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안티팬도 돌아서게 만든 연기력

tomasson200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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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 엄정화가 조용히 안티팬들 조차 돌아서게 만들었다.
MBC TV `12월의 열대야'(극본 배유미, 연출 이태곤)에서 영심 역을 열연중인 엄정화가 드라마 방영 초기 성형 의혹을 빌미삼아 `얼굴 표정을 읽을 수 없다'고 까지 혹평했던 안티 팬들마저도 연기자로서의 엄정화의 능력에 수긍하고 있다.

실제 드라마 방영이 시작된 즈음에는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심심찮게 엄정화의 외모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23일 종영을 앞둔 요즘에는 엄정화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글이 대다수다.

엄정화는 "드라마를 촬영하느라 다른 곳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치지 않고 있다. 보는 분들이 좋은 평을 해줘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결혼 이후 남편과 시댁으로부터 온갖 구박을 받다 우연히 만난 연하의 박정우(김남진)와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내던지는 영심의 선택을 시청자들이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눈물을 흘리는 엄정화와 김남진의 포옹이 등장했던 16일 엔딩신은 시청자들에게 감정이입을 시키기에 충분했다. 엄정화는 처음에는 씩씩하게 살다 애처로운 사랑을 만나 흔들리는 감정선을 제대로 짚어내 상대배우의 호흡까지 끌어내고 있다.

드라마 FD조차 홈페이지에 "저는 드라마에 같이 몸담고 있는 스태프이지만 방송을 볼 때마다 저도 모르게 영심의 연기에 슬퍼질 때가 많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더욱이 주부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구박과 남편의 냉대에도 꿋꿋이 살아왔고, 그러다 뒤늦게 사랑에 모든 것을 맡기는 설정이 주부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싱글즈'와 드라마 `아내'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엄정화가 `12월의 열대야'로 한층 더 자리를 굳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