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맨날 늦게 들어가고, 술만 마십니다. -_ㅜ

r2004.12.21
조회935

사귄지는 한달정도 되었습니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그녀의 매력에

정말 좀더 같이 있고 싶고, 좀더 둘만의 시간을 가졌으면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저녁에 알바를 합니다. 오후7시부터 새벽3시까지.

전 오후에 알바를 합니다. 오전 11시부터 5시까지,

 

제가 알바를 끝나고 전화를 하면 그녀는 금방 일어난듯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습니다.

...어떤날은 전화도 안받습니다.  -_-+

 

그녀가 일할땐 제가 자고, 제가 일할땐 그녀가 잡니다.

 

남자친구의 입장으로서, 걱정도 많이 되고 해서 가끔은 무리해서라도

안자고 깨어있다 안부전화라도 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는 그녀가 연말이 되면서 바빠집니다.

일끝나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간다든가, 일 안가고 일어나서 아침까지 술마시고..

 

 

어느날 망년회를 한다길래 일찍들어가라, 집에갈때 전화해라..

라고 말했습니다.

 

근데 4시가 넘도록 전화가 안오는겁니다.

그래서 전화를 했지요.

'너 왜 아직까지 안들어가고 있냐고, 너 지금 7시부터 술마시기 시작해서 몇시까지 노는거냐고'

 

그랬더니 '노래방만 갔다가 집에 들어간다' 라고 하더군요.

 

그당시 망년회하는곳은 그녀의 집과 거리가 꽤 있었기 때문에

전 택시를 타고 그녀를 데릴러 갔습니다. 걱정이 되니깐요..

어쩌피 노래방이야 길어야 한시간반이기때문에

택시를 타고 그쪽에 갔습니다.

 

그리고 시간 대충 맞춰, '나 데릴러 왔다. 집에가자~' 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대뜸 '나 좀만 더 놀다 들어갈께, 미안한데 먼저 들어가.'  이렇게 답장이 오는것이었습니다. Orz.

 

전 순간 너무 화가 나 전화를 했습니다.

...베터리를 뺏나봅니다.  

 

한시간 가량 거기서 기다렸습니다.

사실, 그곳은 건대였습니다.

건대가 정말 싫어집니다.

남자의 등에 업혀, 혹은 비틀거리며 남자들의 부축을 받아

지나가고 있는 여햏들이 정말 많습니다.

술만 마시나 봅니다.  걱정은 눈덩이 처럼 불어납니다.

행여 제 여자친구도 그러는건 아닌지..

 

그리곤 전화를 받습니다.

 

정말 성질같아선 전화고 뭐고 다 집어 던지고 싶었지만,

분노를 억누르며 알아듣기 쉽게 말했습니다.

'난 걱정이 되서 여기까지 너 데릴러 왔는데, 넌 그렇게 문자로 미안하다 한마디 하고

어떻게 나 혼자 집에 들어가라 할수 있냐..  너 내일 나랑 오후3시에 약속도 있지 않느냐.'

(그당시 아침 6시반정도 되었습니다. )

 

그랬더니 안된답니다. 자긴 더 놀꺼랩니다..  누가 데릴러 와달라 했느냐고..

전 알았다고, 기다린다고... 끝나면 전화하라고..

 

 

아침 8시 반이 넘었습니다.

전화가 옵니다. '집에 들어가고 있다고.. (지하철 안인가 봅니다) '

 

 

이 글 읽으시면서 참 답답하시겠지만, 전 차마 화를 낼수 없었습니다.

목소리 들어보니 술도 안취한것 같고, 지하철 타고 들어가는것 보면

뭐 잘 들어갈수 있다는 얘기니깐요..

결론적으로 잘 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거니깐..

 

화를 낼수 없었습니다.

 

 

전 택시를 잡아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녀와 전 그래도 집이 가까운편입니다.

택시타고 같이 왔으면 더 편하게 갈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론 화도 너무 많이 나고, 객관적으로 생각해서

정말 이런 여자를 왜 사귀고 있는지, 왜! 도대체 왜! ..

그렇지만, 그녀가 좋습니다.

 

 

방금도 전화를 했습니다.

일끝나고 친구들이랑 술마신다네요.

 

이젠 화도 나질 않습니다.

'8시 까지 마셔라.' 농담조로 얘기하곤 집에 잘 들어가라고.

나 먼저 잔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Orz...

 

전 어떻하면 좋죠?