다
우리 어머니들
비록 힘들고 가난한 삶을 사셨어도
다 없이 살던 시절에 남을 배려하는 마음까지는 힘들게 살지 않으셨는데
요즘 살기 좋아진 세상에선
남을 배려하는것까지 잊고 사는것 같아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