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을 속인 남친...

xxx2004.12.17
조회2,089

학벌을 속인 남친...

전 그냥 중학교 고등학교 평범하게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도 그럭저럭해서

국립사범대 국어교육과에 진학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잘나서 뽐 낸 적도 없는데...

제 남친 저에 대한 열등감으로 4년을 저와 함께 했답니다...

 

우리는 친구의 친구로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중 다른 남자랑 사귀고 있었고 그 때는 대학교 1학년이었지요..

제 남친은 제가 대학을 다닐 때 재수생이었어요

아무 관심도 없이 지내다가 대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지금의 남친에게서 얼굴한번 보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경남에서 재수하다가 영 성적이 그래서

그 다음 해는 서울에서 삼수를 했답니다.

그리고 원서쓰러 내려온 김에 생각이 나서 만나자고 했다고...

저는 그냥 아는 사이거니하고 밥 먹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리고 나서 겨울방학동안 내내

연락이 와서 자주 만났지요...

삼수까지 했는데 학교 문제로 예민하겠거니해서 또한 관심도 없고 해서 묻지 않았습니다.

2월달 되어서 물어보았지요.. 어디로 가기로 했냐고..

전남대로 간답니다.

그런 줄 알았습니다. 방학 끝나고 3학년이 되어서 소개팅을 시켜달라고 전화가 또 계속 왔습니다.

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내 친구랑 사귄다고 하였습니다.

전 그동안 저를 만나면서 저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기분이 좀 더러웠습니다.

근데 모.. 아무 사이 아니였으니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또 연락이 오더군요..

저는 한번도 먼저 연락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그 친구 제가 아파서 다쳤다고 하니 광주에서 바로 날라오더군요...
제 친구랑 사귄다고 하더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름방학...또 연락이 와서 매일 만났습니다. 제 남친 집은 좀 삽니다.

방학동안 운전 연습을 해서 면허따자마자 아빠 차 끌고 나왔덥니다.

저 대학교 3학년 때 외제차 타 보고 동해안 드라이브하는데 기분이 끝내 줬습니다.

솔직히 그러고 나서 그 아이가 조금은 달라보였습니다.

저에게 이렇게 잘해주고 날 이 정도로 생각하는데 이 정도라면 정말 결혼까지도 함께 할 사람이라

생각하고 만났습니다.

그렇게 정말 주위에 많은 부러움을 사면서 사랑하고 좋아하고 행복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 졸업을 마치고 제 남친 군대를 간다고 합디다..

남자들 대학교 2학년 마치고 가도 늦는데 더구나 삼수까지 했으니 다른 사람보다

더 늦네 하며 눈물로 군대를 보내고 제가 논산까지 가주고

2년 2개월 동안 뒤바라지 했습니다. 그리고 올 4월에 제대를 했지요

좋았습니다. 군대에 있는 동안 제가 소개시켜 준 제 친구랑 휴가 때 만나서 밤새 술 마시고

속인거 말고는 큰 싸움 없이 잘 지냈습니다. 물론 저도 옛 남친이랑 한번씩 전화 통화는 하였지요..

근데 서로 다 말하고 이해하기로 하고 더 잘 지냈습니다.

제 남친 정말 착합니다. 이해심 많습니다. 못난 저에게 세상에서 젤로 예쁘다고 항상 말해

주는 착한 남친입니다. 저에게 무슨 일이 터지거나 아프면 꼭 달려옵니다.

저 그런 남친 사랑했습니다.

근데 제가 12월에 임용고사가 있는데 10월쯤에 울 남친 대학이 전남대가 아니란걸 알았습니다.

그래도 4년제이겠지...내 시험이 제일 중요하니 모르는 척 넘어가자.. 나중에 말해 주겠지

공부하면서 한달은 매일 밤 그 생각으로 힘들었지만 옆에서 너무 잘해주는 남친에게 감동받아

학벌로 사랑한 것이 아니기에 용서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잘 지냈습니다.

제 남친 저희집을 화장실 드나들 듯 자주 옵니다 오락도 하고 게임도 하고

네이트온도 합니다. 자동 로그인을 했네요...

컴 켜니 남친 네이트온이 자동 로그인 되어서

통합메세지함을 보았습니다.

2달 전 시작한 고등학교 2학년 여자애랑 영화보고

밥 먹고

매일 문자 3~4개 주고 받고 학교 앞에서 기다리다 집 까지 데려다 주고 일주일에 4번은 꼭 잼있는 이야기 해줄께 이러면서 농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런거..: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배에 당신이 있습니다. 고백할께.. 내려라..

이런 등 강도 높은 문자가 그 학생에게 오는 걸 많이 봤습니다. 화난다고 처리 잘해라고 하니

절대 그런거 아니라고 저보고 오버한다고 질투쟁이라고 욕합디다.

제가 과외쌤으로 존경받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절대 여학생은 밖에서 따로 만나지 말고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지 말라고 충고해 주었습니다.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과외 5년차거든요..

저 제가 공부할 때 남친도 복학 준비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영어 공부 하는게 편입준비라는 걸 눈치를 챘지요.. 기다렸습니다. 더 나은 모습일때 고백하겠지

근데 통합메세지함을 보고 흥분하였지요

학교 동생에게 그래도 4년제는 나와야 하지 않겠냐?? 아직 공부 중이다..이런 문자와

먼저 과외하는 애가 좋아서 난리 피운게 아니라 제 남친이 먼저 연락하고 만나자고 맛있는거 사준다고

학교 앞이라고 이쪽으로 오라고.. 집앞에 가서 맛있는거 먹자고 2번정도 만나고 인터넷에서 만나면 채팅하고 같이 오락하고 싸이 일촌하고.. 네이트온 친구하고... 

그 애는 춤추는 여자앤데 춤추는 모습이 궁금해서 학교 축제까지 갔더랍니다. 연락하는건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게 친하게 지내는 겁니까?

내가 전화해서 욕을 날렸습니다 연락하지 말라고

니는 천성이 더럽다고...

와서 빌더군요.. 저에게 심한 열등감으로 얼마나 극복할려고 노력하는줄 아는냐고

이번에 편입하고 더 좋은대학가서 말할려고 했다고

실패해도 이번이 마지막이라 말했을거라고... 미안하다며.. 하지만 정말 널 사랑하기에 속이려든 것이 아니라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3개월만 더 참아주지 그랬나며,, 아직 3개월의 기간이 남아있지 않냐고... 많이 울었습니다 저는 남친에 대한 배신감으로 뺨을 여러대 때렸습니다.

그래도 화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학교 문제는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4년동안 그것을 숨기고 나에게 만나온 남친 얼마나 힘들었을까?

대학의 좌절감으로 절름발이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는가..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서 지켜줘야 하는데

나는 여자친구로서 잘하고 있는가.. 이런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하지만 과외 학생과의 노닥거림은 용서가 더 안되더군요

내가 공부하는 동안 나를 속이고 그 애를 만나고 그 애랑 우리 집이랑 가까우니 그 애를 만나고 나를 만나러 오고..

남친왈: 친하게 지내서 내 말 잘 듣게 할려고 그런 거라고 지나는 길에 생각이 나서 집까지 바래다 주고 저 보러 오는 길과 같아서 그렇게 한 거라고 목적을 가지고 만난 것이 아니라 고등학생이 너무 귀엽고 착하고 재미있고 그래서,, 니가 공부하니깐 같이 놀지 못해서 심심하기도 하고 과외비를 받아서 맛있는 걸 사주고 싶었다고... 결코 다른 게 아니라고 널 사랑하는 맘은 한결 갔다고...

저 믿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안 보는 사이에 친구들에게 심심하다고 소개팅 시켜 달라는 남친

저 공부하는 사이에 과외학생이랑 영화보고 밥 먹고.. 채팅하고.. 농담 문자 주고 받고...

4년 넘게 자신의 한쪽모습을 숨기며 만나온 남친...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머리가 멍합니다. 헤어져야 하는 것이 맞지요? 근데 전 왜 아직도 헤매고 있을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