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니, 섹시 이미지 벗으려 했다

성안토깽이200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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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니, 섹시 이미지 벗으려 했다(고뉴스=백민재 기자) 스물 여섯의 짧은 생을 마감한 가수 유니. 섹시한 이미지로 알려진 그녀는 생전에 자신의 섹시 이미지를 버리고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지난해 5월, 유니의 한 측근은 3집 앨범 계획을 밝히면서 연기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의 섹시한 이미지가 아닌 다른 이미지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청순 가련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8월말, 레이싱모델 분과 발족식에 축하사절단으로 참석한 유니는 "섹시 이미지 말고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유니는 "언제가 될지 정확히 밝힐 순 없지만 조만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그간 나를 대표해오던 섹시한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찾아갈 생각도 있다"고 말해, 새로운 변신을 기대하게 했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연기 활동이 잡혀있지 않던 상황.

10대에 이혜련이라는 예명으로 연기자로 데뷔해 연예계에 발을 들인 그녀는 영화 '질주', '세븐틴', KBS 드라마 '왕과 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이후 2003년 가수로 데뷔, 유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콜콜콜' 등으로 인기를 모았다.

故 유니, 섹시 이미지 벗으려 했다
그러나 섹시함을 강조한 컨셉트는 안티 팬들의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사실 그녀는 유달리 안티 팬이 많은 가수 중 한 명이었다.

'천박해 보인다', '싸구려 같다'는 인신 공격성 발언과 '성형중독자'라는 등, 외모와 관련된 입에 담지 못할 비방은 유니의 관련 기사 댓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심지어 유니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개인적인 홈피니까 욕설은 피해 달라" "악플에는 제가 상처받는답니다"는 등의 메시지를 남길 정도였다.

가족에 따르면 유니는 밝은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또 평소 자신에 대한 인터넷 악플 때문에 의기소침해 하거나 상처를 많이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적도 있다는 것이 가족들의 증언.

그러나 결국 그녀는 섹시함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미처 보여주기도 전에 삶을 마감했다. 네티즌들은 그녀의 죽음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듯하다. 네티즌들도 악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만약 그녀가 섹시 가수가 아닌, 계획대로 다른 연기자들처럼 활동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22일 인천 온누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유니의 빈소는 연예인의 죽음이라는 사실이 어색할 정도로 쓸쓸했다. 빈소에는 취재진과 유가족, 교회 신도 등이 대부분이었으며 일반 조문객들은 보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