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전 여친과 닮았다네요..(과거지만..)

어느 여편네..2004.12.18
조회1,975

(전 여잡니다.. ㅋㅋ 다른사람의 아뒤를 빌려 이렇게 올려요..)

맨날 보기만하다가 처음으로 이렇게 쓰게 되네요.. 하하하하!!

 

제가 이렇다할 사랑에 빠진건 2003년에 제가 대학교를 들어가서부터였죠..

고등학교때부터 사귀던 남자친구와 대학교 올라와서도 계속 사귀다가 입학하고 두달 뒤에 헤어졌죠.. 저는 10일만에 같은 학교 같은과 남자친구와 사귀게 되었죠..

중요한건 새로사귄 제 남친 역시 힘든 이별로 2주만에 저를 만난거였구요.. ㅋㅋ

전 남자친구의 성격이 "B형"의 안좋은 지X맞은 성격은 다 갖다 붙여논 그런 성격이였죠.. A형인 저만 엄청나게 고생고생하다가 헤어진거였는데 다시 사귀게 된 친구는 전 남친과는 다르게 많은 배려와 많은 사랑을 해주었어요..

뭐 예를 들면 신발끈이 풀어지면 주저앉아서 신발끈도 묶어주고.. 사람들 많아도 나에게 뽀뽀도 잘해주고.. (갠적으로 스킨쉽좋아함..) 싸운 다음 날에는 화해의 의미로 꽃한송일 들고 우리집 앞에 찾아와 같이 등교하고..

참 좋은 사람이였어요..

그런데 그의 전 여친과 저는 전생에 무슨 앙숙이였길래.... 처음부터 꼬였었죠..

 

남친의 친구들과 한번 만날기회가 있었는데 첫대면에서 자기들끼리 저를 앞에대고 귓속말을 하더군요.. 대략 어이 없었지만 처음 보는데 "뭐하는겨~ 사람앞에두고!!!" 라고 할 순 없어서 그냥 "뭐야?? 응??" 별의별 착한 표정으로 의아하다는 듯이 묻는게 다였죠..

나~~중에 들은거지만.. 그 전 여자친구와 제가 닮아서 그 친구들이 깜짝 놀랬다는거였죠..

남친이 노는 친구들과 그 전 여친이 다 중학교 동창생들이여서 서로서로 아는 사이였었나봐요..

남친이 졸업한 중학교 근처에 그의 부모님이이 하는 가게가 하나 있었어요..

방학이나 휴일이 되거나 휴강인 날에는 부모님대신 저희 둘이 가게를 보는 시간도 많았죠..

하루는 가게를 친구들한테 맡겨두고 저희둘이 아스크림사러 잠깐 나갔다 오는 길에 누가 얼굴을 들이대며 "야~ 임수정(가명)!!!" 이라고 하는것 아니겠어요?? 그녀의 이름.. 그러니까 전여친의 이름 임수정을 부르면서 말이죠!!

그의 중학교 동창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저에게 아는 척을 하더라니까요?? 헐... -_-;;

그것도 남친이랑 같이 있으니까 (전에 사겼다는 소문으로 알았겠죠??) .. 그리고 닮았으니까 그친구는 제가 전의 여친..그러니까 자신의 동창인줄 착각하더라구요.. 그 정도로 제가 닮았었나봐요..

근데 그여자애 뿐만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중에 80%는 저와 그녀가 닮았다고 진짜 신기하다고까지 말했어요.. -_-;;

더 비참한건 나중에 진짜 나~~ 중에 그녀의 사진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일명 스토커짓) ㅋㅋ

제가 보기에도 닮았다는거예요.. 너무너무 비참해서 죽고싶었죠.. 훔훔

 

그녀때문에 한두번 싸운게 아니였었죠.. 훔훔..

나름대로 맘고생이 심했었죠.. 그걸 아는지 그는 엄청 미안해했었죠..  

 

그의 젊으신 부모님이셔서 개방적이였기때문에 저희집도 그렇고 서로 왕래하면서  서로를 믿고 의지했었어요.. 그의 부모님들도 저를 좋아라 하시고.. 우리 부모님도 남친을 엄청 좋아해 주었구요..

제가 남친과 잠시 해외에 있을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가 새해라서 1월 1일 자정이 넘자 마자 남친이 자기네 집에다가 전화를 드리더라구요.. 그래서 통하하는 수화기에 대고 깔짝 댔죠!!

"어머니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하니까 어머님이 저를 바꿔달라고 하셨나봐요!!

바꾸자마자 방가워하시면서 어머님이 절 부르시며 " 어~~ 그래!! 수정아~~~" (전여친 이름) -_-;;

그 전 여자친구의 이름을 불러버리시더라구요.. 아찔하더군요.. 순간 눈물이 막 흘렀지만 말은 곧 잘해나갔어요.. "어머니.. 저 미희예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저희 잘있다가 좋은 모습으로 건강하게 찾아뵐꼐요.. 이제 한국 들어려면 얼마 안남았잖아요.. 하하하하.. 어머님! 그때 뵈요.. 안녕히 주무세요~!!" 저는 그 순간 어떻게 할 줄을 몰랐다고 생각했는데.. 수습이 잘되었죠..

그러면서도 저는 내내 눈물이 흘렀습니다.. 정말 많이 울었죠... -_-;;

남친은 통화중에 갑자기 울어버리는 제모습에 당황해하다가 나중엔 이런저런 이야길 듣고 미안해서 말을 못하더라구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남친이 잘못한것도 아닌데.. 

단지 무진장 큰  충격이었죠..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저희는 300일을 맞았고.. 일년이 다 되 가는 그 시점에서 그가 그러더라구요.. "나 수정이랑 화해 했어.." 

수정이란 사람(전 여친)은 지방이 다른 학교로 대학입학후에 다른사람이랑 사귀려고 제 남친을(이젠 아니지만..) 버린거였거든요.. 그것땜에 엄청 힘들어했었었는데.. 화해를 했다니.. 싸이월드를 안하고 있는 저는 잘 몰랐지만 서로 방명록도 쓰고 자기네는 이제 친한친구사이가 되었다나 뭐라나..  

싸이월드를 그렇게해서 시작했었어요.. 올초에.. ㅋㅋ

그런데 그녀의 꼬릿말과 방명록의 글이 너무너무 많아지는거 있죠?

꼬릿말 중 하나가 기억이 남네요.. "야.. 저 티 누가 사줬냐.. 진짜 이쁘다.. " 지가 예전에 사귈때 사줬던 티라고 생색까지 내는걸 제가 보고있자니.. 참..  황당했죠..

하루하루 지나면서 그들의 사이가 너무 좋아지는게 싫었어요.. 그래서 제가 연락하지 말라고.. 나 화난다고.. 꼬릿말과 방명록도 기분나쁘니까 다 지우라구..

그러자 말없이 알았다면서 곧이 곧대로 말은 잘 듣더군요.. 그렇게 지우고 몇시간뒤에 싸이에 가봤더니.. 그녀의 방명록이 하나가 올라와있더군요.." 야!! 너 여자친구한테 걸렸다며?? 어떻하냐.."

아니.. 뭘 걸렸다는겨?? 아오.. ㅋㅋ

정말 황당 그 자체죠..

 

그 후로도 동창회다 반창회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남친을 믿었고.. 그녀와는 서로 얼굴붉이고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전 또 곧이 곧대로 다 믿었었구요..

하지만 몇번의 이별과 다시 사귐이 반복되던 그 암울했던 시기에..

 

남친은 친구들과 술을 먹는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다 아는친구들끼리 먹는 술자리라고 하니까 저도 간다고 했엇죠.. 그러자 국구 말리데요.. 남자들끼리 먹구싶다나 뭐라나.. 전 알았다고 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우리는 전화를 정말 많이 하는 편이였요.. 근데 그날따라 전화도 잘 안하고 하게되면 화장실에서 전화하고.. 내가 전화하면 잘 안받고.. 훔훔.. 대략 눈치는 챗지만.. 쫌 기분 나빳죠.. 그러는 상황에서 전화가 연결이 됐을때.. 그 전화 속에서 나는 여자 목소리... 훔훔.. 대략 할 말이 없어지더라구요..

그 후론 전화를 안했죠..

그날 그는 술을 엄청 많이 먹었나봐요..

11시쯤이엿나? 12시쯤이였나... 술에 취한 그가.. 더이상은 안되겠다며 저와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전 정말 싫엇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이란걸 처음해봤고.. 사랑이 사람을 이렇게도 만드는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우린.. 아니 적어도 저는 사랑했어요.. 근데 그는 아니였나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화도 났습니다.. 맘고생과 고생고생은 내가 다햇는데 왜 헤어지자고하는건지..

저에게만 매달려 징징대는 애기인줄 알았는데 물고있던 젖꼭지를 뱉고 가래침을 뱉는 애기가 한순간에 되어버린 그를 보았습니다.. 참 차가웟죠..

 

저는 계속 다시 사귀자고.. 제가 다 잘못했다고 헤어지고 나서도 술로 지내면서 만땅 취한날엔 울고불고 추한짓까지 하면서 붙들었는데.. 안되더라구요.. 잘.. ㅠ.ㅠ 어쨌든 차갑게 식어버린 그의 마음에 정말 놀랬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는 그녀의 방명록과 글들이 올라오면서 잦은 만남을 가진것을 알게 되더라구요..

이번주에는 거기를 간다느니 어쨌느니.. 맛있는거 사주라느니 뭐라느니.. 이런저런.. 훔훔..

급속도로 친근하게.. 단지 친구끼리 느끼는 그런 감정 이상의 관계가 성립되어간다는건 눈치 백단인 제가 모를리가 없었겟죠..

 

미친척하고 헤어진 남친에게 가끔씩 전화를 하면서 너 진짜 걔랑 사귀냐고 물을때마다 아니라고 한 2~3달을 버티더군요.. 전 믿엇는데.. 저와 헤어진지 2주만에 그녀와 사귀었떠라구요..

훔훔..

 

이제 그와 헤어진지 10개월이 넘어가네요.. 그리고 그녀와 그는 아직도 잘 사귀고 있구요..

가끔 생각은 나지만 예전의 그 감정.. 억울하고 슬펐던 감정이 덜드네요.. 진짜 시간이 약인가봐요.. 

게다가 같이 놀았떤 대학교친구들하고 다같이 만날 기회가 생기면 예전엔 얼굴붉히고 서로 쳐다도 안보고 서로 무시했는데 지금은 곧 잘 놉니다.. 그렇다고 말을 하거나 그러진 않구요.. 분위기에 같이 웃고.. 즐긴다는거죠..  훔훔.. 더 지나면 더 좋은 사람 만나겠죠??

그렇지만 제겐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고.. 아직도 좋은 사람을 다시 못만나는걸 보면 가끔이지만그사람이  생각나긴해요.. 훔훔..

 

세상에 별의 별 일 다 있다고 하지만.. 정말로 시간은 약입니다.. 훔훔.. 이게 교훈.. 너무 길어졌슴돠.. 죄송!! 읽어주신분들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