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그리고 비디오

∽§ E J §∽200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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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그리고 비디오 신혼 시절, 깨를 볶다가 시큰둥하면반달 쿠션을 기대고 사이좋게 앉아서 비디오를 보곤 했다.사랑은 둘이 마주보는 게 아니라 나란히 한 곳을 응시하는 거란 듯잘했군 잘했어? 싸워도 휭~ 차 몰고 나가지도 않았고서방님은 컴퓨터에 앉아서 하수 둘 쯤 데리고 인터넷 고를 즐길 줄도 몰랐다.재미난 테이프 있음 새댁끼리 킥킥 거리며 돌려 보기도 했고,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애를 재워놓고 숨죽여가며 볼 때도 있었다.마치 미성년자가 부모 몰래 성인 불가 내용을 보는 것 같이도.20인치에 평면도 아닌 것 위로 키스 장면이라도 나면 그냥 얼굴 빨개 가지고 그대 등 뒤로 눈을 감췄고 그도 움찔했다.그러다가 괜히 뜨거워져서 둘이 불장난을 하기도 했다.정보나 물질문명의 혜택은 취약했으나 순수했고 같이 놀며 쑥덕이기 좋았다.그대 그리고 나, 신접 살림은 그랬다.바야흐로 21세기가 왔고 삐까뻔쩍 됐나? 됐어!그래서 그리해서 그래졌다.핸드폰 컴, 이런 것이 혼자 놀아도 그리 심심치 않게 해준다.하지만, 가끔 시간 괜찮을 때 혼자, 아니면 아이와 함께 눈높이를 맞추면 새롭다.예전에 봤던 비디오 한 프로 당기는 것 만만찮은 추억거리를 준다.불어라 겨울바람아 싶어도 금세 끼리끼리 가슴 뜨거워질 태세다.애들은 아이같고 어른은 어른처럼.....농담(濃曇)에 구색 맞춰가며 다양하게 보는 것도 물론이겠거니와그리 색깔 빤빤한 것보다는 은은한 톤이 좋고,죽여라 살려라 보다는 할 듯 말 듯한 것이 더 그렇다.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부터 브레이브 하트, 그 이상도 얘기가 통한다.일 포스티노 !이 영화를 처음 접한 건 칭얼대는 우는 아이를 등에 업고 달래면서였다.그리고 얼마 전 이 테이프를 갖게 되었다.보고 되감아서 또 보고......'사랑에 빠졌어요. 치료되기 싫어요. 계속 아프고 싶어요...'섬마을의 가난한 주인공, 마시모 뜨로이지의 이 대사는 마음을 울린다.'일 포스티노' 는 이태리어로 '집배원(Postman)'을 가리킨다.섬에서 임시 우편 배달부로 일하는 노총각과 그의 여인 그리고 시에 대한 사랑을 그렸다.웅장한 화면이나 끓는 정열은 없지만 소박함과 진실함이 파도에 철썩인다.존경하는 시인에게 사랑하는 여인이 생겼노라고,자신의 감정을 수줍게 털어놓는 주인공의 선한 눈빛은 그냥 전율이다.노동자를 위한 좌파시인 네루다는 정치적 이유로 망명하여 이탈리아 나폴리의 작은 섬에 머물게 된다.시인의 임시 배달부로 명받은 마리오는 시인에게 편지를 배달한다.네루다의 집에 드나들며 우정과 신뢰를 쌓아 가는 중,마리오는 아름답고 무한한 시와 은유의 세계를 만나게 된다. 다가갈 수 없었던 여인 베아트리체에게 자신의 사랑을 전하는 용기도 갖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네루다의 도움으로 베아트리체의 마음을 사로잡으며내면의 영혼이 눈뜨면서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이성과 감성을 발견하게 된다.순박한 섬마을 집배원과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우정은 또 찡하다.가본 적 없는 나폴리 바다의 아름다운 정경, 파도 소리는 그대로 은유다.이 영화를 보면서 자아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은유적인 삶에 대해서도 고민해 본다.한 인간이 자신의 순수한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은 지극히 감동적이다.집배원 역으로 주연을 한 마시모 뜨로이지는 영화의 내용처럼, 촬영이 끝난 직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한 권의 책을 맛있게 먹고 나면 그 뒷맛이 좋아 책을 놓을 수 없듯비디오에 되감기를 넣고 이탈리아 나폴리의 파도 소리를 듣고 또 듣는다.그리고 네루다가 마시모를 위해 쓴 시를 읽어 본다.내가 그 나이였을 때시가 날 찾아왔다. 난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그게 겨울이었는지, 강이었는지언제 어떻게 인지 난 모른다.그건 누가 말해준 것도 아니고 침묵도 아니다. 내가 헤매고 다니던 길거리에서밤의 한 자락에서뜻하지 않은 타인에게서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고독한 귀로 길에서그곳에서 나의 마음이 움직인다. 오래된 비디오를 꺼내 보는 것 신혼처럼 고소하고 감동이다.신혼 그리고 비디오일 포스티노, 마시모 뜨로이지, 베아뜨리체 루쏘......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신혼 그리고 비디오 신혼 그리고 비디오 새로운 한주도 행복 가득 하세요! 신혼 그리고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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